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BBC에서 본 그래핀(Graphene)이란 새 물질에 관한 보도는 과학 분야의 문외한(門外漢)인 필자에게 아주 생소한 이야기였다. 우선 그래핀이란 탄소가 원소인 물질은 3차원이 아닌 거의 2차원적인 물질로 부피가 거의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 따라서 만약 그래핀으로 셀폰을 만든다면 종이처럼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고 땅에 떨어져도 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그래핀은 강철 아니 다이아몬드보다도 더 강하고 구리보다도 더 전기를 더 효과적으로 전파시키는 동시에 고무보다도 더 탄력성이 있다니까 그 물질을 발전시키며 상업화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이다.
그래핀은 2004년에나 발견된 탄소 원소의 한켜라니까 인간들이 만든 물건 중 가장 얇다는데 발명자들은 러시아 출신인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솔레프란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교수란다. 그 두 사람은 2010년도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을 뿐 아니라 영국 작위를 받는 영예를 누렸다.
정보 공학에서 에너지 그리고 의학에 이르기까지 그래핀의 사용은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되어 그래핀에 관련된 특허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보도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그 신물질의 발명지인 영국 기업이나 연구기관들의 그래핀 관계 특허나 특허출원은 54건에 불과한데 한국은 1,160건, 미국은 1,754건인 바 중국은 2,204건으로 세계 최고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나라로서는 중국이 제일이지만 기업으로서는 삼성이 407건의 특허로 세계 제1위이고 둘째가 미국의 IBM으로서 134건이다. 삼성의 TV 광고를 BBC에서 잠간 보여준데 의하면 그래핀으로 만들어진 한 모델이 종이 한 장 두께의 손목시계 같은 것을 차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에 혈압 등 갖가지 신체 기능 지수가 차례로 나타나는가 하면 TV도 종이처럼 접어서 한구석에 둘 수 있다는 멀지 않은(?) 장래에 관한 예측에 근거한 것이다.
그래핀 분야에 있어서의 삼성의 활약은 삼성계열의 성균관대학에서도 볼 수 있다. 그래핀의 발명처인 맨체스터대학의 연구소는 16건의 특허가 있는데 비해 미국의 최고 공대 MIT엔 34건, 역시 미국의 라이스대학에 56건 그리고 중국의 두 유명대학에 각각 92건과 97건이 있는가 하면 성균관대학 연구소엔 134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기적의 물질이라 불리는 그래핀이 인류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게 될 것인가는 두고 보아야 될 일이다. 그래핀 연구와 그 효용성에 대해 별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과학자도 없지 않으며 또 미세입자인 그래핀이 눈에 안보이게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그래핀 관련 종사자들의 폐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그리고 과학의 발달로 인간생활의 질이 무척 개량된 것도 사실인 반면에 여러 가지 발명품들에게 과학자들이나 제조업자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도 뒤따르게 되었다는 게 인간의 역사다. 노벨이 폭약을 발명하여 채광, 채굴이나 신축 공사 정지에 있어서 필수 가결한 요소가 되었지만 전쟁의 참화를 극대화시킨 부작용도 가져왔다. 비행기의 발달로 세계가 한마을처럼 가까워진 면도 있지만 전쟁의 세기였던 20세기는 물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시리아 등지에서 공습으로 가족이 희생되거나 신체가 절단되는 피해자들도 있다.
자동차의 발달과 보급으로 안락한 여행이 가능해졌는가 하면 빈번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들이나 부상자들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셀폰의 보급으로 통신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마약 밀수꾼들이나 범죄 조직 패거리들이 범죄 수행에도 셀폰이 유용하게 쓰인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필요한 정보를 순식간에 접할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흉악한 성범죄자들은 인터넷을 음란물 특히 어린아이들의 성학대 등의 가증한 음란물 접속에 사용하여 성범죄의 범람에 끼어든다. 음란물이나 폭력물은 삼가더라도 그저 인터넷의 이것저것에 탐닉하다보면 가족과의 직접적인 소통마저 줄어드는 시간낭비에 빠질 수도 있다.
그래핀을 사용하는 어떤 발명품이 나올지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어 소비자로서 신제품 구입이나 사용에 있어서 신중해야할 것 같다.
성경 에베소 5장15절과 16절의 교훈은 생활의 모든 부면에 적절할 것이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나 자신에게 먼저 적용시켜야 할 경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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