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단군조선의 아동을 위한 10가지 교훈, 즉 ‘단동10훈(檀童 10訓)에 이어 단군조선의 백성을 위한 교훈(계명)인‘단군 8조(檀君 8條)를 기술해 보고자 한다.
하늘의 법칙은 하나일 뿐이니 그 문 또한 둘일 수 없다. 너희들은 오로지 순수한 정성을 한마음으로 다하면 곧 한님(하나님)을 보게 되리라.
하늘의 법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이고 사람의 마음도 오직 이와 같다.
몸을 바로 다스리고 마음을 다잡아야 사람의 마음에 이르게 되고 사람의 마음을 이같이 교화 시키면 하늘의 법에 합하게 되는 것이니 세상에 쓰임이 될 것이다.
너희가 태어남은 오로지 부모에 연유하였고 어버이는 하늘로부터 왔으므로 너희가 어버이를 공경하여야 하늘을 공경하는 것이 되어 나라에 미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곧 충효의 도이다. 너희가 이 도를 몸에 잘 익히면 하늘이 무너져도 반드시 먼저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새나 짐승에게도 짝이 있는 법이니 너희 남녀는 서로 화목하여 원망도 질투도 없어야 할 것이며 음란함도 삼가 해야 할 것이다.
너희들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아라. 큰 손가락이나 작은 손가락이나 아픔의 차이가 없나니 서로 사랑할지언정 헐뜯지 말며, 서로 도울지언정 다투지 않는다면 집안도 나라도 크게 흥할 것이다.
너희는 소와 말을 보아라. 그들이 꼴을 나누어 먹는 것과 같이 서로 양보하면서 빼앗지 않는다면 나라가 융성할 것이다.
호랑이 무리를 보아라. 힘만 세고 난폭하여 신령스럽지 못하니 비천하게 되었도다.
너희가 사람다운 성품을 잃고 난폭하게 굴지 않는다면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니라. 항상 하늘의 뜻을 받들어 모든 것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이 위태로우면 도울지언정 모욕을 주지 말지니라.
너희가 만일 이러한 뜻을 어긴다면 영원히 하늘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을 것이며 네 한 몸뿐 아니라 집안까지도 멸함을 받으리라.
너희가 만일 논과 밭에 불을 질러 곡식을 다 태우면 하늘이 노하여 벌할 것이다. 너희가 그 죄를 아무리 두껍게 싸서 감춘다고 하여도 그 냄새는 반드시 새어나올 것이다.
너희는 항상 바른 성품을 지녀 사악한 마음을 품지 말 것이며 나쁜 것을 감추지 말며 마음을 다스려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과 가까우면 이로써 복록이 끝 없을 것이다.
너희 모든 무리들은 이것을 받들어 행할지어다.
한자로 옮겨진 내용을 다시 우리말로 풀이 한 내용이며 여러 사서를 참고 하면서 그 뼈대는 <단기고사>와 <환단고기>와 <규원사화>에서 취하였다는 고동영의 <단군조선 47대사>를 참고하여 옮겨보았다.
단군조선의 건국 왕검이신 단군왕검께서 조서를 내려 훈계하신 이 강령을 ‘단군8조’라 한다. 제위 원년 무진이라 하였으니 왕검께서 조선을 건국하셨던 기원 전 2,333년에 강령한 것이리라. 아버지는 배달국, 즉 신시 제 18대 거불단(居弗檀)환웅이며 어머니는 곰(웅)족의 왕녀이시다.
이 두 분 사이에서 신묘년(B.C 2370) 5월 2일에 태어나셨다.
비서갑 하백(河伯)의 딸을 아내로 맞아 네 아들을 두었는데 곧 부루(扶婁), 부소(扶蘇), 부우(扶虞), 부여(扶餘)이다.
단군왕검께서는 맏아들 부루(태자-훗날 제 2대 단군 부루왕검)를 호가(虎加)로 삼아 여러 가(加:5가 65족)를 총괄하게 하고 둘째 아들 부소, 셋째 아들 부우,그리고 막내아들 부여(扶餘)에게 모두 서쪽 땅을 주었는데 이것이 곧 구려(句麗), 진번(眞番), 부여(扶餘) 등 여러 나라이다.
별자리를 연구하던 기관, 뽕나무 재배를 권장하여 비단을 짜낸 기록, 갑골문자(한자의 모태) 이전에 이미 38자의 가림토문자를 창제한 일 등 헤아릴 수 없는 업적들이 있지만 이를 다 옮길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모든 업적은 1565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배달겨레(18대 환웅님들의 신시)의 모든 풍속을 이어 계승함으로써 가능 했던 일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또 지금은 끊기어 그 때의 풍습을 지키지는 않고 있으나 우리가 기억하는 몇 가지를 기술해 보겠다.
부싯돌: 둘째 아들 부소는 고시(高矢)의 옛 법을 다시 익혀 쑥을 재료로 하여 쇠와 돌을 쳐서 불을 만들었다. 그 불로 산과 늪을 태워 짐승과 해충을 막아 피해를 없앴다. 이 부소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 부소의 이름에다 쇠를 부쳐 부소철(부싯철)이라고 하거나 돌을 붙여 부소석(부싯돌) 또는 쑥을 붙여 부소우(부싯깃)이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
고시레: 신시 때 농사법을 가르치신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들에 나가 밥을 먹을 때는 첫 술을 떠서 “고시례(高矢禮)” 하면서 뿌리는 풍속을 말함이다.
부루단지(扶婁壇地):가을에 햇곡식을 질그릇(단지)에 담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집안의 안녕을 비는 풍속으로 물을 잘 다스려(治水) 백성을 잘 살게 해주신 단군2대 부루 왕검을 기리는 데서 비롯된 풍속이다.
댕기: 단계(檀戒) 혹은 단기(檀祈)라고도 하였으며 단군께서 백성들에게 머리를 땋게 하고 신령 스러운 성품을 닦도록 경계한 데서 비롯 되었고 그 댕기에 ‘수복강령’이라고 써서 메기도 하였다.
이상은 주로 조선 제1대 단군왕검과 2대 부루왕검 때에 생긴 풍습을 기록한 것이고 제3대 가륵왕검 때에도 일식 기록과 을보록 박사에게 38자의 가림토를 만들게 했다는 기록과 태수관(太修官) 고설(高契)에게 국사를 편찬케 했는데 곧 배달유기(倍達留記)다는 등의 기록도 있으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거나 혹은 단절 되었어도 구전과 기록으로 면면을 전하는 업적이나 풍습이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이문형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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