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년부터 어떻게 달라지나
▶ 에세이는 선택… 틀린 답에 주던 감점 없애, 어려운 어휘 대신 주로 쓰이는 단어 나와
SAT 제도가 오는 2016년부터 대폭 변경됨에 따라 SAT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현재 10학년 학생들이 11학년 2학기 때부터 시험을 볼 때 해당이 되는 이번 SAT 개정안에 따르면 에세이 영역이 선택으로 바뀌고 만점이 1,600점으로 낮춰지며 시험은 ▲읽기와 쓰기(Evidence Based Reading and Writing) ▲수학(Math) ▲작문(Essay)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하되 에세이 영역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변경된다. 현행 시험은 크리티컬 리딩, 수학, 작문 등 3개 영역 당 만점이 800점으로, 총점이 2,400점이지만 개정안은 총점이 1,600점으로 낮아지고 에세이는 별도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2014년 가을학기 10학년인 학생은 11학년 2학기 봄 이후부터 새로운 SAT를 볼 수 있다. 2015년 봄에 예상문제 및 시험 준비용 책들이 발간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내년 여름에 새로운 SAT를 준비해서 11학년 2학기 때 시험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2014년 가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9학년 학생은 새로 변경될 SAT를 준비하면 된다.
■현행 SAT
미국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통틀어 일컫는 명칭이다. 미국 소재 대학입학 때 지원자들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미국 대학 가운데 상당수는 SAT 없이도 입학할 수 있지만 주립대학을 포함해 명문대학들 대부분은 입학사정에서 SAT 성적을 참고한다. 여기에서 지칭하는 SAT는 SAT Reasoning Test로 크리티컬 리딩·수학·작문(에세이) 등 3가지로 치러진다.
작문은 문법, 용어선택 등을 평가하는 오지선다형 문제(파트A)와 에세이(파트B)로 구성돼 있다. 크리티컬 리딩은 과학ㆍ역사ㆍ인문학 수준을 평가하며, 수학은 기하학ㆍ통계ㆍ확률 등을 평가한다. 점수는 각 항목별 800점 기준으로 총점2,400점이 만점이다.
■개정 SAT 요점
▲만점이 2,400점에서 1,600점으로 바뀐다.
현재 크리티컬 리딩 800점, 수학 800점, 작문(문법과 essay 포함) 800점으로 2,400점 만점이지만 2016년 봄부터 크리티컬 리딩(문법 포함) 800점, 수학 800점, 에세이 선택으로 2005년 이전처럼 1,600점 만점으로 된다.
▲난이도가 높은 단어 대신 학교, 직장에서 많이 이용되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depreciatory(감가적인), membranous(막 모양의) 등은 SAT 시험을 보기 위해 외우는 어휘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어려운 단어들이다. 어려운 단어 대신 대학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단어들을 사용한다. 가령synthesis(합성), empirical(경험에 의거한, 실증적인) 같이 대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을 취급한다.
▲2005년 이래 필수였던 에세이가 2016년 봄부터 선택으로 변경된다.
에세이를 선택할 경우 점수는 별도로 매겨지며 50분 동안 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한 지원 대학에서 만약 에세이 테스트 점수를 요구하면 반드시 선택하여 응시해야 한다.
개정 에세이 테스트는 개인적인 의견보다 주제와 관련, 주어지는 문장을 분석하고 증거를 제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기존 에세이는 개인이 읽은 책이나 경험 등을 가지고 전개하는 방식이었지만 개정 에세이는 주어진 문장에서 나오는 내용을 사용해서 주제를 분석한 후 답을 해야 한다.
▲다지 선다형에서 오답에 주던 추가감점을 없앤다.
맞는 답만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바뀌는데 ACT 테스트처럼 틀린 것에 답을 해도 오답 감점이 없다.
▲수학시험도 출제범위가 축소된다.
수학은 1차 방정식, 복합 방정식, 함수, 비율, 퍼센트, 비례연산 등 데이터 분석과 대수가 강조된다. 현재 사용이 전면 허용되던 계산기도 특정 시간대에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분석이 강화되고 유명 연설문 지문이 늘어난다.
문학, 과학, 역사, 사회, 철학, 저널, 기술 등 분야에서 더욱 다양한 주제와 심층적인 내용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또한 독립선언문이나 권리장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등 유명 연설문 지문도 출제된다.
▲현재 10학년 일부 학생부터 적용된다.
현재 10학년 학생은 만약 11학년1학기까지 SAT를 치르려는 학생들의 경우는 해당이 되지 않지만 11학년 2학기 봄 이후에 시험을 치를 예정이면 새로 변경된 SAT를 치러야 한다. 현재 9학년 이하의 학생들의 경우는 새로 변경된 SAT 준비를 해야 한다.
■현행 SAT 준비요령
현재 11~12학년 학생들은 현행 SAT 시험을 그대로 보면 된다. SAT에서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수학의 기초실력을 다진다
SAT 수학문제들이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에서 출제되므로 이들 세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은 확실히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 수업에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자신이 미흡한 부분을 파악해 기초실력을 다지도록 한다.
수학은 기본적으로 철학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실생활에서 수학이 쓰이는 분야를 생각하면 수학에 대한 흥미가 저절로 생기게 된다.
▲에세이 쓰는 연습을 한다
SAT 작문은 영문법과 문장구조, 표현력 섹션, 에세이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문법 등 객관식이 시험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에세이가 3분의 1 비중을 차지한다. 객관식 부문은 어휘가 풍부해야 하며 에세이는 문법을 잘 해야 유리하다. 작문은 25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작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평소 에세이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다음기사에 계속·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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