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에서 높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전략을 세워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험을 너무 많이 본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SAT는 ACT와 함께 대입사정에서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학업성적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대입 학력고사 점수라고 할 수 있다. 입학사정 때 가장 표준적인 척도이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은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 SAT 점수를 올리기에 좋은 기회이다. 학교 다닐 때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과 공부에 매달려 있었지만 긴 여름방학 동안 SAT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2~3개월 학원에 등록해서 공부하는 방법도 있고 혼자서 온라인이나 교재를 사용해 독학하는 방식도 있으며 아니면 스몰 스터디 그룹을 형성해서 공부하는 등 방식은 제각기 다르다.
2016년부터는 SAT도 큰 폭의 변경이 있게 되지만 올 가을에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기존의 SAT 시험을 그대로 보면 된다. SAT에서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수학의 기초실력을 다진다
SAT 수학문제들이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에서 출제되므로 이들 세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은 확실히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 수업에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자신이 미흡한 부분을 파악해 기초실력을 다지도록 한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기계적으로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데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왜 이런 공식이 나왔는지 또한 응용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늘 생각하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 수학을 단지 넘버만 푸는 기계적인 학문으로 이해하지 말고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늘 사유하고 따지면서 공부하면 한결 쉬워진다. 수학은 기본적으로 철학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실생활에서 수학이 쓰이는 분야를 생각하면 수학에 대한 흥미가 저절로 생기게 된다.
■에세이 쓰는 연습을 한다
SAT 작문은 영문법과 문장구조, 표현력 섹션, 에세이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문법 등 객관식이 시험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에세이가 3분의 1 비중을 차지한다. 객관식 부문은 어휘가 풍부해야 하며 에세이는 문법을 잘 해야 유리하다.
작문은 25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작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평소 에세이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평소 신문과 잡지에서 토픽을 골라 거기에 맞는 글을 써보면 좋은 훈련이 된다.
이밖에 본인이 하는 공부에 대한 흥미 혹은 앞으로의 커리어, 일상생활에 대한 일기를 작성해 본다. 일기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옮기는 작업이기 때문에 SAT 성적을 올리는 것은 물론 자신의 앞날과 비전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모의시험을 실제로 많이 본다
꾸준히 연습하는 사람 앞에서 당할 사람이 없다. 예를 들어 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선수들이 평소에 실전에 준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하듯이 SAT 테스트에 임하는 학생들의 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실전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의고사를 많이 보는 것이다. 문제 유형을 알게 되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 시험장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 계속 모의시험을 본다. 모의시험을 본 후에는 틀린 것과 맞은 것,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실제 시험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또 틀릴 수 있는 우를 범하게 된다.
SAT 시험은 계속 반복되는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단어집을 만든다
과거에 출제됐던 시험에서 모르는 단어를 하나도 빼먹지 않고 노트에 기록한다. 그런 다음 사전을 뒤져 단어 의미를 적고 시간 날 때마다 익힌다. 인덱스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보통 SAT I에서 한인 학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크리티컬 리딩인데 크리티컬 리딩의 핵심은 어휘력이다. 아무래도 많은 한인 학생들이 부모들이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 상황에서 어휘력이 미국 학생에 비해 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면 문제해결 방법이 나온다.
■장기전으로 간다
SAT 시험을 무작정 많이 본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전략은 아니다. 왜냐하면 SAT 외에 학교성적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과외활동, 커뮤니티 서비스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SAT 점수가 시원찮다면 이를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서 장기전에 임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 4~5개월 정도 하루 한 시간 정도 SAT 준비에 할애하는 게 좋다. 단어, 문법, 수학, 작문 등 하루에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연습으로 높은 점수를 올리기 위해 피치를 올릴 필요가 있다.
■실전에서 최선을 다한다
아무리 시험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시험을 잘 봐야 한다. 즉 시험 보는 날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시험 전날에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을 당연히 잘 먹고 가야 한다. 과식도 곤란하지만 시험 볼 때 시장기를 느껴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휴식시간에도 나머지 시험을 위해 휴식을 취하거나 마무리 정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어렵거나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많은 시간을 사용해선 안 된다.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고 모르는 문제는 남겨놓고 다 문제를 풀고 시간적으로 남을 때 다시 풀 수 있도록 한다. 시간 배분이 매우 중요하며 긴장을 풀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험을 볼 필요가 있다.
SAT는 여러 번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망쳤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을 잘 세운다
여름방학 때 SAT 공부를 많이 했어도 실제로 시험에 임박해서 2주 전부터는 공부에 피치를 올려 단어집도 다시 한 번 리뷰하고 잘 나오는 숙제 문제 등도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등 시험 일자에 맞춰 기억을 많이 되살려야 한다.
보통 시험성적이 안 나온다고 SAT를 너무 많이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2~3번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는 10월11일, 11월8일, 12월6일에 SAT 날짜가 잡혀 있으면 이 가운데 본인의 학업 스케줄에 맞춰 적정한 날을 선택하면 된다.
대입 컨설팅 업체 어드미션 매스터스의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는 “학생이 처한 상황에 맞는 개별적인 전략을 세워 집중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는다
SAT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10, 11학년 때 반짝 공부해서 통하지 않는다. 평소에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부터 독서를 해놓아야 한다. 평소 장르와 토픽을 가리지 않고 소설, 넌픽션, 에세이, 신문, 잡지 등을 틈틈이 읽는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읽는 속도가 빨라져 실제 시험에서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속독 능력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게 날 수가 있다. 짧은 시간에 어휘력 향상을 기대하긴 힘들다. 평소에 꾸준한 독서가 필요하다. 어차피 대학에 가서도 리딩이 부족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대학 입학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대학 입학 후 학업은 물론 졸업해서도 대학원을 가거나 직장에 취직했을 때도 리딩 실력은 커리어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SAT는?
SAT는 크리티컬 리딩, 수학, 작문 등 3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목 별로 200~800점의 점수를 받게 되는데 매년 시험을 치르는 미국 내 고교생들의 평균점수는 과목 당 500점, 총점 1,500점이다. 전국적으로 극소수의 학생들만 만점인 2,400점을 획득한다.
보통 하버드 대학 신입생들은 크리티컬 리딩 690~780점, 수학 690~790점, 작문 690~780점의 점수분포를 나타내고 있으며 스탠포드 대학 신입생들의 경우 크리티컬 리딩 660~760점, 수학 680~780점, 작문 670~760점이 나오며 UCLA의 경우 크리티컬 리딩 560~680점, 수학 590~720점, 작문 580~700점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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