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부족 이유로 대화불참은 결례
▶ 들어주는 것도 대화 참여
미국 사람들은 어떠한 파티에서나 그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끼리는 어떤 면이라도 공통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친밀감을 갖는다. 같은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주최자측과 아는 사이거나, 그 이벤트에 공통된 흥미를 가지고 있다거나, 취지에 찬동을 한다거나 어떤 점에서든 서로 공통적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은 참석자하고는 누구하고나 별 장벽을 두지 않고 어울리려고 노력을 한다. 옆에 있는 사람과 자청해서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눈이 부딪히면 또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즐긴다. 가능한 한 많은 참석자와 친교를 갖고자 노력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사람하고 너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서로 좀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파티에서 주최자의 큰 임무 중의 하나는 참석한 사람들을 서로 소개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런 면이 약하다.
파티에서 주인이 소개를 하거나 스스로 소개할 때는 반드시 자기의 성과 이름을 모두 말하는 것이 예의이다. 성만을 대거나 이름만을 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의사, 박사, 군인, 경찰, 국회의원 등은 자기 이름 앞에 사회적 타이틀을 붙여서 자기소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사교적 모임에서는 이름만을 대는 것이 예의이다.
미국 사람들은 서로 부를 때 이름(성명 중 명을 말함) 만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 친구끼리만 이름을 부르는데, 이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름을 잘 부른다. 이름을 부를 때는 물론 사회적 지위나 Mr. Mrs. 등 사회적 호칭도 붙이지 않는다.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이 사람들은 상대방을 깔보거나 어리게 보아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이 역시 습관인 것이다. 20세 정도의 청년이 60세 노인에게 이름만을 부른다고 해서 실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와 서로 인사를 하였을 때 상대방이 “이름으로 불러 주십시오”라고 청하는 일이 많다. 상대방이 누구이던 본인이 원하는대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인사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부르는가를 잘 관찰하고 나도 상대방을 그런 식으로 부르는 것이 무난하다. 상대방이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나도 상대방을 이름으로 부르고, 나에게 Mr.라던가 Dr.라는 호칭을 붙이면 나도 상대방을 그러한 식으로 부르는 것이 도리이다.
전체 분위기가 서로 이름으로 통하는 분위기인데 내게만 Mr.라던가 Dr.등 호칭을 붙이면 대화 상대자에게 “누구누구라고 불러 주십시오” 라고 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들은 서로 이름으로 통하는데 내게만 사회적 호칭을 붙여주면 그 분위기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파티에서 포커페이스(무표정)는 금물이다. 파티는 친교의 마당이다. 포커 페이스를 하고 고독하게 참여를 할 바에야 아예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분위기만 나쁘게 만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대화: 파티의 주최자측에서는 모임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바란다. 단지 참석 인원이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는 것만 갖고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없다. 모두가 즐겁게 친교 시간을 갖고 모임의 목적에 부합하는 대화가 오고 가고 서로가 유익했다고 생각하는 기색을 볼 때 주최자측에서는 비로서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차려진 음식을 먹고 마시는 것만이 파티 참석의 목적은 아닌 것이다. 애써 대화에 임해야 한다.
미국 사람들의 파티에 참석해서 영어 부족으로 대화에 참여를 못한다는 것은 큰 이유가 될 수 없다. 진지한 태도로 들어주는 것도 대화에의 참여이다. 어느 정도 이해만 할 수 있어도 참여는 할 수 있는 것이다. 파티에서 서로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면 반드시 서로 인사를 교환하여야 한다.
앉을 때 “How are you?” 나 “Hi”정도 간단한 묵례를 하고 앉는 것이 인사이고, 일단 착석을 하면 기회를 보아서 옆사람하고 인사 교환을 하도록 하여야 한다. “I am glad to meet you.” 등 공식적인 표현이 너무 딱딱하고 또 시간적으로 장황하게 느껴지면 “Hi! I am (이름)”라고 하면 상대방에서도 쉽게 응하게 되고 간단한 대화의 길이 트이게 된다.
참석자는 시종 대화의 찬스를 만들도록 노력을 하여야 한다. 우선 서로 시선이 마주쳤을 때 기회가 될 수 있다. 장내를 돌아보고 고독하게 서 있는 사람에게 접근 한다. 어울리고 싶은 그룹을 택할 때는 가능한 한 적은 그룹이 좋다. 대화의 상대는 연배의 사람이 바람직스럽다. 대화 도중에, 또는 화제의 끝머리에 자리를 떠나려고 할 때는 반드시 “Excuse me”라던가 “I’ve enjoyed talking with you.” 또는 “It’s been nice meeting you.”등 이탈하는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대화 중에서 특히 피하여야 할 화제가 있다. 복잡한 의론의 전개,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만한 화제, 강한 의견, 종교, 피임에 관한 화제, 인종문제, 상대방의 연령, 수입, 남의 추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격식: 파티는 그 격식이 공식적인 것(formal)과 비공식적인 것(informal), 비의례적인 것 (casual)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파티에 초청이 되면 우선 그 파티가 어떠한 격식의 파티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 격식에 따라서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하고 복장을 결정하여야 하며 선물의 필요성을 판단하고 필요하다면 그 종류를 결정하여야 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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