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소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애음되는 증류주
요새는 한국에서도 위스키 등 증류주가 생산되지만 과거에는 소주가 한국의 유일한 증류주였다. 소주를 만드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과 일본, 몽고 뿐이다.
소주의 소(燒)자는‘불살을 소’이다. 태운다던가 탄다(burn)는 뜻이다. 즉, 소주는 마시면 입안이 타는 것과 같이 화끈하며 독하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소주를 燒酒라고 쓰며 일본에서는 燒酎라고 쓰고‘쇼쭈’라고 읽는다. 한국 소주에서 쓰는 주(酒)자는‘술 주’자고 일본 소주의 주(酎)자는‘진한술 주’자이다.
중국에서는 곡류(곡식)로 양조한 술을 증류해서 만든 증류주를 일괄해서 전부 빠이주(白酒), 고량주(白乾兒) 또는 쌰오쭈(燒酒)라고 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특정 증류주를 가리켜 소주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증류주라는 통칭으로 소주라는 말을 쓴다.
중국‘고량주’의 대표적인 술로는 마오타이주(茅台酒), 휀쭈(汾酒)가 있다.
중국 고량주는 전체적으로 도수가 높은 것이 특색이다. 근간 증류주의 대중화로 차차 도수를 저하시키고 있지만 아직도 마오타이주같은 유명한 술은 65%정도의 도수를 갖고 있다.
마오타이주는 1972년 리차드 닉슨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였을 때 당시 중국의 총리인 주은래(周恩來)는 첫 공식 만찬에서 마오타이주를 닉슨 대통령에게 대접하였다고 해서 마오타이주가 한때 세계각지에서 불티나게 팔렸다는 사실은 세계의 술꾼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무렵 필자는 싱가폴에서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친구가 그 유명한 마오타이주를 마시러 가보자고 유인을 해서 인근 중화요리집에 들러 친구 3명이 마오타이주 한병을 시켜놓고 충분한 안주로 위를 잘 보강을 하면서 마시기 시작하였는데, 1명은 2잔으로 쓰러지고 나머지 2명은 3잔을 비우고 건들 건들해서 병을 다 비우지도 못했다.
마우타이주가 65% 강도이다 보니 3명 모두 술에는 꽤 단련된 몸이었는데도 그 마오타이에는 당하지를 못했던 생각이 난다.
소주는 한국의 대중음료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 원래는 곡식을 주원료로 하여 만들었지만 1965년에서 1999년 사이에는 곡식 절약을 위해 정부에서 소주생산에 곡식을 쓰지 못하게 해서 고구마, 감자, 타피오카(남방식물) 등으로 양조해서 증류주를 만들었다.
그후 곡류사용금지법이 해제 되었지만 고구마나 타피오카로 만들면 원가 절약이 됨으로 여전히 고구마, 타피오카, 감자, 밀 등을 원료로 하고 있다.
예전에는 일단 양조한 술을 증류가마에 넣어서 끓이며 적절 강도에서 증류를 중단하고 제품화 했으므로 원료의 맛이 어느정도 나며 부드러운 편이었는데, 다량 샌산 체제를 갖추면서 희석식으로 전환이 되었다.
희석식이란 증류할 때에 강도를 95%나 그 이상으로 올려서 거의 순수한 알콜에 가깝게 만들고 그 강한 알콜을 물로 희석을 해서 45%라던가 20%등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보드카나 마찬가지의 술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주는 약간 단맛을 내기 위해서 설탕종류를 섞는다. 한국 음식이 짜고 매운 편이므로 쓴맛보다는 단맛이 잘 조화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소주는 25%와 45% 두가지 도수로 나누어서 생산을 하였다. 그러다가 대중화 정책에 의해서 도수를 15.5%까지 내린 것으로 부터 35%짜리로 생산을 하게 되었는데, 안동 소주 등 전통적인 지방소주 등은 45%를 고집하고 있으나 일반소주는 평균 20%를 기준으로 하게 되었다.
유럽에서는 맥주를 물마시듯이 마시는데, 요새 한국에서는 소주를 서양사람들이 맥주 마시듯이 많이 마셔서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 세계적인 존재가 되었다.
소주는 지금 세계 60여개국에 수출이 되고 있으며, 세계 어디서나‘소주(Soju)’라는 한국말로 불리우고 있다.
영어에서도 Soju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2008년에 Mrrian-Webster 영어사전에 올랐는데 ‘Korean vodka distilled usually from rice or sweet potato, first known use:1978’라고 게제되어 있다. 소주는 한국식(또는 한국 고유의) 보드카이며 쌀 또는 고구마로 빚은 술이고 영어권에서는 1978년부터 소주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말이라는 뜻이다.
2012년 현재 소주는 세게에서 제일 많이 애음되는 증류주(distilled alcoholic beverage)이며 제2위는 보드카라고 한다.
미국(특히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서는 소주를 특별 취급을 하고 있다. 미국서 식당이나 주류판매점, 식료품 업소에서 주류를 판매하려면 반드시 두가지의 다른 주류 판매면허를 받아야 하는 바, 그 하나는 도수가 약한 맥주, 포도주 등 양조주 면허와, 또하나는 위스키 등 도수가 높은 증류주 종류의 주류판매 면허이다.
소주는 틀림없는 증류주임으로 그 수속이 까다롭고 어려운‘증유주 판매면허’소유 업체에서만 판매를 하게 하여야 하지만 약한 대중 주류인‘양조주판매면허’만 갖고 있어도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특별배려를 하고 있다.
단 소주병에는 소주라는 표시를 반드시 하여야 하며 25% 또는 그 이하의 도수의 것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혜로 미국에서의 소주 인기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주류사회에서는 지금까지 보드카를 칵테일의 기주(基酒-밑술)로 사용을 했는데 근간에는 소주를 많히 사용하고 있다.
소주가 세계화 되었다고 우리가 특별히 좋아할 이유는 없겠지만 공연히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이‘역시 피는 속일 수 없는 것이구나’ 하고 혼자서 감탄을 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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