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 히든카드’ 고교 이력서 작성법
▶ 수상경력·성적·커뮤니티 활동·리더십 포함, 단순히 나열하지 말고 자신의 목표에 맞춰, 다른 학생과 차별화 되는 특별한 점 부각
자신의 인생을 한 장의 이력서에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마치 한 권의 자서전을 쓰는 듯한 기분으로 써야 하는 것이 이력서이다. 고등학생이 대학에서 리뷰하지도 않는 이력서를 굳이 쓸 필요가 있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에세이를 쓰는 기초작업은 물론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잠재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력서 작성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 12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과정은 좋은 일자리를 잡는 과정과 같다. 대학에 입학하든 구직을 하든 자신을 마케팅 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이력서가 좋은 도구이다. 고등학교 이력서는 취직 이력서처럼 작동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원하는 대학에 다 합격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학에 입학 정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학생과 차별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력서이다. 고등학교 재학 때 간직해야 하는 대학 진학 ‘칼리지 폴더’ 모음에는 과외활동, 수상경력, 아너스, 커뮤니티 서비스, 리더십 직책 등이 있다. 좋은 에세이, 경쟁력 있는 지원서를 쓰는 데 이력서가 프레임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력서 작성의 중요성
대학 이력서는 고등학교 재학 때 이룩한 성취를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원서를 작성한다든가 인터뷰어를 만난다든가 추천서를 작성하는데 보충자료가 됨은 물론 장학금 신청에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제대로 된 이력서 작성은 본인이 원하는 대학 입학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구직에 필요한 이력서와는 달리 대학 이력서는 스킬, 교육, 경험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들은 학업성적, 수상경력, 특별활동, 스포츠, 리더십, 커뮤니티 서비스, 특별한 재능을 중요시하며 또한 고등학교 때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살핀다.
대학입시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제대로 기술된 이력서는 보기도 쉽고 대학 입학에 유리하다.
▲이력서에 무엇을 포함시키는가
이력서를 제대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과외활동과 학업성적 등을 모두 적어 놓는다. 여름에 일했다면 이것도 적는다. 또한 과외활동과 본인이 했던 일, 아너스, 수상경력 등도 일단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다 적어 놓는다.
이제는 자신의 활동과 경력을 객관화시킬 차례이다. 본인이 알지 못했던 의외의 재능과 활동영역을 제3자의 도움을 받아 보충하는 것이다. 즉 부모, 형제, 카운슬러 등에게 물어서 혹시 빠진 것이 없는지 물어본다. 만약 당신이 특기할 만한 활동이나 상을 받은 것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서 상대방이 이를 인식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별것 아닌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의외로 대단한 경력일 수도 있고 반대로 굉장하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별 볼일 없는 것도 생긴다. 이처럼 자신의 경력을 객관화시키는 검증작업이 필요하다.
▲자서전을 쓴다고 가정한다
자서전은 꼭 나이 들어서 인생을 회고하면서 쓰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또한 지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서 쓴다고 보면 된다. 고교생이 쓰는 자서전은 따라서 빠르다고 볼 수 없다. 미래의 자화상을 자서전을 통해서 미리 비춰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력서를 작성한다. 자신의 삶을 기술하는데 있어서 평범하게 있는 사실을 그대로 재미없게 기술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력서를 보면 정말 한 권의 자서전이 나올 수 있겠다는 기분으로 적으면 틀림이 없다.
이를 토대로 실제로 대학 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명기할 만한 활동을 인상 깊게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없는 사실을 만들거나 또한 별것 아닌 것을 침소봉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특기할 만한 수상경력이 있다면 이를 잘 포장해서 누가 봐도 정말 잘했다,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표현
본인의 활동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표현하는 데 문제점을 갖고 있다. 너무 장황하게 표현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짧게 써도 안 된다. 먼저 확실한 단어구사를 토대로 이것에 살을 붙이는 식으로 하면 된다.
본인이 입학 사정관이라고 가정을 한다. 즉 자신이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 사정관이라면 어떤 학생을 뽑을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이력서를 쓰는 방식이 조금 틀려지지 않을 까?대학생들이 구직 때 회사에 제출하는 이력서도 참고로 한다. 지원하는 대학을 회사라고 생각하고 내가 회사의 임원이면 과연 어떤 사원을 뽑을 것인가 생각해 본다. 대학도 학교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우수하고 경쟁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입학심사 위원회에서 수천장의 지원서를 고를 때 어떻게 기술된 지원서를 고를 것인가 유념한다. 왜냐하면 최상의 지원서는 최상의 이력서를 토대로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력서 작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이것이 ‘히든카드’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자신의 비장의 무기라고 해석하면 된다.
또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할 때도 이력서를 작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직장의 이력서를 작성한다면 정말 멋진 한 장의 이력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실제로 본인이 활동한 사항을 모두 명시하면 한도 끝도 없다. 아마 책 한 권은 족히 나올 수도 있다. 일단 본인의 활동이나 모든 히스토리 가운데 정말 중요하고 누가 봐도 인상적인 것을 선별해야 한다. 리더십, 창조성, 특별활동의 우수성 등을 잘 표출할 수 있는 항목 등을 잘 명시할 필요가 있다.
객관화 작업을 마쳤다면 누가 봐도 이 학생은 놓치고 싶지 않은 학생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말 중요 부분만 골라서 표현한다. 이력서 한 장만 딱 읽고도 이 학생이 어떤 학생이라는 것이 연상되어야 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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