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eration is to master the seeking mind.
해탈이란 ‘구하는 마음’을 통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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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설법 제일 부루나 존자’로 통하는 종범 스님의법문을 경청합니다. 오늘 듣고 새긴 말씀의 제목은 ‘삶과수행(修行)’. 지극히 귀중한 법보시, 지상 중계해드립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어떻게 살아가는가? 3가지로 보십니다. 첫째, 그저 살기 위해 사는 사람들입니다. 주어진 삶이니 그저 살고 보는 겁니다. 왜 사냐고 물으면 다만 어리둥절해 하는 사람들입니다. 삶의 의미나 실존적 사유 등과는 아예 거리가 먼 사람들입니다. 숨 쉬고 먹고 자고, 일상의 기본적인 노동과 일감, 그리고 그 사이사이의 휴식들로 삶의 대부분이 지나갑니다. 종범 스님은 이런 인생을’생생(生生)’, 그저 살기 위해 사는 삶이라 이름하십니다.
둘째는, 즐기기 위해 사는 삶입니다. 생존 차원을 넘어,생활이 보다 윤택해지고 여가의 품격에 가치를 매기는인생입니다.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집, 좋은 차, 소위이름있다는 ‘명품’을 즐기는 생활입니다. 이 세상 여러곳을 여행하며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며 좋은소일꺼리들을 찾고 즐기는 인생입니다. 즐거움이 인생의최대가치인 이런 삶을 스님은 ‘낙생(樂生)’이라 하십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뭔가 이루고자 하는 인생입니다.
훌륭한 책이라도 한 권 남기고 죽어야 할텐데. 훌륭한그림이나 음악을 창작하는데 몰두하며 결국 ‘이루어 내는’삶, 그런 ‘의미 있는 인생’은 생생(生生)이나 낙생(樂生)에비해 사뭇 훌륭해보입니다. 사회 정의를 위해 순교자의삶을 사는 것 또한 뭔가 이루고자 하는 인생입니다. 보다적극적으로 국가나 사회 또는 경제 활동에 참여하며 뭔가훌륭한 가치를 실현하는 것, 가치있는 삶입니다. 스님은이런 인생을 ‘성생(成生)’이라 이름 붙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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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이란 ‘구하는 마음’을 통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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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이 3가지 인생이 모두 진정한 행복과는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그저 살든, 즐기기 위해 살든, 또는 뭔가 이루기 위해 살든, 모두 나름대로 의미있는 삶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 ‘안분무욕(安分無辱)’이 쉽지 않다는겁니다. 자기 ‘분수’를 지키면 ‘욕됨’이 없습니다. 요컨데, 만족이 행복의 관건이란 거죠.
"삶이란 별게 아니고, 자기 분수에 만족하며 사는 겁니다.’ 스님은 짧고 단호하게 인생의 의미를 정리하십니다. 자기 분수를 편안하게 알고 사는 것, 그게 바로 안분(安分)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생이란 게 결코 만족할 줄 모른다는 거죠.
제 아무리 많은 걸 이룬 사람이라 할지라도 결국 죽을 때에는 아쉬워하게 마련이라는 겁니다. 그저 사는 삶을 살았든, 맘껏 즐기며 살았든, 많은 걸 이루며 살았든, 제각기 모두들 ‘마지막을 맞는’ 임종(臨終) 순간, 다들 못내 아쉬워 한다는 진실을 꿰뚫어보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비극적현실이 아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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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이란 ‘구하는 마음’을 통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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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달다 왕자가 훗날 ‘깨어난 존재’ 붓다가 되어 인류에게지혜와 각성의 가르침을 베푸신 건 참으로 훌륭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싯달다라는 한 사람이’인생이란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거로구나’ 하는 진실을’처절하고 사무치게’ 느꼈다는 것, 바로 그 참을 수 없는비장한 발심(發心)이었다는 게 종범 스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사무치게’ 느껴야 비로소 인생과 수행의의미를 참되게 알게 된다는 겁니다.
문제는, ‘구하는 마음’입니다. ‘구취심(求取心)’이 불행의뿌리라는 겁니다. 돈과 명예, 사랑과 미움, 몸의 건강과마음의 행복, 이 모든 게 오로지 ‘구취심(求取心)’에서나옵니다. 그리고, 구하는 마음이 있는 한 행복은 늘 저만치 멀어져 갈 뿐입니다. 구취심이 ‘자재심(自在心)’ 즉 스스로 안분자족하며 자유자재하는 마음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행복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인 ‘해탈(解脫)’은 곧 ‘구하는 마음’으로부터의 해방이라 선언하시며 법문을 마치시는 종범 스님.
"깨달음이란 나를 채우는 마음이 아니라 나를 통달하는거다. 그럼 나는 뭐냐? 구하는 마음이다. 그러면 나를통달하는 건 뭐냐? 구하는 마음을 통달하는 거다."차분히 이어지는 스님의 법문을 듣다보니, 진리는 새삼간단하게 다가옵니다. 무엇을 구하든 이 세상 것을 구하면그건 낚싯밥을 덥썩 물기 위해 분주하게 덤벼드는 물고기에다름 아닙니다. 화려한 불꽃 속으로 황급하게 날아드는불나방에 다름 아닙니다. ‘구하는 마음’의 노예가 되어생명을 잃는 길, 아니면 ‘구하는 마음’을 통달(通達)하여대자유 해탈로 이르는 길, 어느 길을 가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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