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과학의 발달과 인류 문명의 발전은 우리인간들의 음식문화도 급격하게 변화 시키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만해도 이 미국 땅 에는 생선을 날로 생선회를 만들어 먹는 사람은 일본인들을 빼고는 보기가 힘든 시대였다.
잠수를 즐기던 미국인들이 해변에서 취미로 잡은 어른의 팔뚝보다도 큰 문어를 해변 모래밭으로 집어 던지면 그것을 지켜보던 일본 사람들은 재빨리 집어 들고 횡재를 한 듯 기뻐하며 들고 사라지는 광경을 1950 년대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1966년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릴 당시 미국인들은 날 생선을 회로 먹는 야만인들이 어떻게 올림픽을 개최 할까 하며 의문시 하였던 시대이다.
우리가 유학을 왔던 1950 년대에 고학을 하며 김치에 밥을 먹고 강의실에 들어가려면 이를 깨끗이 닦았다.
양치질을 하고도 김치 냄새 (마늘향기?) 가 날까 두려워 껌을 씹고 가도 코를 킁킁 거리며 마늘 냄새가 싫다던 미국 학생들 때문에 주눅이 들었던 기억이 생생한 우리들이다. 지금은 Globalization 시대라는 이름 덕분인지 TV program에 나오는 요리 강의를 보면 나오는 방송 모두의 음식에 마늘을 다지고 넣는 화면이 나오고 있다.
1960 년대 중반, 내가 한국에서 영국서 온 기술자들 하고 충주비료공장의 암모니아 공장 공사 때 얘기이다. 나의 Partner 인 경리책임자를 청계천에 있는 불고기 집으로 저녁 초대를 하였다. 불고기 굽는 철판위에 고기와 생마늘이 올라 왔는데 영국양반 마늘은 몸에 좋은 것이니 한 개 먹어 보라는 나의 권유에 일언지하에 No다.
그래도 예의를 지킨다고 다시 한 번 권하니 자기도 예의상 마지못해 사약(?)을 받아먹는 심정으로 하나를 입에 넣고 먹으며 하는 말, Not Bad, 고소하다는 얘기다.
그러더니 한순간에 한통의 마늘이 모두 그의 입으로 들어가고 나의 몫은 없다. 미안한지 좀 더 달라고 할 수 없는가(?) 하고 청한다. 그리고는 하는 말, 고국에 돌아가면 마누라에게 마늘의 참 맛을 보여주고 싶다고 표현을 한다.
바야흐로 지금은 우리 한민족의 대표적이며 자랑거리 음식인 갈비와 불고기, 대대로 내려온 김치를 세계화한다고 하는 세상이 되었다.
천대(?) 와 멸시를 받던 마늘은 이제는 세계의 건강식으로 인식 되어 가고 있다.
마늘의 효능에 대한 반응을 보자. “마늘은 남성에게 있어 최고의 강장제” (Washington Post), "마늘 한 개가 Vitamin E 의 2000 배 효능“ (New York Times), “마늘을 매일 먹으면 10 년이 젊어진다” (Nihon Keizai =日本經濟), “10 대 장수식품 중 그 첫 번째 식품 - 마늘” (Time), 그리고 “마늘은 질병에 대한 최고이 무기” (Health/Science) 라는 찬사를 세계의 언론들이 소개 한다.
이렇게 오늘의 마늘 위력은 세계 최고의 당당한 식품으로 크게 승격(?) 을 하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Gilroy 라는 도시는 마늘 축제로 세계에 알려진 도시다. 31년 동안 마늘 축제를 개최하며 세계 각국으로부터 관광객을 불러 들여 외화 벌이를 하여 남은 수익을 지역 사회의 공공 단체에 기부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하고 있다. 중국의 산동성은 대량 마늘생산으로 세계 각국에 수출함으로서 외화 벌이를 하고, 일본의 아오모리시도 마늘을 생산하며 마늘 음식과 관광객을 유치하며 외화를 획득하고 있다. 동경의 중심인 신쥬꾸 에 있는 한 식당은 마늘 전문 요리로 본국인들과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외 나라들도 마늘음식으로 외국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고. 유렵의 유명 음식인 이태리 와 프랑스 음식에 이제는 마늘이 첨가되지 않으면 음식의 등급이 떨어진다고 하니 이제 마늘은 세계음식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재료가 되고 있다. 자칫 하다가는 잠깐 사이에 대대로 이어 오던 마늘의 문화마저 외국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시대가 될까 염려 된다. 마늘을 우리의 일상생활의 식품으로 주신 선조들 에게 감사하며 매일 즐겁게 먹고 건강 한 마음과 몸으로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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