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년도부터 교육국의 초ㆍ중ㆍ고 교장, 교감들이 어느 중학교에 모여서 book club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읽은 내용을 토론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시사점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읽고 공부하는데 열정을 가진 저도 참가하고 있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은 ‘Understanding by Design’ by Grant Wiggins and Jay McTighe 입니다.
‘Understanding by Design’(UbD)는 지난 10여년간 학생들의 이해(understanding), 사고력(thinking skills), 응용(transfer), 그리고 ‘big ideas’를 깊게 다루는 교과과정, 학습, 평과과정인데, 사고력을 강조하는 최근의 공통 학습기준(common Core Standards)과 너무 일치하기 때문에 다시 교육자들이 배우고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이해한 뒤,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질문을 만들어내고(Students generate their own essential questions.), 학생들이 이해한 점을 증거(evidence)를 대는 것, 지식 습득(acquisition), 의미(meaning making), 다른 과목에 응용(transfer)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저도 교사들 수업을 참관할 때 학생들의 참여(student engagement), 학생들이 이해한 점을 발표하고 토론하고 학생들이 질문을 만드는 점을 보고 싶다고 교사들에게 강조합니다. 학생들의 깊은 이해(understanding)와 배운 점을 실생활이나 다른 과목에 transfer하고 연결하는 공부가 UbD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학생들이 아는 바를 설명하고(explain), 해석하고(interpret), 적용하고(apply), 현재의 견해를 바꾸고(shift perspective), 학생 자신이 평가하는 공부(self-assess), 교사는 facilitator이고 학생이 의미 구성(meaning-making by the learner)하는 것을 교사는 옆에서 서포트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위의 Understanding by Design 책에서는 학생들에게
1. Why is that so? (왜 그렇지?)
2. Why do you think that? (왜 그렇게 생각해?)
3. What justifies such a view? (무엇이 그런 생각을 정당화하니?)
4. What’s the evidence? (증거가 무엇이니?)
라고 질문하도록 가르치라고 합니다.
다른 의견을 표현하거나 질문을 잘하지 않는 동양인 문화와 정서에는 힘든 일일지도 모릅니다.
누구에게 다른 의견을 표시하면 그 사람을 싫어하는 문화, 서로 의견을 한 가지로만 통일하도록 강요하는 조직체 문화에는 위의 증거를 대고 질문을 하는 습관이 적응하기 어렵겠지만, 21세기 준비를 하는 information 시대의 학생들에겐 필요한 스킬입니다.
Reading과 writing할 때도 graphic organizer로 story map(스토리 맵)이나 thinking maps(사고과정 맵) 같은 것을 만들어 학생들의 생각하는 과정(through process)과 이해를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무엇을 이해해야 되고, 이해했다는 증거(evidence of understanding)를 무엇으로 사용할 것인가를 늘 생각해야 됩니다.
새로운 학력고사인 SBAC(Smarter Balanced Assessment Consortium)에도 종전의 사지선다형(multiple-choice) 시험문제만 아니고, constructed response(글로 쓰는 대답), performance-task questions(수행평가 질문)도 포함되어 있는 점을 기억하여, 암기위주의 공부가 아니고, 배운 것을 깊이 이해하고, 적용하고, 발표할 수 있는 공부를 늘 해야 됨을 학생, 부모, 학교 교사, 학원 원장들이 다 함께 공부해야 됩니다.
오늘 제 칼럼은 Understanding by Design을 읽고 저의 배움을 나누었습니다.
교육상담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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