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의 그린 파파야 샐러드.
빨간무 토스트.
여름은 채소의 계절이다. 채소는 수분과 미네랄이 풍부해 더위에 지친 몸을 상쾌하게 깨워준다. 사계절 중 푸른 잎을 비롯한 다양한 채소가 가장 풍성하고 맛있는 시기이다.
파머스 마켓에 가면 잘 익은 토마토에서만 맡을 수 있는 진하고 달콤한 향기가 진동하고, 수분이 꽉 들어찬 통통한 오이, 노랗게 익은 유기농 옥수수, 진하고 선명한 초록색의 주니키, 연한 잎을 하늘거리는 잎채소들, 달고 연한 빨간무와 비트 등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채소들이 싱그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토마토는 껍질이 연해 벗기지 않고 먹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색상과 모양을 한 에일룸 토마토가 일년 중 가장 맛있을 때다. 살짝 얼렸다가 갈아서 주스를 만들면 더없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간단히 식초나 레몬즙만 뿌려 버무려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샐러드에 더하거나 고기요리에 곁들이기 좋다.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오이도 간식이나 요리에 장식을 겸해 곁들이면 모양이 예쁘고 신선한 맛을 더해준다. 오이를 적당한 두께로 썰고 설탕과 식초를 약간 뿌려서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서 먹어도 별미다. 오이와 함께 잎이 연한 양상추를 가늘게 채 썰어 식초와 고춧가루로 버무려 맵게 먹어도 맛있다.
빨간무는 얇게 저며 썰어서 바삭하게 구운 빵에 버터를 조금 바르고 얹은 후, 소금만 살짝 뿌려 먹어도 근사한 요리 같은 느낌이 난다. 빵이 없다면 소금으로 간한 버터에 찍어 먹으면 쌉쌀한 무맛과 버터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비트는 얇게 저며 썰면 익히지 않고도 먹을 수 있으며 멋진 샐러드를 만들 수 있어 간편하다. 당근도 수분이 많고 단맛이 돌아 당근 깍두기를 담으면 색다르다. 가늘게 채 쳐서 요거트에 버무리면 어디에 곁들여도 좋은 상큼한 당근 샐러드가 된다.
맵고, 시고, 달게 무친 그린 파파야 샐러드도 여름의 나른함을 깨워주는데 좋다. 자꾸 손이 가는 중독성 강한 맛으로 만들어두면 샌드위치에 넣어도 맛있고, 볶음밥 등에 김치 대신 곁들이면 입맛을 살려준다.
무더운 날씨는 시원하고 아삭한 샐러드를 떠올리게 하고, 가벼우면서도 푸짐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는 채소요리는 몸매에 특별히 신경이 더 쓰이는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의 음식은 남성보다도 특별히 여성에게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여름 채소의 큰 장점은 익히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데 있다. 푸짐한 샐러드가 한 끼 식사로 채워지고, 채소만으로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볼 수 있다. 거기다 재료의 가격도 저렴해 많은 돈 들이지 않고 여름 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 더욱 즐겁다. 뜨거운 태양아래 맛이 제대로 든 맛있는 채소들로 다양한 샐러드를 만들어 보자.
*구운 옥수수 샐러드
▶재료
옥수수 12개, 올리브오일 6큰 술, 보라색 양파 가늘게 채 썬 것 1컵, 토마토 큰 것 2개, 베이즐 잎 1컵, 라임 주스 1/2컵, 타임 잎만 잘라낸 것 2큰 술, 소금과 후추 약간씩
▶만들기
1. 옥수수는 겉면에 올리브오일 1큰 술을 고루 나눠 바르고 마시지 한다. 그릴에 올려 10~12분 정도 구워 익힌다. 번거롭다면 마이크로웨이브에 돌려 익혀도 된다.
2. 옥수수를 세로로 세우고 칼로 알맹이만 잘라낸다.
3. 양파는 물에 담가 매운맛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물기를 뺀다. 양파에 나머지 올리브오일 5큰 술을 뿌려둔다.
4. 토마토는 적당한 크기로 썬다.
5. 큰 보울에 옥수수, 토마토, 양파와 나머지 재료를 넣고 잘 버무린다. 소금 후추로 가감한다.
*여름 토마토 샐러드
▶재료
샬롯 작은 것 1개, 세리 식초 2작은 술, 소금과 후추 약간씩,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큰 술, 잘 익은 토마토 1파운드(중간 크기 토마토 약 3개), 베이즐 잎 2장
▶만들기
1. 샬롯은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채 썬다.
2. 샬롯을 중간 크기의 보울에 담고 식초,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를 넣고 버무리고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둔다.
3. 토마토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2에 넣어 버무린다. 베이즐도 곱게 채 썰어 마지막에 넣고, 차갑게 식혀 낸다.
*여름 호박 샐러드
▶재료
퀴노아 1/2컵, 소금 2작은 술, 여러 가지 여름호박(주니키, 옐로 스쿼시) 1파운드, 파마산 치즈가루 2큰 술, 파마산 치즈 얇게 깎아 썬 것 1/4컵, 레몬껍질 간 것 1작은 술, 레몬즙 2큰 술, 식초 1큰 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6큰 술, 후추 약간, 파슬리 잎 1/2컵, 구운 호두 1/2컵
▶만들기
1. 중간 크기 냄비에 퀴노아와 물 4컵을 넣고 중간불로 가열해 익힌다. 소금 간을 조금 하고 12~15분 정도 익힌 후, 나머지 물은 따라낸다. 뚜껑을 덮고 15분 정도 둔다.
2. 호박은 얇게 저며 썰고 소금 2작은 술을 뿌려 뒤적여 둔다. 15분 후에 물에 한 번 헹궈내고 물기를 제거한다.
