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가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
▶ 타라곤·하리사 소스 활용 별미 샴페인 한 잔“호텔 안 부러워”
매운맛의 하리사 소스 양념의 새우구이.
바닷가에서 마시는 샴페인.
여름의 바닷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일상에 기쁨과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LA에 사는 우리는 언제나 바다를 찾을 수 있는 행운이 함께 하는데 여름의 바다는 더욱 특별한 매력이 있다.
탁 트인 풍경과 소금기가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 뜨거운 모래는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태양을 온 몸으로쬐라며 유혹한다.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스스로 재미난 놀이를 찾아내 하루 종일 신나게 놀 줄 안다.
불어오는 바람에 연을 날리고(텐트나 파라솔에 묶어두면 혼자서도 하루 종일 난다),조개와 예쁜 돌을 주우며, 모래성을 쌓고, 모래찜질로 뒹구는 모습은 시대가 변해도 언제나 같은 모습이라 재미있다.
간만에 찾은 바닷가 나들이를 하루 종일 편안하게 하려면 음식준비를 어느 정도 해가면 마음 놓고 놀기에 좋다.
물론 뜨끈한 클램 차우더, 피시 앤 칩 등을 파는 식당이 즐비하겠지만, 내 맘에 꼭 드는 음식을 준비해야직성이 풀리는 푸디들을 위해 바닷가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 메뉴 몇 가지를 소개한다.
그런데 이런 음식들은 꼭 바닷가에 가지 않고 집에서 먹더라도 마치 바닷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신기한 메뉴들이기도 하다. 집 뒷마당에서도 데코레이션을 예쁘게 하고 어울리는 음식을 준비하면한여름의 비치파티를 할 수 있다. 여름을 더욱 여름답게, 뜨거운 햇빛, 신나는 에너지를 풍성하게전달해 주는 맛있는 바닷가 음식을 알아보자.
#클램 차우더 (약 8인분)
▶재료
조개 통조림(6.5온스) 3개, 큰 양파 다진것 1컵, 셀러리 작게 다진 것 1컵, 감자 작게 깍둑 썬 것 2컵, 당근 작게 다진 것 1컵, 버터 3/4컵, 밀가루 3/4컵, 해프 앤 해프 1쿼터, 레드 와인 식초 2큰 술, 소금 1 1/2작은 술, 후추 약간
▶만들기
1. 조개 통조림의 국물을 따라내 컵에 담아두고조갯살도 따로 컵에 담아둔다.
2. 큰 팬에 양파, 셀러리, 감자, 당근 썬 것을 넣고1의 조개 통조림 국물을 넣는다. 채소가 완전히 잠길 만큼의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가열한다. 감자가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익히면 된다.
3. 다른 팬을 중간불로 가열하며 버터를 녹인다.
버터가 녹으면 밀가루를 넣어 풀어준다.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거품기로 고루 저어주고 잘 섞어서 부드러운 질감이 나게 한다.
4. 3에 해프 앤 해프를 천천히 부으면서 덩어리가지지 않도록 저어준다.
5. 4에 2의 채소와 국물을 넣는다. 중간불로 가열하며 고루 섞는다. 끓어오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뜨겁게 데워지도록 한다.
6. 1의 조갯살을 넣어 섞어주고, 조갯살이 완전히뜨거워질 때까지만 가열한다.
7. 불에서 내리고 식초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가감한다.
▲ 재료 팁
해프 앤 해프는 크림과 우유가 반반씩섞인 제품이다. 우유보다는 짙고, 크림보다는가벼운 느낌으로 칼로리를 줄이고 싶다면 일반 우유나 저지방 우유를 사용하면 된다.
#타라곤 랍스터 샐러드 (약 6인분)
▶재료
살아 있는 랍스터 4마리(각 1 1/2파운드 크기), 곱게 다진 샬롯 1/2컵, 레몬주스 3큰 술, 마요네즈 1/3컵, 곱게 다진 타라곤 2큰 술
▶만들기
1. 샬롯, 레몬주스, 소금 1/2큰 술을 큰 보울에 넣고 고루 섞어 잠시 둔다.
