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or the Soul
Affliction / 고난(苦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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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liction comes to us,
not to make us sad but sober;
not to make us sorry but wise.
고난이 우리에게 오는 건
우리를 슬프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깨어있게 하기 위함이고,
애석함을 느끼라는 게 아니라
지혜로워지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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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afflict’[어ㅎ플릭~트]는 별로
기분 좋은 말이 아닙니다. 정신적/육체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느낌이 확연한 말입니다.
"to cause suffering or unhappiness;
to distress greatly," 이게 영영사전의 정의입니다.
고통과 불행을 유발하며 몹시 괴롭게 만든다는
뜻이죠.
명사 ‘affliction’[어ㅎ플릭~션]은 우리말로
’불행, 재난, 역경; [심신의] 고뇌, 고통;
고통거리’ 등으로 풉니다. 모두 썩 기분 좋은
말들이 아닙니다. 몹시 성가시고 괴로운 나머지
애써 피해가고 싶은 그런 역경이나 고난들을
모두 통틀어 ‘affliction’이라 합니다. 몸/마음에
갇혀 사는 게 속(俗)된 인생인지라, ‘affliction’은
끊임없이 우리네 삶 속에 들끓기 마련입니다.
’afflict’의 어원을 살펴보면 왜 이 말이 별로
유쾌한 말이 아닌지 분명해집니다. 본래 라틴어
’afflictare’[아플릭타레]는 "to damage, harass,
torment" 즉 손상하거나 못살게 굴거나 또는
극도로 애먹인다는 뜻입니다. 전치사 ‘to’의 뜻을
가진 접두사 ‘’ad’ [여기선 af]에 뿌릿말
’fligere’[플리게레]가 붙어 생겨난 말입니다.
그리고, ‘fligere’의 의미는 "to strike" 즉
때린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afflict’는
한 방 때리거나 한 방 먹인다는 ‘숨은 주체’의
암시가 가미된 말이란 것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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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liction comes to us,
not to make us sad but sober;
not to make us sorry but wise.
고난이 우리에게 오는 건
우리를 슬프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깨어있게 하기 위함이고,
애석함을 느끼라는 게 아니라
지혜로워지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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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 Wells[웰스]의 말씀입니다.
"타임머신" "투명인간" 등 과학소설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허버트 조지 웰스(Herbert George Wells)가
하신 말씀입니다. 소설가 뿐 아니라 문명/문화
비평가로서도 나름대로 일가견을 가졌던 "과학소설의
아버지" 웰스는 지혜로운 식견으로 인생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혜안(慧眼) 또한 갖춘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난이 곧 은총이란 걸 은근히 가르치시기 때문입니다.
일찌기 붓다는 진리를 네 마디로 정리했습니다.
고집멸도(苦集滅道)라! The Four Noble Truths,
네 가지 고귀한 진리 ‘사성제(四聖諦)’는 불교
가르침의 근간입니다. 네 마디 중 그 첫 마디, ‘고(苦)’,
한마디로 인생은 고달프다는 겁니다.
Life is full of suffering. 나서 늙으며 결국 병들어 죽는
이 삶이란 게 온통 고통 그 자체가 아니고 뭐란 겁니다.
물론, 고통 사이사이 잠깐씩 짜릿한[?] 행복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인생의 주제는, 그 실존적 의미는
’고(苦)’라는 겁니다.
고집멸도(苦集滅道), 영어론 이렇게 말합니다.
1. Life means suffering(苦).
2. The origin of suffering is attachment(集).
3. The cessation(滅) of suffering is attainable.
4. The path(道) to the cessation(滅) of
suffering is the Eightfold Path.(팔정도/八正道)
’써퍼링’(苦)의 뿌리 ‘어태~취먼트’(集)를 끊어
’쌔쎄이션’(滅)에 이르도록 하는 길(道)이 바로
’에잇폴드 패뜨’ ‘팔정도’니라. 그리고, 팔정도(八正道)란
바르게 생각하기, 바르게 말하기, 바르게 행동하기,
바르게 생활하기, 바르게 정진하기, 바르게 깨어 있기,
그리고 바르게 삼매로서 집중하기니라. 이게 바로
붓다가 설하신 사성제(四聖諦)의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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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liction comes to us,
not to make us sad but sober;
not to make us sorry but wise.
고난이 우리에게 오는 건
우리를 슬프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깨어있게 하기 위함이고,
애석함을 느끼라는 게 아니라
지혜로워지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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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말합니다. 인생을 굳이 고통이라 푸는 건
너무 염세적인 사상이 아닌가? 어차피 병들고 죽을
인생이라 풀면 삶의 진정한 의미는 과연 뭐란 말인가?
지당한 말씀입니다. 인생을 한마디로 ‘고(苦)’라
풀어버리면 좀 휑~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실존적’ 진리가 바로 ‘고(苦)’가 아니고 따로 뭐겠냐고
묻는 질문 또한 현명하기 그지없는 의문입니다.
사실인즉, 인생에 ‘affliction’은 불가피합니다.
누군가 계속 ‘때려주기’ 때문입니다. ‘afflict’란 단어의
뿌리가 ‘to strike’ 즉 ‘때린다’는 거 기억하시죠?
그렇게 늘 때려주시기에 우린 깨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멍~한 삶을 살다가 불현듯 ‘한 방 맞으면’ 우린 ‘다시’
깨어납니다. 바로 그 때, 그렇게, ‘다시 깨어날 때’,
슬퍼하며 애석해하기보단 ‘깨어있음’에 행복하단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지혜, 그걸 깨달은 이들은
’은총’[grace]이라 말하던가요? 오늘 지문(地文)을
제공하신 선지자 H.G. Wells[웰스]같이 말입니다.
Cheers!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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