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US 뉴스 & 월드 리포드’(US News and World Report)의 미국 대학순위 리스트가 발표되었다. 미국 고등교육 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미국 대학 순위에서 올해 1위를 차지한 학교는 어디일까?
영예로운 1위의 자리는 프린스턴 대학(Princeton University)에 돌아갔다. 2위에는 하버드(Harvard University), 3위는 예일(Yale University), 그리고 공동 4위로 컬럼비아(Columbia University), 스탠포드(Stanford University), 시카고 대학(University of Chicago)이 명예로운 이름을 올렸다. 전체 순위는 다음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colleges.usnews.rankingsandreviews.com/best-colleges).
매년 발표되는 미국 대학 순위는 교육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다. 우선 각 대학은 매년 발표되는 대학 순위에서 좀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발전과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도를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즉, 실제적으로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순위 향상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제한된 자원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평가된다. 표면적인 순위를 위해, 실제적인 결과를 무시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은 학교 차원뿐 아니라, 대학 지원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나타난다. 우리 학생들이 매년 발표되는 대학 순위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안을 해보기로 한다.
▲대학 순위 리스트-지망 대학 리서치의 ‘시작’이 되게 하라
지망 대학 리서치 작업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앞으로 4년여 간을 머물며, 미래를 위해 학문에 정진할 장소를 결정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진학할 대학에 대해 가능한 자세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대학 순위 리스트는 이런 면에서 여러 가지 유용한 관점을 제시해 준다.
대학 순위 리스트는 각 대학의 등록금, 신입생 재등록률(1학년 학생이 2학년으로 다시 등록하는 비율), 클래스 사이즈, 입학률, 졸업률, 입학지원 마감일 및 비용, 지원에 필요한 시험 요건, 교직원 정보 등 수 많은 유용한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대학 순위 리스트를 통해 이러한 정보들을 한 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단순하게 순위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세부 정보 분석을 통하여 나에게 가장 맞는 지망 예비대학을 골라낼 수 있다.
▲대학 순위로만 지망대학을 결정 말라
많은 학생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 중 하나는 대학 순위가 높은 학교가 무조건 좋은 학교라는 인식이다. 물론 대학 순위가 높은 학교를 졸업한다면, 이 후에 여러 가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위 이름값을 톡톡히 누리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 순위가 지망대학 결정의 유일한 잣대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4년 이상을 머물며, 생활하게 될 대학이다. 아무리 학교 순위가 높다고 하더라도 나와 맞지 않는 학교라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 학교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학교가 편하지 않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미국 전역에서 최고의 순위를 자랑하는 대학에 다닌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비참하고, 하루하루를 죽을 맛으로 다닌다면, 결코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대학 순위보다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
캠퍼스의 사이즈를 살펴보자. 광활한 대학 캠퍼스를 선호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자그마한 캠퍼스를 선호하는 학생도 있다. 클래스 사이즈 역시 중요하다. 대형 강의가 체질에 맞지 않는 작은 사이즈 클래스 선호 학생이라면 해당 대학의 클래스 사이즈를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교수 한 명당 배정되는 학생의 수를 보여주는 교직원 비율도 중요하다.
학교의 분위기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혁신과 창의를 중시하는 분위기인지, 전통과 규칙을 중시하는 학교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도 살펴보자. 또한 내가 전공하고 싶어 하는 학과목이 어느 정도로 제공되고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대학 순위는 일괄적인 랭킹으로 각 대학을 나열하지만, 각 대학의 색깔은 랭킹으로 평가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요소를 포함한다. 따라서 나의 색깔과 가장 맞는 대학을 찾는 일은 단순한 랭킹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일단 무조건 높은 순위에 있는 학교를 지원한다는 입장으로 접근했다가, 입학 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대학 순위 리스트를 효과적으로 사용은 하되, 이를 유일한 기준으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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