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고 영리한 동물 뱀처럼 지혜롭길”
* 이종혁 (1929년생, 회계사)
뱀에 대한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이야기가 있으나 뱀처럼 슬기롭고 영리한 동물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 중에도 껍질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에서 우리가 배울 점도 많다. 퍽 고생도 많이 겪은 우리 띠인데 12주기를 6번 맞으며 인생을 새롭게 사는 지혜도 갖겠다고 다짐한다. 얼마 전부터 계획한 일을 꾸준히 실천에 옮기겠고 “힐러리”경이 이야기한 것처럼 산이 있어서 산에 오르는 그런 마음으로 12주기를 두어 번 더 살겠다고 되뇐다.
“총기사고 참극 일어나지 않기를”
* 박영자 (1941년생, 주부)
지난 한 해 동안 오이코스와 콜로라도 영화관에 이어 코네티컷 초등학교 총격사건까지 피로 물들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2013년 뱀의 해에는 미국사회 총기규제가 강화돼 이런 참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창창한 미래가 남은 초등학생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 짧은 인생을 마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위해 골프와 수영을 꾸준히 하고 결혼한 딸들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깃들길 바란다. 또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인연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 있는 딸을 방문해 손자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노인 봉사활동에 더 열심”
* 오금희 (1953년생, 오클랜드연합감리교회 권사)
올해엔 내가 먹고 마시는 것을 줄이는 대신 10사람을 도와주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현재 오클랜드와 알라메다 지역 양로원 노인 분들을 찾아뵙고 위로 드리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 연로하신 노인 분들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사역하려고 한다. 외로울 때 식사 같이 하고 그분들의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드리고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랑을 나누는 사역에 더욱더 앞장설 계획이다. 힘이 없고 약한 노인 분들에게 죽음이 다가오더라도 십자가를 붙잡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가족들이 건강하고 하는 일에 충실하며 특히 아들들이 세계선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일에 동참했으면 한다.
“경기 풀려 모두 웃는 얼굴로”
* 김경환 (1965년생, 알라메다 스시하우스 대표)
2013년 뱀의 해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더 확장되고 이스트베이 지역 복음화에 앞장서는 교회가 됐으면 한다. 주위에서 생활고로 힘들어하는 불우이웃돕기에 좀 더 관심을 갔고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주위에 많은 분들이 찬바람이 불어온 경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사업을 접으신 분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내년에는 경기가 많이 풀려 요식업계뿐만 아니라 북가주 한인 업주들이 서로 웃는 얼굴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장의 책임감으로 경제적 안정 추구”
* 한지환 (1977년생, 피드몬트 태권도 관장)
UC버클리 무술협회에서 어시스턴트 디렉터로 있다가 피드몬트에 태권도장을 오픈한 지 벌써 일 년이 됐다. 개인적으로 첫 사업을 시작하고 북가주에 정착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였던 것 같다. 2살짜리 아이를 돌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30대 중반이 되면서 점점 책임감도 무거워지고 경제적인 안정을 찾으려고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더욱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3년에는 아이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화목한 가정안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경제적 안정을 위해 사업도 잘 됐으면 좋겠다.
“난민들 위한 봉사활동 계속”
* 안효진 (1989년생, 국제난민기구*IRC 인턴)
지난해 4월 국제난민기구에서 인턴쉽 목적으로 오클랜드에 도착한 지 8개월이 됐다. 낯선 미국 땅에서 그동안 난민들의 정착을 도와주는 일을 배우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분명해졌다. 새해 한국으로 돌아가 남아있는 학기를 조기 졸업해 직장을 찾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인턴쉽과 봉사활동 때문에 2년 동안 휴학한 상태라 빨리 대학을 졸업하고 코이카를 통해 아프리카에 가서 일을 하거나 대사관 행정원으로서 세계난민들을 돕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 부모님의 얼굴을 빨리 보고 효도하고 싶다.
“서로 미워하지 않고 평화 꿈꾸길”
* 조나스 고 (2001년생, 미션밸리초등학교 6학년)
2013년은 내가 태어난 해처럼 뱀의 해이고 내가 중학생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더욱 설렌다. 올해 역시 보람찬 한 해였지만 연말에 가슴 아픈 사건으로 얼룩져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2013년은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평화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은 화해하고 학교에서도 소외되는 친구가 없어졌으면 한다. 더 이상 총기사건이 뉴스로 나오지 않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또 미국과 한국에 대통령이 새로 뽑혀 임기를 시작하면서 더 희망찬 한해를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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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왼쪽부터 이종혁, 박영자, 오금희, 김경환씨, 밑줄 왼쪽부터 한지환, 안효진씨, 조나스 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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