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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Nature is good
because it has 4 sprouts:
1. The Spout of Compassion;
2. The Sprout of Shame;
3. The Sprout of a Sense of Propriety;
4. The Sprout of What’s Right and Wrong.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
사단(四端)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 자비의 싹 [인(仁)]
2. 수치심의 싹 [의(義)]
3. 예의바름의 싹 [예(禮)]
4. 옳고그름의 싹 [지(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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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강의 시간 중에 유불선(儒佛仙) 등 동양적 사고에 관심이 많은 학생 한 분이 오피스에 찾아와 묻습니다. Who is Mencius? 후이즈 맨~셔스? 맹자(孟子)에 관해 물어옵니다. 유교의 으뜸이랄 수 있는 공자(孔子, Confucius/컨퓨~셔스]를 제쳐놓고 대뜸 맹자를 묻는 파란 눈의 20대 청년.
우연이랄까요? 마침, 며칠 전 YouTube를 통해 홍익학당 맹자 강의를 두어시간 귀기울여 잘 들은 터입니다. 중학시절 호기심으로 읽었던 맹자. 그러나, 거의 핵심을 놓치고 읽었던 맹자를 그토록 간단명료하게 내 귓속에 내 가슴 속에 사뿐히 던져넣은 현자 윤홍식의 강의. 몸은 저보다 어리지만, 영혼과 정신은 훨씬 노숙하게 여문 그 분의 강의 내용을 눈 파란 청년에게 그대로 전합니다.
맹자에 관심을 가지다니 그대는 참으로 눈 밝은 청년이다. 맹자는 사람이 본래 착하다는 진리를 만천하에 조목조목 밝힌 위대한 철인이며, 동시에 사람의
양심(良心)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양심에 따른 생활이 가져다주는 호연지기(浩然之氣)의 삶, 나아가 정치지도자의 덕목인 왕도(王道)까지 낱낱히 밝힌 대단한 성인이었다. 그렇게 서두를 연 후, 간단히 맹자의 ‘사단(四端)’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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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eling of commiseration is
the beginning of kindness.
측은지심 인지단야 (惻隱之心 仁之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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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보고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저절로 드는 건 바로 사람의 본성이 그렇게 생겼기 때문이다. 우물에 빠지는 아이를 보면 누구나 저절로 측은지심을 피할 수 없다. 우주의 원리가, 신(神)의 섭리가 그러한 까닭이다. 내가 아무리
측은지심을 느끼지 않으려 해도 그건 부질없는 노력이다. 내 뜻에 관계없이 내 본성은 이미 그렇게 느끼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단(四端)’의 단(端)이란 흙을 뚫고 올라온 싹, 즉 시작의 발단이란 뜻이랍니다. 그래서, 영어론 ‘sprout’[스프라~우트, 새싹] 또는 ‘beginning’ [비기~닝, 시초/원인]의 뜻으로 새깁니다. 맹자의 사단(四端)을 "The Four Sprouts"라 하는 건 바로 그런 연유입니다.
사람의 됨됨이는 본래 좋은 마음 양심(良心)에서 나오는 법이다. 그리고, 본래마음은 신성이요 불성이요 성령자리인 ‘참나’이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인의예지(仁義禮智) ‘사단(四端)’은 곧 사람이 본래부터 온전히 착할 수 밖에 없다는 진실의 표상일 뿐이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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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eling of shame and dislike is
the beginning of righteousness.
수오지심 의지단야 (羞惡之心 義之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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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스스로 하면 부끄러워지고 남의
불의를 보면 싫은 법이다. 정의를 알고 싶은가? 내 본성을
들여다 보라. 그럼 거기에 정의가 들어있다 - 늘!
왜 남 얘기를 듣고 남이 쓴 두꺼운 책을 읽는가?
정의를 가장 쉽고 뚜렷하게 아는 건 바로
내 자성(自性)이며 참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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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eling of deference and compliance is
the beginning of propriety.
사양지심 예지단야 (謝讓之心 禮之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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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 대한 공경심과 예의는 함께 사는 세상의 기본임을
우리들 참나는 익히 알고 있다. 따라서, ‘경우 없는’ 인간은
내가 됐던 남이 됐던 천하가 가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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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eling of right or wrong is
the beginning of wisdom.
시비지심 지지단야 (是非之心 智之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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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안의 신성/불성/본성은 삼라만상의 옳고 그름을 환하게 알고 있다. 다만, 에고[ego]라는 거짓 나의 때가 참나의 빛을 흐리게 할 뿐이다. 누가 뭘 어떻게 뭐라 해도 사실 우리 안의 양심인 참나는 이미 ‘개념 있네/없네’를
직관으로 알고 있다는 겁니다.
바로 며칠 전 홍익학당의 훌륭한 선생님 강의를 주의깊게 들어 그 내용이 아직 머리와 가슴에 생생할 때였습니다. 바로 그런 기분으로 전하는 맹자 강의 15분이 제법 가슴에 와 닿은 게지요. 환한 얼굴의 금발 청년이 "Fantastic!"이라
말하며 지금 들은 내용을 그대로 잘 정리해 멋진 스피치를 날리겠노라며 제 오피스를 떠납니다.
맹자의‘사단(四端)’이라? 그렇습니다, 진리란 시공을 초월해 늘 진리일 뿐입니다. 21세기를 사는 어느 미국 청년의 가슴에 들어간 맹자의 사단, 그건 이미 그 분 안에 있었으니 따로 배울 것도 없는 지당한 사실이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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