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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you, I’m an atheist. To God, I’m the loyal opposition.
당신이 볼때 난 무신론자다. 신이 볼때 난 충실한 야당이다.
Woody Allen (born on December 1, 1935) is an American screenwriter, director, actor, comedian, author, playwright, and musician whose career spans over half a century.
"1935년 12월 1일 태어난 우디 앨런은 미국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이며 배우이자 작가이며 음악가이기도한데 그의 경력은 반세기가 넘도록 이어지는 중이다."
인터넷 사전 위키피디어[Wikipedia]의 Woody Allen 소개 첫 대목입니다. 1935년 생이면 곧 팔순을 내다보는 정정한 노인입니다. 1950년대 코미디 작가로 시작한 그의 경력은, 불안하고 나약한 지식인의 자기비하적 솔직함을 무대 위에서 가감없이 날로 내보이는 희극배우로 발전하게 되는데, 스스로는 종종 실제와 다르다 주장하기도 했었죠.
Annie Hall [1978], Manhattan [1980], Hannah and Her Sisters [1987], 등등 그만의 독특한 캐랙터를 엿볼 수있는 영화들을 스스로 쓰고 연출하며 또한 주연배우로 연기까지 해낸 묘한 천재 우디 앨런. 그는 또한 재즈 광으로 스스로 일가견을 이룬 클라리넷 주자이기도 합니다. 왠지 쾡~하게 느껴지는 그의 두 눈 뒤에 숨은 천재성은 그가 무슨 말을 하든 꽤 신빙성있게 들립니다.
"The heart wants what it wants. There’s no logic to those things. You meet someone and you fall in love and that’s that." 35세 연하 한국 여인 순이[Soon-Yi]와의 심각한 관계를 묻는 기자에게 던진 우디 앨런의 꾸밈없는 말씀입니다.
"가슴은 스스로 원하는 걸 원한다. 그런 일에 논리란 무관하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걸 달리 뭐라 하겠는가?"
To you, I’m an atheist. To God, I’m the loyal opposition.
당신이 볼때 난 무신론자다. 신이 볼때 난 충실한 야당이다.
자기 삶에 대해 별로 숨길 게 없이 민낯으로 세상과 더불어온 천재 Woody Allen의 신관(神觀)은 이러합니다. 당신 눈엔 내가 무신론자로 보이겠지만 실제로 난 충실한 반대를 위한 야당 편에 불과하다.
’loyal opposition’은 영국 의회 용어로, 야당 입장에서 볼때 정치권력에 충실하기 위한 성실한 의미의 반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러니, 우디 앨런의 이 섬뜩하게 총명한 발언은 사실상 그가 그저 평범한 무신론자 그룹의 일원이 아닐 수도 있음을 은근히 시사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I am not afraid of death, I just don’t want to be there when it happens.
"난 죽음이 두렵지 않다. 다만 그게 벌어질 때 난 거기에 있고 싶지 않다." 이런 재담을 거의 입에 물고 사는 우디[Woody]의 지성은 거의 마크 트웨인이나 버나드 쇼에 버금간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저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닌, 듣는 이의 흉중을 깊게 흔드는 경구에 가까운 그의 재담은 늘 인구에 회자되기 십상입니다.
Life is full of misery, loneliness, and suffering - and it’s all over much too soon.
"인생은 곤궁, 고독 그리고 고통으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인생은 너무 빨리 끝난다."
언듯 지나면 그 깊은 속내를 놓칠수도 있는 우디식 재담입니다. 온통 비참한 내용물로 가득찬 인생이 너무 빨리 끝난다니?
To you, I’m an atheist. To God, I’m the loyal opposition.
당신이 볼때 난 무신론자다. 신이 볼때 난 충실한 야당이다.
영어단어 "atheism"[애~이띠이즘]은 희랍어 ‘atheos’ 즉 ‘신[theos]은 없다[a]’란 말에서 생긴 말입니다. ‘theo’가 포함된 대부분의 영어단어들은 모두 신(神)과 관련된 말들로, 예컨데 ‘theology’는 신학이요 ‘theosophy’는 신지학(神智學), ‘theocracy’는 신정(神政)으로 번역됩니다.
I am an atheist. 아앰언 애~이ㅎ띠어스트. 난 신을 믿지않는, 또는 신이 없다고 믿는 무신론자란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한 일일까요? 당당하게 "I am an atheist!"라 선언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사실 ‘atheism’의 핵심을 이미 놓친지 오랩니다. 그들의 무지함, 그 많은 이유 중 그저 한가지만 들지요. 뭔가 없다고 할 땐, 그 없다는 것의 존재를 이미 인정한 후라야 가능합니다. 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이미 없을 수도 있는 "그 존재"를 가정한 결과입니다.
신의 개념은 이미 허구입니다. 사람의 머리로 지어낸 신은 이미 가짜입니다. 그러나, 신의 실존은 사람의 머리를 뛰어넘는 초월지의 경계입니다. 그러고보니, 비로소 우디 앨런의 초월적 천재성이 더욱 가깝게 전해집니다.
"당신 눈엔 내가 무신론자같이 보이겠지. 하지만 난 그저 반대놀이를 하는 충실한 야당일 뿐이라구. 그건 신도 이미 알고 계시다니까." … 점입가경(漸入佳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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