3. 보울에 파마산 치즈가루, 레몬껍질 간 것, 레몬주스, 식초를 넣어 섞는다. 올리브 오일을 천천히 부어가면서 섞어 드레싱을 만들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4. 큰 보울에 퀴노아와 2의 호박을 넣고 드레싱을 부어 버무린다.
5. 마지막에 파슬리와 호두를 넣어 섞고, 저며 썬 파마산 치즈를 뿌려낸다.
*그린 파파야 샐러드
▶재료
황설탕 1/3컵, 식초 1/3컵, 간장 1/2컵, 고추 페이스트(sambal oelek) 1큰 술(또는 카이엔 페퍼 1작은 술), 참기름 1/2작은 술, 그린 파파야 1개, 실란트로 잎 1컵, 타이 베이즐 잎 1컵, 볶은 땅콩 1/3컵
▶만들기
1. 드레싱을 먼저 만든다. 팬에 황설탕, 식초, 물 1컵을 부어 저어주면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가열하고, 설탕이 완전히 녹으면 불에서 내려 식힌다. 여기에 간장, 고추 페이스트, 참기름을 넣어 섞어둔다.
2. 파파야는 껍질 벗기고 반 갈라 씨를 제거하고 가늘게 채 썬다. 약 6컵 정도의 양이면 된다.
3. 파파야에 1의 드레싱을 부어 버무려서 냉장고에 15분 정도 넣어둔다.
4. 땅콩은 뿌리기에 적당한 크기로 다져둔다.
5. 3에 실란트로, 베이즐 잎, 땅콩을 뿌려낸다.
*당근 깍두기
▶재료
당근 3kg, 무 0.5kg, 쌀가루 죽 1컵, 새우젓 1/2컵, 마늘 2/3컵, 생강 1/3컵, 고운 고춧가루 1/2컵, 설탕 1큰 술, 곱게 채 썬 굵은 파 2컵, 곱게 채 썬 양파 1컵, 천일염
▶만들기
1. 당근은 2cm 크기로 깍둑 썰고 무는 곱게 채 썬다. 한줌의 소금을 뿌려 섞어둔다.
2. 새우젓, 마늘, 생강은 곱게 다진다.
3. 당근과 무를 소쿠리에 건지고 소금물을 받아둔다.
4. 넓은 그릇에 쌀가루 죽, 새우젓, 마늘, 생강, 고춧가루, 설탕을 넣고 고루 섞어 양념을 만든다.
5. 양념에 절인 당근과 무, 채 썬 파와 양파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소금물로 간을 맞춘다.
6. 버무린 즉시 먹어도 되며, 며칠 두어 익혀도 된다.
*골든 비트와히카마 샐러드
▶재료
올리브오일 1/2컵, 레몬 3개의 껍질을 얇게 벗겨낸 것, 카라웨이 씨(carawy seeds) 2작은 술, 중간 크기 샬롯 1/2개 곱게 다진 것, 샴페인 식초 또는 화이트 와인 식초 3큰 술+1작은 술, 디존 머스터드 1작은 술, 중간 크기 골든 비트 2개, 작은 크기(약 1파운드) 히카마(jicama) 1개, 딜 1/2컵, 크림 프레시 1/4컵
▶만들기
1. 작은 냄비에 올리브 오일 1/4컵을 붓고 레몬껍질 자른 것을 넣어 가열해 따뜻하게 데운다. 레몬껍질의 가장자리가 말려 올라가면 건져낸다. 페이퍼 타월에 올려서 오일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가늘게 썬다. 레몬껍질을 다시 오일 냄비에 넣고 오일을 식힌다.
2. 비트는 껍질을 깨끗이 씻고 채칼로 얇게 저며 썬다. 히카마도 껍질을 벗기고 비트와 같은 두께로 저며 썬다.
3. 마른 팬에 카라웨이 씨를 1~2분 정도 볶아 향을 낸다.
4. 보울에 샬롯 다진 것, 식초 3큰 술, 디존 머스터드, 볶은 카라웨이 씨 1작은 술을 넣고 섞는다. 여기에 올리브 오일 1/4컵과 1의 레몬 오일을 천천히 부으면서 섞는다. 간을 보고 식초와 소금으로 간한다.
5. 보울에 비트를 넣고 4의 드레싱을 넣어 버무려서 15분 정도 둔다.
6. 5에 히카마, 딜 1/4컵을 넣고 버무린다.
7. 작은 보울에 식초 1작은 술과 크림 프레시를 섞는다.
8. 6을 접시에 담고 크림 프레시를 곁들여 낸다.
전세계 음식 마음껏 즐긴다
다인 LA 레스토랑 위크 개막
여름을 더욱 즐겁게 채워줄 LA시의 주요 이벤트인 다인 LA 레스토랑 위크가 막을 올렸다. 지난 월요일(15일)부터 시작되어 다음 주 금요일인 26일까지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음식이 공존하는 멋진 도시 LA를 마음껏 즐겨볼 수 있는 기회다.
레스토랑의 특색을 드러내는 개성 있는 코스메뉴를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착한 가격에 선보이는 컨셉으로 점심은 15~25달러, 저녁은 25~45달러 대에 준비되어 있다.
샌타모니카, 컬버시티, 패사디나, 베니스, 할리웃, 다운타운 등 LA 인근의 300개가 넘는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이벤트다. 한인식당으로는 비비고 베벌리힐스 지점만이 참가한다.
웹사이트 discoverlosangeles.com을 방문하면 레스토랑 리스트, 가격, 메뉴를 볼 수 있고, 예약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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