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켈리 스핀스의 핼로윈파티 음식
▶ 칠리 등 셀프 서빙‘입맛대로’
10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아이들의 마음은 분주해진다. 핼로윈 커스텀을 결정하고 원하는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해 하룻밤 신나게 놀아보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며,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즐거운 시간이다.
온 식구가 일 년 동안 먹고도 남을 양의 여러 가지 캔디들이 가득한 바구니를 들여다보는 아이들의 얼굴에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은 표정이 역력해 너무나 귀엽다.
검정·주황색 테이블 세팅
스낵과 당근으로 색감 살려
눈알 넣은 프룻펀치 오싹
이 날은 어른들도 즐겁기는 마찬가지로 커스튬을 신경 써서 차려입은 만큼 더 신나게 보낼 수 있다.
대머리 친구가 숱이 많은 가발을 쓰고 나타나 소원풀이를 하는가 하면, 왕과 왕비가 되어 나타난 커플, 그지없이 단정하던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완전한 막가파로 변신한 부부, 자상한 엄마에서 마녀로, 공주님으로, 귀여운 삐삐로… 어른들에게도 하룻밤 변신이 허락된 재미있는 날이다.
골목마다 핼로윈 파티가 벌어지고,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나가기 전 파티를 주최한 한 집에 모여 함께 저녁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일 년에 한 번인만큼 한 집에서 파티를 도맡아 주최하게 마련인데, 해가 거듭할수록 장식품과 아이디어가 더해져 친구들에게 멋진 파티를 선사한다.
핼로윈 파티는 보통 온 가족이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참석 인원이 많아져 준비거리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모두가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각종 음료수, 디저트까지 꼼꼼하게 준비하려면 사전 메뉴 구성과 샤핑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세 아들의 엄마이자, 변호사로 일하며 누구보다도 바쁜 일상을 보내는 중에도 핼로윈 파티를 도맡아 치르는 켈리 스핀스(Kelly Spinks)의 핼로윈 파티를 소개한다.
아무리 바빠도 식구들의 식사를 소홀히 하는 법이 없으며, 푸드와 와인 전문가라고 해도 될 만큼 음식과 요리에 열정이 대단한 친구다. 새로운 요리법을 즐기며 김치와 떡볶이도 너무나 좋아하는 그녀의 핼로윈 파티를 들여다보자.
많은 인원을 먹일 수 있으면서도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음식과 적절하고 다양한 메뉴 구성, 음료 선택, 디저트 등 바로 따라 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너무나 많다.
<색깔 맞춘 스낵 테이블>
스낵 테이블을 두면 오며가며 집어 먹을 거리가 있어서 좋다. 검정과 주황색으로 주제를 정해서 색이 맞는 종류로 구입해서 나눠 담기만 하면 된다. 스윗 포테이토 칩, 치즈볼, 퍼플 콘칩, 블랙 올리브, 당근, 오렌지와 레드 벨페퍼, 오렌지 슬라이스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면 된다. 검정과 주황색 냅킨을 이용해 색감을 더하면 더욱 색감이 풍부해진다.
<무시무시한 프룻펀치>
크랜베리 주스와 석류 주스 등을 섞어서 붉은 색이 나면서 무시무시한 프룻펀치를 만들 수 있다. 큰 보울에 여러 가지 주스를 섞고 커다란 사이즈로 얼려놓은 얼음을 띄워내면 된다. 얼음에 눈알 같은 소품을 넣어 얼리거나 색감을 더해도 좋다. 검은색 비닐 소재의 테이블 커버와 붉은 색감의 음료만으로도 오싹한 느낌이 풍긴다.
어른 위한 와인·맥주 준비
컵케익·쿠키로 디저트
사과먹기 게임 함께 즐겨
<어른들의 음료, 샴페인, 와인, 맥주 테이블>
어른들도 아이들 못지않게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핼로윈 파티. 맛있는 음식에 어른들의 음료수도 빠질 수 없다. 여러 가지 와인을 섞어서 놓고, 맥주는 검정색의 아이스 버킷에 푸짐하게 담았다. 주황색의 테이블 커버와 집 앞의 낙엽을 모아 테이블에 흩어놓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는 완성된다. 계피 스틱을 곁들이고, 검정색과 투명 컵을 고루 놓으면 된다.
