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재정교육 어떻게
▶ 용돈·간식비 등 가계부 적게하면 절약습관 도움, 무조건 모으기보다 제대로 쓰는법 아는 게 중요
재정교육의 시기는 어릴수록 좋으며 실제로 자신이 번 돈으로 은행에서 입출금 의 경험을 하게 한다. 윌셔은행에서 한 여고생이 입금을 하고 있다.
자녀의 학과목 성적이 좋아도 재정관리에는 서툰 경우가 많다. 학교에 따로 재정관리 관련 과목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학부모들도 입시위주의 교육을 시키다보니까 자녀들의 재정교육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자녀의 재정교육은 대학 입시만큼이나 중요한 항목 중에 하나이다. 왜냐하면 대학에 입학하면 자신이 혼자서 재정 관리를 하면서 생활을 해야 하고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통해서도 돈도 벌어보고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즈니스를 전공할 학생이라면 재정관리에 일찍부터 눈을 떠야 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현명하게 다루느냐이다. 투자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저축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은행에서 구좌를 열어보고 저축을 하다보면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본인이 저축한 돈을 또한 함부로 쓰지도 않게 된다. 또한 본인이 얼마나 버는지 이에 맞춰서 지출을 하는지에 대한 내역을 살펴볼 수 있는 가계부를 작성하게 함으로써 경제적인 감각을 어릴 때부터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돈을 주고 저축을 하게 한다
집에서 잔디 깎기 등 일을 시키고 이에 합당한 용돈을 줄 수도 있고 그냥 용돈을 줄 수도 있다. 용돈을 주는 목적은 예산을 세워 나름대로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지혜를 스스로 기르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최소한 10%는 따로 떼어서 저축을 하게 한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습관을 들여놓으면 어려울 것도 없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독립심을 유발시킬 필요가 있다. 돈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불편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다. 그러면 돈을 낭비하는 일이 없게 된다.
예를 들어 10%를 따로 떼어서 대학 학자금을 준비하거나 자동차 등을 매입하기 위한 장기저축을 하는데 쓰도록 유도한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가 10%는 따로 자선을 위해서 쓸 것도 권유해 본다.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마음까지 익히게 될 것이다.
■저축하는 즐거움을 알게 한다
세이빙스 구좌에 돈을 저축하고 잠시만 놓아두어도 수년 후에 액수가 올라 있음을 알 수 있다.
조그만 돈을 적립해 놓은 후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돈이 크게 불어나는 원리를 맛볼 수 있다.
가령 예를 들어 매달 이자를 주는 구좌에 예금을 시작했다고 가정을 한다. 첫 달은 예금한 액수에 따라 이자가 쌓일 것이다. 은행으로부터 이자를 받게 되면 원금과 이자가 함께 쌓인다. 결국에 원금과 이자가 쌓인 후에 이를 토대로 이자가 또 쌓이게 되면 후에 무시할 수 없는 액수가 된다. 이를테면 복리이자의 원리이다. 예금을 정기적으로 하고 그냥 놓아두어도 이자가 쌓이는데다가 또 쌓이게 된다.
가령 예를 들어 매달 3.5%의 이자에 50달러 원금을 저금했다고 가정을 하자. 만약에 매달 10달러씩 꾸준히 저축을 하면 5년 후에 714달러로 늘어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매달 15달러씩 저축을 하게 한다면 5년 후에 1,042달러로 늘어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사실 은행에 예금을 했을 때 그렇게 많은 수익을 보장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틴에이저들에게 저축을 통해서 은행을 사용하는 방법과 친숙해지도록 교육하는 것은 중요하다.
■수입과 지출을 가계부에 적도록 한다
지출과 수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점을 자녀들이 깨닫게 하면 그 다음에는 지출관리 개념을 저절로 터득하게 된다. 예를 들어 1주일에 간식을 한두 차례 사먹는 것은 큰 부담이 안 되지만 네다섯 차례 사먹을 경우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식으로 지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축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가운데 예산 내에서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즉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을 은행에 예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출하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이나 단체 혹은 국가도 부채가 많으면 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캐시 플로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고 또 쓰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만의 가계부를 작성하도록 유도한다.