2. 8쿼터 크기의 냄비에 물을 반 정도 채우고 끓인다. 소금을 넣는다.
3. 한 번에 두 마리의 랍스터를 집게발이 아래로 가게 하여 냄비에 넣는다. 뚜껑을 반 정도 덮어두고 센 불에서 9분 정도 가열해 익힌다.
4. 집게로 건져내어 싱크대에 옮겨 놓고 식힌다. 나머지 두 마리도 같은 방법으로 익힌다.
5. 랍스터가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식으면 껍질을 잘라 속살을 꺼낸다. 집게발, 집게발의 관절, 꼬리 부분의 살을 깨끗이 발라낸다. 1/2인치 크기로 자른다.
6. 1에 마요네즈, 타라곤, 후추 1/4작은 술을 넣어 섞는다.
7. 6에 5의 손질된 랍스터 살을 넣고 버무린다.
8. 부드러운 어린잎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고 위에 올려내도 좋고, 버터를 발라 구운 핫독 빵에 끼워내면 랍스터 롤이 된다.
▲ 재료 팁
타라곤은 해산물에 버무릴 용도의 소스와 매우 잘 어울리는 허브다. 타라곤만 조금 다져 넣으면 평범한 마요네즈도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 비법 소스 같은 맛을 낸다. 랍스터는 하루 전에 삶아 살을 발라내서 차갑게 보관해 두면 다음날 먹어도 똑같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단 마요네즈 소스는 내기 직전에 버무리는 것이 좋다.
#차가운 옥수수 수프 (약 6인분)
▶재료
큰 옥수수 4개, 카놀라 오일 4큰 술, 양파 작게 다진 것 3/4컵, 타임 줄기 6개, 소금 3/4작은 술, 마늘 1쪽(곱게 다진 것), 물 3컵, 아보카도 작게 깍둑 썬 것 1/2컵, 빨간 무 작게 깍둑 썬 것 1/2컵, 실란트로 다진 것 1큰 술, 라임주스 1큰 술, 카이앤 페퍼 1/2작은 술
▶만들기
1. 옥수수를 세로로 길게 세워 끝을 잡고 칼질을 위에서 아래로 하여 알을 잘라낸다. 칼등으로 한 번 더 긁어내리면 옥수수 즙도 얻을 수 있다.
2. 큰 소스 팬에 카놀라 오일을 두르고 중간 불로 가열한다. 양파 작게 썬 것, 타임, 소금 1/4작은 술을 넣고 고루 볶는다. 약 8분 정도 익혀서 양파가 부드러워 지면 마늘과 옥수수 알 잘라둔 것을 넣는다. 뚜껑을 덮어 약 4분 정도 익힌다.
3. 2에 옥수수 대와 물을 넣고 나머지 소금 1/2작은 술을 넣는다. 센 불로 올리고 끓인다. 끓어오르면 불에서 내리고 타임 줄기와 옥수수 대를 건져낸다. 살짝 식혀서 블렌더에 반을 덜어 넣고 곱게 간다.
4. 냄비에 체를 걸쳐 놓고 3을 부어 잔 덩어리를 거른다. 나머지 반도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갈아 체에 부어 거른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힌다.
5. 4가 식을 동안 토핑을 만든다. 아보카도, 빨간 무, 실란트로, 라임주스, 카이앤 페퍼를 고루 섞어 버무려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6. 4의 수프가 완전히 식으면 토핑을 얹어낸다.
#하리사 소스로 양념한 매운 새우구이 (약 8인분)
▶재료
큰 새우 1 1/2파운드, 하리사 페이스트 3큰 술, 올리브 오일 2큰 술, 소금 약간, 빨간 무 4개, 파 가늘게 채 썬 것 1/2컵, 실란트로 잎 /2컵, 후추 약간
▶만들기
1. 새우에 하리사 소스와 오일을 버무려 양념해 둔다. 하리사 소스의 간을 보고 입맛에 맞도록 소금과 후추를 조금 뿌려도 된다.
