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사업에 뛰어든 이들을 만나보면 각기 다른 아이템으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조언해주는 바가 있다. 바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젊은 창업자들은 덧붙인다.
실수를 피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남들이 주로 하는 실수를 아는 것이다.
최근 월스트릿 저널(WSJ)이 창업자들이 저지르는 대표적인 실수 여섯 가지를 소개했다. 이를 참고하면 사업 운영에 있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 당신의 배우자를 기억하자
창업을 하다보면 일에 몰두해 함께 사는 이를 잊고 배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배우자는 집에서 일을 하지만 나는 일을 핑계 삼아 밖에서 오히려 여유로운 생활을 해나가고 이런 것들이 쌓여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
어바인에 위치한 내셔널서비스그룹을 이끌고 있는 매튜 스튜어트 공동대표는 “일을 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아내가 집에서 두 아이를 돌봤다”며 “일을 마치고 나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으나 아내는 그러지 못했고 내가 취했던 것들에 대해 들으면 화를 냈다”고 전했다.
경제사정이 나빠져 생활비를 절약해야 하던 시기에 특히 긴장이 심해졌다. 어느 날 스튜어트가 싱가포르에 있는 숙소 사진을 보냈더니 아내 질이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리츠칼튼 호텔에서 고급 스테이크를 먹고 있을 때 나는 집에 처박혀서 당신 애들이랑 마카로니 치즈를 먹고 있어.” 나는 그때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얼마나 다른지 깨달았고 내 아내가 나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맹세했다.
그는 “당신이 재밌는 출장을 다니고 재밌는 회의에 참석한다면 아내도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우자가 친구들과 외식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스포츠 경기나 여러 액티비티에 참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사정이 된다면 주말 나들이나 여행을 가게 할 수도 있다.”
2. 고객을 이해하자
잭 클레이튼은 모든 것을 다시 할 수만 있다면 처음부터 그들을 위해 일하면서 고객들을 더욱 잘 알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디지털 마케팅 회사를 차렸을 때, 자기 회사가 얼마나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분석을 수많은 정보와 함께 고객들에게 보여주려고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그러던 중 고객사 한 곳이 그에게 임시 최고마케팅책임자 자리를 제안하면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나는 그 직책이 그렇게 바쁘고 할 일이 많은지 전혀 몰랐다. 장시간에 걸친 경영진 회의도 들어가고, 적절한 목표에 대해 영업 대표와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서부 해안 지역을 담당할 새로운 PR 회사도 고용한다. 나는 우리가 하는 기술적 업무를 전부 깊게 이해하기에는 고객들이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너무나 바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이후 가능한 한 고객들의 시간과 집중력을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고객 응대 방법을 단순화했다. 그는 다른 기업가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기업 간에 이루어지는 사업을 시작한다면 고객의 사무실에서 1~3개월을 일해보기 전에는 창업하지 마라.”
3. 지출해도 괜찮다
봉고 프로덕션 설립자 밥 번스타인은 1993년 테네시주 내슈빌에 첫 번째 카페를 개업할 때 모든 것을 저렴한 방식으로 하려고 노력했다.
“내 힘으로 해내는 것은 멋진 일이었고 돈을 아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수많은 장비를 다시 사고 물건을 고쳐야 했다. 예를 들어, 나는 보통 가정에서 쓰는 수준의 식기류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것들은 금방 깨져버렸다. 선반, 간단한 벽, 탁자 등 기본적인 목공일도 내가 스스로 해서 돈을 아꼈다. 하지만 선반은 금방 벽에서 떨어지고, 벽은 무너지고, 탁자는 벗겨지기 시작해 결국 다시 만들어야 했다.”
4. 나무보단 숲을 봐라
클리포드 홀캄프는 세인트루이스에 족부의학센터 체인 ‘풋힐러’를 설립하기 전 더 좋은 센터를 운영하는 법을 깊이 생각했다. “처음에는 사무용품 비용, 개인 인터넷 사용, 전등 끄기 같은 세세한 것까지 직원들이 책임지게 했다”고 그는 말한다.
“내가 수많은 성과 측정 항목이 적힌 목록을 체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은 집중도 못했고 뛰어난 성과를 내지도 못했다.” 홀캄프는 그래서 매출과 고객만족 등 주요 항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사소한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자 훨씬 더 중요한 수치들이 개선됐다. 그 결과, 더 행복해진 직원들이 노력을 덜 들이면서도 더 좋은 실적을 올리는 회사가 됐다.”
5. 믿되 확인하라
캐나다의 CEFA 조기교육학교를 설립한 나타샤 베임은 17년 전 첫 학교를 지으면서 종합건설업자를 고용할 때 대형 개발업체가 추천한 회사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녀는 건설회사의 기록을 더 자세히 살펴봤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회사는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맡은 나머지 공사를 중단했고, 베임은 아직 반밖에 완성되지 않은 건물을 가지고 몇 개월이나 개교를 늦춰야 했다. 그녀는 프로젝트 중간에 건설업체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임대료 몇 개월 치, 고객의 대다수, 추가 건설비용 15만 달러를 잃어야 했다.
6. 파는 것이 생명
미시간주 로체스터에 맞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메트릭-X’를 설립한 사드 샤는 창업 초기에 무언가를 잊고 말았다. “영업은 회사의 생명선이나 마찬가지다. 언제나 팔아라.”
“여러 프로젝트 때문에 정신이 없을 때 우리는 거의 항상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에만 집중했다. 이건 잘못됐다. 앞으로 일할 프로젝트를 미리 찾는 일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우리를 바쁘게 하던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작업을 할 다른 프로젝트가 없었다. 때문에 언제나 일을 찾아다니고 우리 서비스를 판매하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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