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들을 위한 프래터너티(Fraternity)혹은 여학생들을 위한 소로러티(Sorority)로 구성되는 대학 동아리 단체, 그릭 라이프(Greek Life)는 이번 가을 대학에 진학하는 많은 학생들이 처음 몇 주 안에 가입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비교적 비중이 큰 선택이다. 많은 학생들이 파티의 대명사로 여기고 있는 그릭 라이프는 과연 가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프래터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한 멤버에게 물어보았다.

에드워드 김씨는 C2 에듀케이션의 커리큘럼 디렉터이자 동남부 지역 교사 트레이너로 매우 경험이 풍부한 교사이다. 김씨는 또한 Xi Kappa 프래터너티의 내셔널 보드 회장이기도 하다. 김씨에게 캠퍼스 내의 그릭 라이프에 대해 질문했고, 그 내용들을 이곳에서 나눠 본다.

그릭 라이프는 파티만 좋아하는 게으른 학생들을 위한 곳이 아니다. 가장 효율적인 그릭 라이프는 멤버가 캠퍼스 및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이다. 파티만을 하는 곳이 아니라 학업 및 사회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엄격한 동아리 규칙을 갖고 있는 곳이 좋은 그릭 라이프 동아리이다.

모든 그릭 라이프가 비슷하게 조직되어 있지 않다. 어떤 동아리를 통해서는 보다 많은 기회가 제공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따라서 어떤 동아리에 가입할 지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가능한 많은 것을 비교 분석해 보아야 한다.

동아리의 역사는 어떠한지, 동아리 선배들의 인맥은 어떠한지, 동아리가 멤버들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다른 동아리 회원들은 어떠한지, 동아리 조직은 얼마나 큰 지, 해당 동아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떠한 것인지 등을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회비는 활동 규모에 따라 다르다. 캠퍼스 내에서 숙식을 함께 하는 그릭 라이프의 경우는 부가서비스 및 시설에 따라 회비가 매우 높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조지아텍의 Alpha Epsilon Pi 챕터의 경우 엄청난 금액의 회비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 동아리의 경우 식당 지배인, 요리사, 가사담당 책임자를 거느린 화려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에 김씨가 가입했던 동아리의 경우처럼 캠퍼스 내의 숙식제공을 피함으로 이러한 회비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활동에 포커스를 두는 동아리도 있다.

그릭 라이프 가입에 따른 신고식에 대해 알아두자. 젊은 생명의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는 혹독한 신입생 신고식에 관한 기사를 종종 읽게 된다. 신고식이 그릭 라이프의 규칙은 아니지만, 많은 동아리에서 다양한 형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동아리 선배들에게 신입생 신고식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좋다. 100% 투명한 답을 얻을 수는 없을지라도, 뭔가 숨기는 것이 있는 것 같은 동아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신고식의 어떤 부분이 도를 지나친다고 생각된다면, 당장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좋다.

많은 학생들이 그릇된 동기로 그릭 라이프에 가입하고 있다. 가장 좋은 예는 ‘파티’이다. 김씨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저는 적어도 30명 이상의 친구들이 그릭 라이프에 대한 그릇된 열심으로 인해 학업을 기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파티를 하는 것이 학업을 기피하게 된 이유가 된 것이지요” 파티를 위해 그릭 라이프에 가입하는 것이 그릇된 동기라면 도대체 그릭 라이프에는 왜 가입하는 것인가?

김씨는 그릭 라이프를 통해 가장 큰 유익을 얻을 수 있는 학생들은 해당 단체를 통해 개인적인 성장 및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본인에게 맞는 그릭 라이프 동아리를 찾는 일은 본인에게 적합한 대학을 찾는 과정과 유사하다. 그릭 라이프를 통해 친한 친구들을 사귀고, 사회참여를 하며, 장래 네트웍을 이루고자 한다면, 그릭 라이프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릭 라이프를 통해 파티만을 즐기고자 한다면, 차라리 가입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번 가을, 대학 진학을 하게 되는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그릭 라이프를 통해 본인의 성장에 가장 큰 유익이 될 만한 동아리를 찾을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