▶ 연체료 면제신청 10명 중 9명, 이자율 인하요구 3명 중 2명
▶ 카드사서 받아들여 혜택, 나이·소득 많을수록 비율 높아
크레딧 카드 회사들은 소비자들의 카드 페이먼트 연체료 벌금 면제나 크레딧카드 이자율 인하를 요청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카드 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연체료를 면제해 주고 이자율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연체료 면제나 이자율 조정을 잘 받는다는 것이다.
지난주 ‘크레딧카드 닷컴’(CreditCards.com)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크레딧카드 회사로부터 연체료 면제 요청을 했던 카드 소지자 10명 중 9명이 연체료 면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인 4명 당 1명만이 크레딧 카드에 연체료를 면제 해달라고 크레딧 카드회사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을 주도한 매트 슐츠 수석 분석원은 “많은 사람들이 내지 않아도 되는 25달러의 연체료를 내던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주요 회사 발행 크레딧카드를 소지한 1,000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참여했다.
또 이자율을 낮춰 달라고 요구한 카드 소지자의 3분의 2가량이 이자율 인하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국인 4명당 1명만이 거래하고 있는 크레딧카드 회사에 이자율 인하를 요청하는 것으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슐츠 분석원은 카드 회사 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은행들이 크레딧카드 발급요건을 완화하고 있는 지금이 이자율을 낮추고 연체료 면제를 요청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밝혔다.
▲나이가 들고 부유할수록 면제 쉬워
나이가 들었거나 부유층 소비자들은 젊거나 가난한 소비자들보다도 훨씬 연체료 면제나 이자율 인하 혜택을 받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료 면제를 요청한 50세 이상자의 88%가 연체료를 면제 받았으나 18~29세는 80%에 그쳤다. 또 이자율 인하 요청에 대해서는 50~64세의 79%가 인하를 받은 반면 65세 이상 카드 소지자는 이보다 낮은 73%로 조사됐다. 반면 18~29세 연령대의 카드 소지자는 3분의 1만이 이자율을 인하 혜택을 받았다.
수입을 비교하면 연 7만5,000달러 이상의 주택 소유 카드 소지자들이 소득이 낮은 카드 소지자들보다 더 연체료 면제를 받고 이자율도 낮춰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슐츠 분석원은 이같은 현상이 연령차별 행위로 비쳐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령이 높은 소비자일수록 크레딧 점수가 더 높은 경향 때문이며 소득이 높을수록 크레딧 관리가 잘 돼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크레딧 카드를 오래 가지고 있고 거래 내역이 많으면 크레딧 점수에 좋게 반영되고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47~65세 소비자들의 크레딧 평균점수는 700점이며 66세 이상인 경우 평균 735점이었다. 또 비교 연령 이하 대의 소비자들은 799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수입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으며 45~54세 연령대가 가장 높은 수입을 보이고 있었다. 또 수입이 높은 가정은 크레딧 카드를 갚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크레딧 점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요청하는 것이 중요
하지만 현재 어떤 상황이던지 간에 소비자들로서는 카드 회사에 연체로 면제와 이자율 인하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밑져봐야 본전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노’라는 대답만 들을 것이지만 앞서의 조사 결과로 본다면 ‘예스’라는 대답을 받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밝혔다.
물론 면제나 인하를 받기 위해서는 카드 소지자들이 카드회사에 어떻게 요청하느냐의 방법도 중요하다.
슐츠 분석원은 연체료 면제를 받으려면 “최상의 방법은 이전에 좋은 페이먼트 기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인 재정상담원인 테일러 슐츠는 기록이 좋았다면 우선 “점잖게 서비스에 감사를 표하며 페이먼트를 제때 내지 못한 이유를 잘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고객이고 한 번 또는 두 번 페이먼트를 늦게 낸 것이라면 카드회사로서도 좋은 고객으로 생각해 놓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딧카드 올바른 사용에 관련한 책을 저술한 스티판 리사비치 변호사는 “크레딧 점수가 700~800점대이고 연체가 거의 없다면 카드회사는 고객관리 차원에서 연체료를 면제해 주지만 페이먼트 기록이 좋지 않거나 지난 수년 이내에 면제를 요청한 적이 있다면 요청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회사별 이자율을 비교한다
카드 이자율을 낮추려면 우선 경쟁 카드사의 이자율을 비교해 제시하는 것이 좋다.
슐츠 분석원은 우선 크레딧 이자율을 낮춰주는 카드회사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마이피코 닷컴’(MyFico.com) 같은 웹사이트에서 크레딧 점수를 확인한 후 ‘너드월릿 닷컴’( NerdWallet.com) 또는 ‘크레딧카즈 닷컴’과 같은 웹사이트에서 이자율을 비교해 보면 된다.
일단 카드회사에서 낮춰주겠다고 제안하면 이를 덥석 받지 말고 더 이상 안 된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계속 협상을 하면 최대한 낮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이자율 낮춰주지 않을 경우 정중하게 수퍼바이저나 매니저 등과 통화하고 싶다고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퍼바이저는 담당 직원보다 이자율을 낮춰 줄 수 있는 권한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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