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교사에 대한 정보와 교육방침 경청하라’
교사와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 꼭 기록
자녀에 대한 질문 피하고 전반적 내용 묻도록
LA통합교육구(LAUSD) 산하 각급 학교들이 14일 일제히 개학한다. 가을학기 개학과 함께 거의 모든 학교에서 열리는 중요한 이벤트가 바로 ‘백 투 스쿨나잇’ (Back to School Night) 행사이다. 아이가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단 한 번도 이런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학부모라면 도대체 어떤 행사이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속앓이를 할 필요가 없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 필요한 정보도 얻고 교직원, 다른 학부모들과 인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백 투 스쿨 나잇’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1.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지 확인 한다
학교 당국은 백 투 스쿨 나잇에 자녀들을 데리고 오지 못하도록 조치할 수 있다. 학부모들이 담임선생들을 만나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부 학교들은 행사가 열리는 동안 부모들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학교 안에서 차일드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학교가 이와 관련, 어떤 정책을 취하는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
2. 같은 학교에 2명 이상의 자녀가 다닐 경우 전략이 필요하다
평균 가정에는 최소 2명의 자녀가 있다. 두 자녀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도 흔하다.
만약 큰 아이를 지도했던 교사가 작은 아이의 담임선생이 될 경우 백 투스쿨 나잇에서 그 교사를 또 만날 필요는 없다. 차라리 큰 아이의 새 담임선생과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낫다.
부모 모두 행사 참석이 가능하면 한 사람은 큰 아이와, 다른 사람은 작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필기도구와 메모지를 지참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백 투 스쿨 나잇에 참석할 때 종이와 펜을 꼭 지참하라고 조언한다. 아이의 담임선생이 연락처와 개인 이메일 주소, 부모를 만날 수 있는 시간 등을 얘기할 때 당연히 이를 받아 적도록 한다.
4. 자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은 피한다
백 투 스쿨 나잇에선 학교의 수업 내용, 교육 철학, 필드 트립, 성적 매기는 기준 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다른 부모들을 생각해서 자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은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우리 아이가 눈이 나쁜데 교실 앞자리에 앉혀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다른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이다. 이런 개인적인 질문은 교사와 일대일 면담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자원봉사를 자청 한다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부모들이 학교 캠퍼스나 교실에서 자원봉사를 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오히려 대부분 학교들이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애타게 찾는다.
학교 주차장 교통정리, 사무실 직원, 놀이터 감독, 보조 교사 등 부모들은 다양한 활동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6. 교사에게 메모를 전달한다
백 투 스쿨 나잇은 자녀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담임선생에게 전달하기 좋은 자리이다.
아이의 성격, 취향, 학업기록, 염려되는 점 등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쪽지에 적어 교사에게 전달하면 좋은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7.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한다
백 투 스쿨 나잇에서 운동복, 학교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각종 학용품 등 아이가 필요한 물건들을 세일하는 경우가 많다. 행사에 참석해 부모가 이런 물건들을 직접 고르는 것이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오는 주문 양식을 작성해 수표와 함께 제출한 뒤 물건을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8. 문제를 발견할 경우 신속히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백 투 스쿨 나잇은 대체로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면들이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행사이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아이의 교육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각종 문제점들도 발견할 수 있다.
담임선생이 학부모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방침을 밝힌다거나 보조교사가 선생이 발표를 하는 도중 옆 사람과 수다를 떤다거나 할 경우 부모의 마음은 편치 않다.
이런 문제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서둘러 대책을 마련한다면 아이가 최상의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개학 직전 부모가 해야 할 일>
1. 자녀의 건강을 챙긴다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등교를 하기 전 자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한다. 필요할 경우 소아과 전문의, 내과 전문의, 치과의사 등과 약속을 잡는다. 아이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이 문제를 의사와 진지하게 상의하고 서둘러 치료를 받도록 조치한다. 학교들은 부모들의 이런 노력을 고마워할 것이다.
2. 캘린더에 표시를 해둔다
백 투 스쿨 나잇, 기금모금 파티, 교사-학부모 컨퍼런스, 휴일 등 중요한 모든 날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한다.
3. 중요한 서류는 사본을 만들어 보관 한다
예방접종 기록, 건강 진단서, 이머전시 카드 등 중요한 서류는 꼭 사본을 만들어 집에 보관토록 한다.
건강 관련 서류는 최소 일년 간은 유효하며 과외활동이나 캠프 등에 참여하기 위해 서도 필요하다.
교실 내부 찬찬히 살펴보고 숙제정책 파악
■ 백투 스쿨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 자녀의 전체적인 학교 스케줄
초등학교 교사들은 행사에 참석한 부모들에게 학생들의 일일 스케줄과 주간 스케줄을 소상히 공개한다. 만약 자원 봉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면 언제 시간을 낼 수 있는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 교실 내부
자녀의 교실을 방문하게 되면 내부를 휙 둘러본다. 교실 안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가? 교실 벽이 어떻게 장식되어 있고 어떤 물건들이 비치되어 있는지만 봐도 담당 교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 자녀가 앉는 자리
많은 교사들은 부모들에게 자녀의 자리에 앉아 볼 것을 권한다. 이를 통해 자녀의 관점에서 클래스 룸 전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 숙제 및 훈육정책
학교의 숙제정책은 숙제 제출 마감일, 숙제 평가기준, 숙제 분량, 숙제는 내주는 요일 등을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 그리고 숙제가 최종 성적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 부모 입장에서 확실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 교사에게 연락을 취하는 방법
교사가 어떤 방식으로 부모와 연락하길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전화, 이메일, 쪽지 등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이 있다. 많은 교사들은 학생들을 통해 뉴스레터를 집으로 보내거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부모들에게 제공한다. 선생이 뉴스레터 방식을 선호할 경우 어느 요일에 받아볼 수 있는지 물어본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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