2. 그릴을 가열하고 양념된 새우를 구워낸다. 구운 새우는 파, 실란트로와 버무려 낸다.
3. 새우는 미리 구워 차갑게 식혀 두었다가 먹어도 좋다. 샌드위치 속으로 넣거나 같은 양념으로 꼬치구이를 해도 좋다.
▲ 재료 팁
하리사(Harisa) 소스는 아프리카 최북단에 위치한 튀니지의 고추 소스다. ‘피리 피리’라는 이름의 고추 외에 매운 붉은 고추, 마늘, 허브 씨 같은 향신료를 넣어 만든 소스로 모로칸 음식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음식에도 많이 쓰인다.
*그밖에 준비해 가면 좋은 것들
여기에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 한두 병 있으면 고급 레스토랑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곁들일 칩, 수박이나 복숭아 같은 수분이 풍부한 과일, 견과류가 들어간 초컬릿 바 정도를 챙기고, 물티슈가 있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LA와 가주에서 가장 맛있는 랍스터 롤
랍스터의 고장에서 완전한 반대편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에서 멋진 맛을 내는 랍스터 롤을 찾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놓치지 말고 맛봐야 할 여름의 별미, 서부의 베스트 랍스터 롤을 알아보자.
*선 오브 어 건(Son of a Gun, Los Angeles)
sonofagunrestaurant.com3가에 위치한 시푸드 전문 레스토랑으로 페어팩스의 애니멀(Animal)의 형제 식당이다. 크기가 작아 두세 번 베어 물면 다 먹을 수 있는 랍스터 롤이지만, 랍스터 롤의 표본을 보여주는 훌륭한 맛으로 유명하다. 랍스터에 다진 셀러리, 레몬 아이올리로 양념하고, 겉을 바삭하게 잘 구운 빵에 올려낸다.
*블루 플레이트 오이스터렛(Blue Plate Oysterette, Santa Monica)
blueplatesantamonica.com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기로 유명한 LA에서 가장 동부스러운 랍스터 롤을 발견하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버터를 발라 겉은 바삭하게 구운 브리오시 롤에 마요네즈와 허브에 버무린 랍스터가 소복하게 담겨 스윗 포테이토칩과 함께 나온다.
*리틀 포크(Littlefork, LA)
littleforkla.com뉴잉글랜드 출신의 셰프 제이슨 트레비는 매서추세츠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랍스터를 공급받는다. 데쳐낸 랍스터에 다진 셀러리, 아이올리, 카이앤 페퍼와 소금으로 양념하는데 이는 매서추세츠의 남쪽 해안가에서 가족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배운 방식 그대로다. 이것을 버터를 발라 잘 구운 톨페도 빵에 끼워낸다.
*히노키 앤 더 버드(Hinoki & the Bird, Los Angeles)
hinokiandthebird.com셰프 쿠니코 야기는 랍스터에 베트남식 그린 커리 아이올리 소스로 양념한다. 검정색의 롤이 랍스터와 대조되어 특이한 느낌을 내는데, 이는 셰프의 어머니가 일본 나라지방에서 보내주는 숯가루를 넣어 반죽해 구운 빵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우드하우스 피시 코(Woodhose Fish Co, San Francisco)
woodhousefish.com동부에서 공수 받은 랍스터로 풍부한 집게발, 관절의 살 모양이 그대로 살아 있어 푸짐해 보이는 랍스터 롤을 만든다. 직접 만든 마요네즈를 사용하고 핫독 빵도 직접 굽는다.
*샘스 차우더 하우스(Sam’s Chowder House, Half Moon Bay, CA)
samschouwderhouse.com동부 출신의 셰프 르위스 로스맨이 대서양에서 날아온 신선한 랍스터로 만든다. 마요네즈와 버터만 사용한 양념에 신선한 허브와 잘게 다진 셀러리를 곁들였다. 랍스터와 잘 어울리도록 주문 제작한 톨페도 빵에 올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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