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주택 크기 감소
▶ 주택시장 주도 부유층 수요 한계, 건설사들 첫 구입 예정자 겨냥, 중간 사이즈 줄이고 가격도 낮춰
최근 첫 주택 구입자들을 겨냥한 주택 건설이 되살아나면서 주택 사이즈 중간 값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요즘 건설시장의 큰집 건설 분위기 바뀌어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년 전과는 다른 성향이다. 연방 상무부가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미국 신규 주택의 중간 사이즈는 2,478스퀘어피트로 1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난해 3ㆍ4분기의 2,491스퀘어피트보다는 줄어들었다. 이미 정점에 다다랐고 향후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규 주택 사이즈 중간 값은 지난 2012년 이후 계속 증가해 왔다. 주택 붕괴로 인해 크게 위축된 주택시장이 큰 주택을 살 수 있는 충분한 자본과 신용을 보유한 돈 많고 출세한 구매자들에 의해 지배돼 왔기 때문이었다. 주택융자 조건이 까다로워진데다가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쉽지 않아 첫 주택 구입자들의 주택 구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작은 집을 선호하는 첫 주택 구입자들은 엄격해진 모기지 융자 기준과 미진한 임금 및 직업시장으로 인해 대부분 열외로 밀려나 있었다. 전국 주택건설업협회는 올해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첫 주택 구입자의 신규 주택 구입은 16%로 2001~2007년 25~28%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KB홈’ 등 건설업체들은 최근 모기지 융자기준의 완화 분위기와 취업시장의 호전 등으로 주택시장에 발을 디뎌 놓는 첫 주택구입자들이 주택시장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평균 20만2,000달러대의 ‘풀테홈’ 건설사의 2ㆍ4분기 첫 주택 구입자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26% 신장됐고 전분기보다도 29% 상승했다.
건설업협회의 로버트 디에츠 이코노미스트는 “첫 주택 구입자가 증가할 때마다 신규 주택 크기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향후 2년 이상 실제 주택 크기가 감소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 크기 줄이기
AP통신은 지난 7월 뉴저지 벨마에서 건설업계들이 주택 사이즈를 줄여 첫 주택 구입자들을 겨냥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자료에서도 신규 주택 사이즈는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의 데이터에 따르면 2ㆍ4분기 신규 주택 평균 크기는 중간 값보다는 다소 줄어들어 1ㆍ4분기 2,727스퀘어피트보다 2.7% 줄어든 2,653스퀘어피트였다.
마이애미의 건설업자 퍼난도 마티네스는 올 여름부터 첫 주택 구입자들을 겨냥해 땅값이 싼 해변 도시와 근접한 홈스테드시 지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달부터 홈스테드시에 한 채당 대략 20만달러대의 2,100스퀘어피트 규모의 주택 15채를 건설할 계획이다.
마티네스는 “이미 판매해 본 경험을 살려 첫 주택 구입자용 주택을 건설하기 시작했다”면서 “주택 구입자들의 구입 능력과 확신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교외 지역인 홈스테드시는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중에서 20만달러대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아직은 큰 집 선호도 우세
이코노미스트들과 건설업자들은 그러나 신규 주택의 중간 값 사이즈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이나 향후 2년 동안의 주택 판매시장의 대부분은 첫 주택 구입자들이 단계적으로 늘어난다고 해도 주로 재력과 크레딧이 충분한 부유층 바이어들이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부유층 바이어들의 재정능력과 더불어 2012년 주택 사이즈 중간 값을 늘리는 주요 요인은 더 많은 방, 더 큰 차고, 지하실, 큰 방과 같이 탁 트인 생활공간을 선호하는 바이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설업자협회가 신규 주택 구입자들을 대상으로 2012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3베드룸을 원했고 66%는 지하실, 53%는 자동차 2대가 들어가는 차고, 19%는 자동차 3대용 차고를 선호했다.
이같은 선호도는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버지니아의 우드리지에 있는 NVR 건설의 공사 중인 주택을 구입한 아이다 쿡 부부는 3,000스퀘어피트에 4베드룸 주택을 선택했다. 주택가격은 59만3,000달러로 스터디 룸이 있고 자동차 3대 주차가 가능한 차고와 3.5화장실이 딸린 주택이다. 부인은 31세의 매니지먼트 컨설턴트이며 남편은 30세의 경찰관이다.
부인 아이다 쿡은 “더 큰 새 집을 원하고 있었다”면서 “아기는 아직 없지만 아기를 가질 생각이고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게스트 룸도 필요하며 남편이 좋아하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확보하려면 큰 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주택 크기가 다르다.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는 2ㆍ4분기 신규주택 사이즈 중간 값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주택이 더 많이 지어진 남부와 서부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
북동부의 주택 사이즈 중간 값은 2ㆍ4분기 2,374스퀘어피트로 전 분기에 비해 6.3% 줄어들었다. 중서부도 13.6%가 감소한 2,354스퀘어피트를 보인 반면 남부는 2,502스퀘어피트로 1.4%, 서부는 2,477스퀘어피트로 1.9% 각각 증가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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