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품성분 표시에서 잘못 이해하기 쉬운 5가지
▶ 트랜스 지방 함량 0.5그램 이하 ‘No Trans Fat’ 표기할 수 있어, ‘reduced sodium’ 제품보다 저염 ‘low sodium’이 훨씬 안전
식품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찾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그들은 제품 패키지에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눈길을 붙잡을 수 있는 문구를 새겨 넣는 것을 좀처럼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큰 활자로 새겨져 강조된 몇몇의 단어들이 식품의 전체 영양소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몇몇의 문구만으로 소비자들이 식품 전체의 영양성분을 잘못 판단하게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가 않다는 것이다. 컨수머리포트가 소비자들이 식품을 고를 때 잘못 이해하기 쉬운 5가지의 영양성분 표시와 그것들을 바르게 이해하는 법, 건강을 강조한 식품을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정리해 소개했다.
<박지혜 기자>
■Multigrain
‘멀티 그레인’(Multigrain) 이라는 말은 하나 이상의 곡물이 포함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다수’의 곡물이 얼마나 다양하게 많이 포함돼 있는지와 상관없이, 정제된 곡물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곡물 섭취를 권하는 이유인, 영양소와 풍부한 쌀겨나 미생물은 이미 정제 과정에서 사라졌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통곡물을 가지고 만든’(made with whole grains)이라는 말 뜻 역시 정제된 것과 통곡물의 혼합일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대신 패키지에 ‘통곡물’(Whole grain)만 표기돼 있거나 ‘100 통곡물’(100% whole grain)이라고 명시 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No Trans Fat
트랜스지방이 심장병과 당뇨병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지면서 트랜스 지방 성분이 포함된 것을 피하는 것은 당연시되고 있고 식품업체들 역시 너도나도 ‘트랜스 지방 없음’(No Trans Fat)을 패키지에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식품 제조사들이 트랜스 지방을 아예 없애고 식품을 제조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트랜스 지방 함량이 0.5그램 이하부터 ‘No Trans Fat’을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분적으로 경화유(partially hydrogenated oils)가 영양 성분에 표기돼 있다면 그 식품은 트랜스 지방을 포함한 것이다. 미국 심장협회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은 매일 먹는 칼로리의 1% 미만이어야 한다. 즉 하루에 2,000칼로리를 섭취한다면 2그램 이상을 먹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No nitrates or nitrites
소금에 절인 베이컨, 햄 핫도그 등에 사용되는 방부제와 같은 화학성분은 발암물질의 하나인 ‘니트로사민’(nitrosamines)을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 분명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반드시 피해야 할 식품인 것처럼 들리지만 정부에서는 식품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공된 고기 섭취를 줄여 질산염(nitrates)과 아질산염(nitrites)의 위험에서 피하는 것이다.
■Reduced sodium
‘나트륨 함량을 낮춘’(Reduced sodium) 것과 ‘저염’(Low sodium)은 같은 뜻의 그저 표현법만 다른 뜻이 아니다.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제품으로 표기하려면 일반 제품보다 25% 이상 줄여야 하지만 이 뜻은 나트륨의 절대적인 양이 ‘적다’는 뜻과는 천지 차이다.
한 예로 스완슨스(Swanson’s)사의 레귤러 치킨 수프는 컵당 860밀리그램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나트륨 함량을 낮춘(Reduced sodium) 버전의 제품은 컵당 나트륨 함량이 570밀리그램이다. 이 역시도 이미 하루치 최대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때문에 나트륨 양을 줄인 제품이 아닌 아예 ‘저염’(low sodium)이라 표기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저염의 기준은 1회 섭취량 당 나트륨 함량이 140밀리그램을 넘길 수 없다.
■Made with extra fiber
섬유질을 추가해 만들었다는 말은 ‘섬유질이 매우 풍부하다’(excellent source of fiber)와는 다른 뜻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1회 섭취량 당 최소 5그램이상의 섬유소가 포함돼야 한다.
식품에는 주로 나무 펄프에서 채취한 ‘셀룰로스’(cellulose)와 치커리에서 추출한 ‘이눌린’(inulin), 프락탄(fructans) 등의 한 가지 성분의 섬유질만이 첨가된다. 그러나 천연 섬유질은 이들 성분이 모두 믹스된 것을 뜻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