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샌디에고 한인사회 10대 뉴스 <2>
본보 단독후원으로 열린 멕시코 티화나 한인회 축제는 이 지역 언론은 물론 커뮤니티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쳤고, 샌디에고에 거주하고 있는 정창화 영화감독이 구 아시아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는 등 한류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이어갔다. 한인 벤처기업인들이 상호 정보교류를 위한 단체가 결성되면서 우수한 한인 인적 자원들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이 마련되기도 했다. 올해 일어난 한인사회 관련 주요 사건들을 2회에 나눠 정리한다.
<편집자 주>
티화나에 울려 퍼진 한국인의 문화
한민족 전통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샌디에고 및 멕시코 티화나 한인사회에 우리 전통문화와 가락이 드넓게 울려 퍼졌다.
지난 9월29일 멕시코 티화나 한인회(회장 강정부)는 본보 단독후원으로 모렐로스 공원에서 ‘제2회 한가위 대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태권도 시범, K-Pop 공연, 고전무용, 풍물놀이 공연을 비롯해 축구, 배구, 족구, 발야구 등 스포츠 종목과 함께 어린 자녀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 춤자랑, 윷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짜임새 있게 진행돼 멕시코 현지 주민들과 동포들이 함께 교감을 나누는 한마당이었다.
이날 한가위 대축제장에는 주멕시코 대사관 최영한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와 베뜨로 디아스 꼬로나, 멕시코 합중국 티화나 대한민국 명예총영사를 비롯,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INKE 샌디에고 지부 창립
세계 한인벤처네트웍(INKE) 샌디에고 지부가 지난 9월28일 부가 한정식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는 바이오 테크놀러지(BT)와 하이테크놀러지(IT) 분야에서 각각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 과학자 및 관련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초대 의장으로 선임된 류봉균씨는 “INKE는 지난 99년 한국인 기업가들 사이의 협력 모델 제공과 비즈니스 제휴, 인적 교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정기 컨퍼런스 개최, 해외지부 네트웍을 활용한 비즈니스 매칭, 국내외 회원 간 네트워킹 활성화와 네트웍과의 교류 및 공동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정창화 감독, 태평양 예술운동 ‘평생 공로상’
한국 액션영화의 거장 정창화 감독(사진)이 뉴욕 아시아영화제에 이어 태평양 예술운동(구 샌디에고 아시안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태평양 예술운동(PAM) 창립자인 리앤 김 대표는 지난 11월3일 열린 시상식에서 “정 감독이 미국에 쿵푸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미국과 유럽에 액션영화를 알린 해외 진출 제1호 한인 감독이라는 점과 2010년 LA 한국영화제(KOFFLA) 창립위원장으로 활동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최초로 홍콩영화에 진출한 정 감독은 아시아 작품으론 ‘최초’로 유럽 수출을 성공시켰고 이후 1972년작 ‘죽음의 다섯 손가락’으로 미국 영화계에 진출해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리는 신화를 썼다.
SD-출라비스타 노인회 통합한다
샌디에고 한미노인회와 출라비스타 한미노인회(구 무궁화노인회)가 하나로 통합 운영된다.
지난 12월 초 한미노인회와 출라비스타 노인회 측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카운티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무료 급식 지원’을 출라비스타 노인회에 지원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통합 운영을 통해 회원들의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양측 실무자들이 논의했다.
한미노인회 유석희 회장은 “현재 출라비스타 한인노인회 김영화 회장 권한 대행과 통합 운영에 따른 논의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고 언급한 후 “통합과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논의한 후 결정된 사안이지만 원론적으로는 자매단체 형식으로 통합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각각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운영의 미를 살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안”이라고 밝혔다.
H마트 오픈
미전역에 자체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H마트(H Mart) 샌디에고점 오프닝 행사가 지난 11월17일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의 맛과 전통을 미국에서 이어간다’는 슬로건으로 그로서리 외에 청과, 정육, 수산물 코너를 갖추고 다양한 인터내셔널 상품도 선보이고 있는 H마트는 샌디에고 카운티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미라메사 지역에 있는 총 4만5,700스퀘어피트 규모의 랄프스 마켓을 인수, 한인 마켓으로 새롭게 태동됐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H마트는 현재 남가주에 4개 매장을 비롯해 미 전역에 3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샌디에고점은 전국 37번째, 남가주에서는 5번째 매장이 된다.
지역 한인마켓의 새 장을 열 H마트에는 한국에 2,900개, 미국에 23개 지점이 있는 파리바케트가 입점했으며 5개 매장을 갖추고 있는 코스메틱 월드가 조만간 입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프닝행사에는 아시안 커뮤니티 주요 언론들이 대거 참석,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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