본인이 쓴 돈을 낭비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 달에 얼마를 벌고 있으며 또한 얼마를 쓰고 있는데 실제로 손익은 얼마나 되고 있는 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나중에 대학이나 대학원을 가서도 혹은 직장생활을 하거나 결혼 후에도 수입과 지출을 가계부에 적는 생활을 한다면 재태크에 상당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개인이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다면 파산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미국의 부채 이야기도 시사성 있게 들려주고 또한 미국의 경제위기도 사실은 무분별한 부채가 많아짐으로써 발생했음을 깨닫게 해준다.
mint.com, budgetpulse 같은 재정관련 웹사이트를 활용하면 한결 체계적으로 자신의 재정관리를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가르친다
일상생활에서 용돈을 아껴서 사용하는 법을 가르친다. 마켓에서 그로서리 샤핑을 본인이 직접 해보게 한 후 얼마를 지출하고 항목 별로 돈이 어떻게 들어가는 지도 경험하도록 한다. 반드시 세일품목을 사도록 하고 그렇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서 돈이 얼마나 절약이 되었는지 그 차이를 느끼게 한다.
은행도 직접 방문해서 입금이나 출금을 해보게 한다. 어린 자녀들이 은행의 원리를 배우는 것은 그들이 나중에 재정생활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 중요한 바탕이 된다. 은행은 고객으로부터 돈을 유치해서(예금) 돈을 빌려준다(대출)는 기본 원리도 설명을 해준다.
은행을 어떻게 이용하면 본인의 재테크 혹은 성장 후에 비즈니스 운영에 도움이 될지 미리 알게 한다. 자신이 번 돈을 은행에 직접 입금해 보고 돈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본 자녀들은 돈의 중요성과 관리하는 방법을 저절로 배우게 된다.
■돈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어릴 때부터 재정관리를 하다 보면 대학 학자금 등의 정보에도 자연스럽게 눈을 뜨게 된다. 대학이나 대학원 공부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또한 장학금이나 재정보조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돈을 벌기가 얼마니 힘든지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재정관리를 하면서 돈을 모은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재정보조 신청이나 장학금에 관한 정보의 필요성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재정보조 컨설팅 업체 사이먼 이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재정관리 훈련을 받은 학생들이 장학금 신청 등에도 더욱 적극적이고 재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재정교육을 실시한다
가능하면 자녀에 대한 재정교육은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낫다. 재정교육은 자녀가 돈을 못 쓰게 억제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서는 곤란하며 또 인색한 사람으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 재정교육은 경제생활에서 돈의 의미를 제대로 일깨워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자녀의 재정교육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켜 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일단 틴에이저가 되고 나면 부모의 조언에 덜 신경을 된다. 그 대신 청소년들은 보통 돈을 모으기보다 쓰는데 더 주력한다.
따라서 자녀들이 어릴 때는 집안일을 돕는 다든가 혹은 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일로 조금씩 용돈을 주는 것도 고려해 본다. 돈의 액수가 점차 많아지면서 어떻게 재정관리를 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지 저절로 습득하게 될 것이다.
■나이에 맞는 재정교육이 따라야 한다
체킹 어카운트, 크레딧 카드와 부채 등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생활경제의 기본이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은행과 크레딧 카드에 대해서 교육하면 그들이 부모의 울타리를 떠날 때 재정적으로 더욱 돈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 대학생들이 같이 아파트 렌트 혹은 주택 입주를 하게 되면 렌트 비용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면 일정기간이 지날 경우 높은 이자율이 부과된다는 사실도 사용하면서 익히게 할 필요가 있으며 체킹구좌를 관리할 경우 만약에 잔액이 마이너스가 되면 이에 대한 수수료를 물게 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한다.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