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sorry, not because I am guilty,but because I am 100% responsible.
미안해,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100% 내 책임이니까.
"미안(未安)"하다는 건 마음이 편치않다는 겁니다. 의미심장한 말이죠. 원인이 어쨌든 지금 결과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겁니다. 남에게 잘못했을 때반사적으로 "미안해!"라고 말하지만, 진짜 미안한 건 결국 다름아닌 나 자신입니다. 세상과 그 세상 속 모든 삼라만상에게 늘 미안(未安)한 게 바로 우리의 본성(本性)입니다.
우선, “본래(本來)"를 잊고 꿈 꾸는자신을 돌이켜 알지 못하기에 미안합니다. 세상살이에 바빠, 그 바쁜 세상이내 본래 마음의 창조물이라는 걸 깜박잊고 살기에 미안합니다. 깨어 살지 못하기에 늘 미안합니다. 깨달음이란 깨어 다다른다는 겁니다. 어디에 다다르는가? 본래 떠난 적이 없는“본래(本來)"에 다다르는 겁니다.
평생 마음 닦는 일에 정진해온 도반의 해맑은 얼굴을 만납니다. 나도 맑아집니다. 그분의 빛에 감전되고 그분의파동에 휩싸입니다. 그저 가만히 있어도 그분의 기운(氣運) 속에서 행복과평화를 느낍니다. 깨어 다다른 도반의얼굴은 말없는 가운데 침묵으로, 깨달은 존재의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슬쩍 물어봅니다. "요즘은 어떤 공부를하시는가?" 물론 따로 공부하는 경지가아님을 압니다. 공부가 저절로 되는 경지의 그분임을 압니다. 그래도, 한 소식끄트머리라도 듣고자 묻습니다.
"I Am Sorry!" 그저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게 다냐고 묻습니다. "That’s it?" 그러자, 그게 다라고 답합니다. T"hat’s It!"I am sorry, not because I am guilty,but because I am 100% responsible.
미안해,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100% 내 책임이니까.
다그쳐 물을 상황이 아닙니다. 알만한 사람에게 알맞게 가르치는 분이기에 말입니다. 그저 가만히 속으로 묻고 있습니다. 얼마 후, 자상하게 풀어가르친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우리의 본성인 본’ 래(本來)’는 지혜와 사랑이다. 다 알고 다 사랑한다. 그 본래가 본래 본래다. 다만 본래를 회복하면 우린모두 지혜와 사랑일 뿐이다. 그런데, 본래를 가리는 에고란 놈이 있다. 에고는한마디로 기억과 관념의 집합이다. 조상 때부터 전해진 태고의 경험정보가에고의 잠재의식 속에 고스란히 들어있으며, 에고가 지어내는 생각의 100%는 모두 기억과 관념의 산물일 뿐이다.
"세상을 사는 나’ ‘라는 에고가 지어내는 관념이 점점 두터워지고 지독해지면 본’ 래(本來)’는 그저 가리워지는 정도가 아니라 까맣게 잊혀지고 만다. 본래를 잃는 게 실락원이고 본래로부터 멀어진 상태를 무’ 명(無名)’이라 부른다. 혹자는 ‘원죄(原罪)’라고도 하지. 선악과를따서 먹는 순간, 좋고 싫음과 옳고 그름을 따지게 되고 곧바로 본래라는 무극(無極) 자리를 떠나게 된다. 그게 바로모든 고통과 불행의 시작인 셈이지.
"그럼, 어떻게 본성자리인 본’ 래(本來)’를 회복하는가? 말이나 글로 되는 일이 아니다. 경전을 읽고 다른 삶들의 가르침으로 될 일이 아니다. 내 몸/마음으로 닦아 내야지. 뭘 닦느냐? 에고의 때를 샅샅이 모두 벗겨 내야지. 몸이 곧마음인 걸 알고 있으리라. 에고란 넘에덕지덕지 붙은 묵은 때를 빈틈없이 뒤져내서 속속들이 지워 내야 결국 본래자리가 서서히 나타나는 법! ‘본래(本來)’는 늘 거기 있다. 그리고, 거기로 회귀하는 방법은 오직 한 길 뿐! 에고의관념이 모두 청산되어야지. 수행방법이야 어쨌든 결국 ‘본래(本來)’를 회복하는 것일 뿐!"I am sorry, not because I am guilty,but because I am 100% responsible.
미안해,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100% 내 책임이니까.
여러 분야의 여러 방법을 고루 잘 알고 체험한 그분의 결론이 궁금해집니다. 사실, 결론이랄 것이 따로 없음을알지만, 그분의 보림행(保任行)은 과연어떤 수행인지 속으로 묻습니다. "Then,how?" 그럼, 어떻게? 금방 내 안의 물음을 감지한 그분 왈, ‘I AM SORRY!" 미안해! 그게 답이랍니다. ‘I AM SORRY!"늘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본래(本來)’를 잊고 있음을 알아채기 위함입니다.
그걸 알아채고 곧바로 회귀하기 위함입니다. 죄책감 때문에 미안한 게 아니라, 본’ 래(本來)’를 잊고 사는 모든 게 전적으로 100% 내 책임이기에 그렇답니다.
아이처럼 해맑은 그분의 얼굴을 보면서, 또렷한 그분의 눈매를 감지하면서, 자애로운 그분의 미소를 함께 지으며, 속으로 궁금해합니다.
"누가 누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건가? 본래 ‘본래(本來)’인 나와 에고의관념에 쩌들어 본래를 찾고있는 나 ...
?" 이렇게 머리를 굴리는 나에게 그분의 너털웃음 속에 이런 말이 들립니다.
"그넘이 바로 그넘이야!" 덩달아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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