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전공 선택을 위해서도 공부해야 하지만 삶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지에 대한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는 학문이다. 오렌지카운티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도 있고 싫어하는 학생도 있다. 물론 본인의 성향에 따라 수학을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학을 전공으로 하든 안 하든 수학을 어느 정도는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수학과 관련된 전공을 위해 혹은 일자리를 위해 수학을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수학 자체를 즐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수학은 일종의 철학이다.
‘행복의 정복’ 저자로 유명한 버트런드 러셀은 영국의 수학자, 철학자이자 수리논리학자, 역사가, 사회 비평가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이다. 수학과 철학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 그가 역사가와 사회비평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수학에 대한 기초가 확실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도 처음에 하버드대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수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수학과로 전과했다. 게이츠는 수학적 사고력을 발휘하여 MS를 설립했다. 게이츠는 혁신시대에 살아남기 위하여 수학교육을 더욱 강조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수학은 생각하는 학문이다. 논리적으로 대입하고 적용하면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다. 학생들이 수학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수학 공부에 임하는 태도도 틀려질 것이다.
■먼저 수학의 중요성을 이해한다
수학과 졸업생들은 보통 컨설턴트, 금융 혹은 증권 분석가, 연구 조사가, 교사, 컴퓨터 전문가, 프로그래머, 통계학자, 교수 등의 직종을 많이 선택한다. PricewaterhouseCoopers 같은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 통계분석, 시장조사, 비용효율 등 분석가로 활동하기도 한다. National Security Agency 같은 정부기관에서도 암호작성, 해독을 위해서 많은 수학자를 찾는다.
수학은 자연이나 사회 현상들을 추상·계량화하여 그 본질적 성질에 대해 설명하는 학문이다. 단순히 숫자를 계산하는 것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계산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문제 해결력을 배우는 것이다.
수학을 통해 수리력과 추리력은 물론 분석적인 사고능력과 엄격한 논리체계 및 사물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단순한 대학 입시의 한 과목이 아니라 인간의 사유능력이 키워지는 학문이 수학이다.
수학은 인간으로 하여금 계속 생각을 하게 한다. 여기에서의 생각은 사유라고 보면 된다.
영문학을 공부하는 영문학도도 시를 쓸 때 운율을 생각한다면 수학의 개념을 대입할 필요가 있다. 즉 자연과학, 공학을 전공할 때는 물론 수학을 잘 해야 하지만 인문학,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수학이 광범하게 응용되기 때문에 수학 공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학의 실용성
최근 직업 안내 사이트 커리어캐스트 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직업 200개를 평가한 결과 최고 직업으로 보험계리사가 선정됐다. 최근 보험계리사의 과학적인 분석기술이 보험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수요가 많아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정도이다.
커리어캐스트 닷컴은 최근 보험계리사의 과학적인 분석기술이 보험업계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수요가 많아져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보험계리사 분야는 오는 2020년까지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연봉 중간가격이 8만7,650달러로 비교적 높았다.
생의학 엔지니어가 예상 성장률 62%, 연봉 8만1,540달러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9만530달러), 청력검사 기능사(6만6,660달러), 금융설계사(6만4,750달러) 등이 5위권 내 들었다. 또 치과위생사(6만8,250달러), 장애인 재활을 돕는 작업치료사(7만2,320달러), 검안사(9만4,990달러), 물리치료사(7만6,310달러), 컴퓨터시스템 분석가(7만7,740달러) 등 10위 안에 드는 직업이 수학과 관련이 되는 셈이다.
수학은 직업 세계의 기초이다. 직종에 관계없이 논리적인 사고력과 의사결정, 문제해결 능력 등 수학적인 능력이 없이는 제대로 과제를 수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험계리사는 확률ㆍ통계 등 수리적 방법을 적용한다. 수학을 잘하면 진학 및 커리어는 물론 인생의 여러 문제들을 쉽게 분류하고, 삶의 문제 해결까지 보다 쉬워진다.
수학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우리 삶도 어찌 보면 수학의 어려운 문제처럼 얽혀 있는 여러 가지 난제를 풀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수학을 즐기다 보면 인생을 즐기게 될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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