<핼로윈 디저트 컵케익 쿠키와 프레츨 스틱>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멋지게 연출할 수 있는 디저트 메뉴는 컵케익, 쿠키, 프레츨 스틱으로 꾸몄다. 복잡한 모양을 만들기 위해 애쓸 필요 없이 역시 색감을 핼로윈 분위기로 맞추고, 작은 장식품들을 곁들여 놓아 분위기를 완성하면 된다. 펌킨, 초컬릿, 레드 벨벳 맛의 컵케익과 고스트 모양의 쿠키를 놓고, 초컬릿 프레츨 스틱도 곁들였다.
<사과 먹기 게임-apple bobbing>
여러 가지 크고 작은 게임을 준비해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작은 크기의 맛있는 햇사과를 물에 띄우고 입으로 먹기 게임은 아이들이 트릭 오어 트릿 만큼이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셀프 서빙 디너 테이블-슬로쿠커 칠리, 샌드위치, 치즈 샐러드>
따뜻하고 차가운 메뉴를 섞어서 준비하면 된다. 인원이 많아 셀프 서빙으로 하고 어른 아이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무난한 메뉴로 정하면 된다.
*슬로쿠커 칠리 <10인분용>
쌀쌀한 바람이 부는 핼로윈 밤 파티에 여러 명이 따뜻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칠리만한 게 없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슬로쿠커에 재료를 넣고 시간을 맞춰 두기면 하면 맛있는 칠리가 완성된다. 각자 그릇에 덜어 토핑까지 얹어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을 세팅하면 준비하는 일손도 줄일 수 있다. 슬로쿠커 크기에 맞춰 양을 조절해서 만들어 보자.
▶재료 간 소고기 1파운드, 양파 잘게 썬 것 3/4컵, 셀러리 잘게 썬 것 3/4컵, 벨 페퍼 잘게 썬 것 3/4컵, 마늘 2톨 다진 것, 토마토 퓨레 2캔(10.75ounce), 키드니 빈 2캔(kidney beans 15ounce), 카넬리니 빈 1캔(cannellini beans 15ounce), 칠리 파우더 1/2큰 술, 말린 파슬리 1/2작은 술, 소금 1작은 술, 말린 베이즐 3/4작은 술, 말린 오레가노 3/4작은 술, 후추 1/4작은 술, 타바스코 소스 1작은 술
▶만들기
1. 팬을 달구고 간 소고기를 넣어 중간 불에서 익힌다. 국물은 버리고 고기만 건져 둔다.
2. 슬로쿠커에 익힌 소고기, 양파, 셀러리, 벨페퍼, 마늘, 토마토 퓨레, 키드니 빈, 카넬리니 빈을 넣는다. 칠리 파우더, 파슬리, 소금, 베이즐, 오레가노, 후추, 타바스코를 넣어 양념한다.
3. 뚜껑을 덮고 낮은 온도로 맞추어 8시간 두면 된다.
4. 테이블 세팅에는 사워크림, 치즈, 파슬리나 실란트로, 콘칩을 작은 보울에 담아서 각자 얹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샌드위치
각자가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재료만 알맞게 썰어서 놓으면 된다.
세 가지 생 햄은 포장에서 뜯어 그대로 놓으면 살짝 녹아서 한 장씩 떼어내기 쉽게 된다.
터키, 햄, 로스트비프도 접시에 나눠 담기만 하면 된다.
베지 플레이트에는 로메인 상추, 아루굴라, 보라색 양파, 여러 가지 색상의 에일룸 토마토를 썰어 담고, 짙은 보라색 아티초크로 장식해 분위기를 냈다.
2-3가지의 샌드위치 빵을 준비해서 냅킨 두른 배스킷에 담는다.
마요네즈, 머스터드, 아이올리 소스, 피클 등은 작은 보울에 나눠 담아둔다.
*토마토와 검정 올리브를 곁들인 치즈 샐러드
주황색의 체다치즈, 매운 고추가 들어간 잭 페퍼 등 맛있는 치즈를 구입해 깍둑 썰고, 방울토마토, 검정 올리브 통조림과 함께 버무린다. 올리브오일, 발사믹 비니거, 다진 파슬리로 양념하면 된다. 색감만 잘 맞추면 근사한 치즈 샐러드가 완성된다. 평소 장식용으로 사용하던 다리가 있는 큰 유리보울에 멋있게 담았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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