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이후면 2013년부터 4년간 미국을 이끌어 갈 최고 지도자인 미국의 새 대통령이 선출 될 것이다. 미국 대선후보들의 판세를 보면 롬니의 당선보다 오바마의 재선이 더 유력해 보인다.
비록 오바마가 양성애자들을 지지하여 특히 기독교 백인들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으나 흑인들의 95% 정도, 히스패닉계의 70% 이상이 그를 지지하니 롬니를 약 3-5% 정도 따돌리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는 현재 여론상의 전망이다.
그러나 만일 공화당이 민주당과의 경합 지역인 플로리다, 오하이오, 아이오와, 버지니아주를 확보 한다면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 날 수도 있다. 그런데 여론상 이들 지역에서도 오바마가 약간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지금까지 뒤지고 있던 롬니가 앞으로 약 한 달의 짧은 기간 내 오바마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반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그 기회가 바로 오바마를 상대로 한 3번의 TV 토론회이라고 볼 수 있다. 10월 3일 덴버대학에서 열린 첫 번째 경제분야 TV 토론회에서 롬니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 재정적자, 감세 및 건강보험개혁에 관한 문제를 놓고 오바마를 신랄하게 공격했지만 오바마는 제대로 반격도 못 했다. 매스컴과 여론은 첫 토론회는 롬니의 완승이라고 평했다.
롬니 는 남은 두 토론회에서도 승기를 어어 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3번 완승의 토론을 통해 롬니가 오바마의 판세를 뒤집을 모멘텀을 만들 수도 있다.
현재까지는 여론상 오바마가 우세했지만 TV 토론을 통해 롬니의 우세로 바뀌어 질 수도 있다. 하여튼 박빙의 미국 대선 전망이 될 것 같다.
한국의 대선은 미국보다 더 박빙의 모습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3인이 약 2개월 반 밖에 남지 않은 대선의 주 경쟁자들이다.
이들이 지금 여론상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문재인이 선출 되자 그간 대권 출마 여부를 놓고 알쏭달쏭한 태도를 취했던 안철수가 출마 선언을 하고 대권 대열에 뛰어 들었다.
아마 11월 중순까지 자기 지지층 결집에 열중하다가 막판에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나 담판을 벌일 공산이 크다.
결국 박-안 내지 박-문의 양자구도의 판세가 형성 될 확률이 크다. 만일 그런 구도가 형성되지 않으면 박-안-문의 3자 대결로 갈 수도 있으나 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늦어도 11월 하순까지 박근혜와 단일후보의 안철수 혹은 문재인 양자 구도가 형성되면 지난 총선 때처럼 박근혜는 영남, 강원, 충청지역과 강세인 50-60-70대에서 표를 많이 얻을 수 있고 야권 단일화 후보는 호남, 수도권과 제주 그리고 경합지역인 경기에서 선전하고 비교적 강세인 20-30-40대에서 표를 많이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대선에서 이런 양상이 재현될 지는 좀 두고 볼 일이다.
세 후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살펴보면 안철수 출마 전 박근혜 지지율이 대체로 우세이었는데 출마후에는 안철수는 물론 문재인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안철수의 다운계약과 논문 표절등의 구설수로 그의 지지율이 좀 주춤해졌다. 그러나 이 세 후보들의 지지율은 앞으로도 바뀌면서 엎치락 뒤치락 할 것이다.
세 후보들이 보이는 경제, 복지정책의 내용은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 그들이 보이고 있는 외교안보정책에서 한가지 지적할 점은 대북정책이다.
문재인은 과거 DJ가 추진한 햇볕정책의 문을 다시 열어 보겠다고 했고, 안철수는 지금 답보상태인 6자회담 재개를 통해 비핵화를 모색해 볼 수 있고, 박근혜는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할 수 있다는 등 모두 ‘대북 포용’의 완화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대북정책에서 이 같은 완화정책도 다시 강구해 볼 수 있으나 북한이 남한 대선에서 ‘편가르식’ 흑색선전을 시도하려고 하고, 북방한계선(NLL) 어선침범의 도발도 감행 한 이 시점에서 북한에 대한 안보차원에서 철저한 대응정책도 같이 제시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안보관이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어야 한다. 하여간 한국 국민이 여러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는 박빙 경쟁의 세 후보들 중 실제로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출 할지 대단한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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