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국에서는 새해가 되면 으레 “이중과세”가 문제가 되곤 했다. 열심히 일하여야 할 사람들이 “양력 과세”때 놀았으면 됬지 또 몇일 동안 술타령이나 하면서 이중으로 논다는 것이 시간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낭비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일정시대는 차례를 지난다던가, 여러가지 음력정월 행사가 일본 종교나 문화와 상치됨므로 한국 일본화의 지연요서를 제거하여야 한다는 뜻에서 “이중과세”에 압럭을 가했었다.
한국에 양력이 들어간 것은 1894년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음력을 썼다. 음력 설에는 차례를 지난다던가 세배를 다니는 등 고래로부터의 풍습이 있었기 때문에 양력을 쓰기 시작하고도 계속 음력설을 새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음력은 한국이나 중국만이 쓰던 달력이 아니다. 유태 문화권, 이슬람 문화권, 불교 문화권에서는 아직도 음력을 공식 달력으로 쓰고 있다. 음력과 양력의 정월 초하루가 일치가 안 된다는 것은 누구 나가 다 잘 알고 있는 대로 이다. 그래서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 서로 다르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의 설날이 있는 셈이다.
달력이라는 것은 천체의 주기적 현상에 따라서 시간의 단위를 정한 것이다. 주기적으로 되풀이 되는 천체의 움직임 중에서 제일 쉽게 그 법칙을 알 수 있는 것은 낮과 밥의 변화로 인한 하루의 주기, 달이 커졌다 적어졌다 하는 한 달의 주기, 삭망월이라고 한다. 그리고 계절로 알 수 있는 1년의 주기이다. 1년의 주기는 회귀년 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은 모두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인데 그러한 현상을 시간적으로 묶어서 표현한 것이 달력이라는 것이다.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토대로 한 것이고 양력은 태양의 움직임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음력에서는 초승달, 다시 말해서 新月이 차차 커서 滿月이 되었다가 다시 신월로 돌아가는 기간을 한 달로 본다.
음력은 자연의 절기를 정확히 해 주기 때문에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 했고, 바다의 潮汐, 다시 말하자면 밀물과 썰물의 변화도 달력을 통해서 알 수 있기 때문에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생활의 이정표 노릇을 해 주었다. 음력을 버리지 못한 이유는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그런데 음력은 천체의 실제적인 움직임을 정확히 표현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순된 점이 많다. 그러한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이 양력이다.
양력은 기원전 46년에 Roma에서 당시의 황제 Julius Caesar의 명령으로 정한 달력이다. 1년을 12개월로 하고 한 달을 30일과 31일, 2월을 29일로 한 달력이 었다. Julius Caesar의 이름을 따서 Julian 달력이라고 한다. 이 달력이 제정되기 이전에는 3월 1일이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그런데, Julian달력은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실재적인 1년인 365일 5시간 48분 46초와 일치가 안되었고 조정 장치도 없었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오차가 많이 새기게 되었다.
1582년 당시의 교황 Gregory 13세는 그때까지 누적된 오차를 교정하고 실제와 부합되는 새로운 달력을 만들었다. 이 달력을 Gregory 13세 교황의 이름을 따서 Gregorian 달력이라고 한다. 바로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달력이다. 그리고, 예수님 탄생년을 서력기원 1년으로 제정을 하였다. 약해서 “서기”라고 한다.
기원전을 BC라고 하는데 Before Christ라는 말이다. 예수님 이전이라는 뜻이다. 서기를 AD 라고 하는데, 나전어의 Anno Domini라는 말이다. 영어로는” in the year of our Lord”이다. “우리 주님의 해”라는 뜻인데 달력에 표시할 때는 “주후”라는 말을 쓴다.
한국에서도 1961년 5.16군사혁명 이전까지만 해도 “단군기원”을 썼다. 약해서 “단기”라고 한다. 단기는 한국의 시조 단군시대를 원년으로 하는데 기원전 2333년이다. 그러니까 금년은 단기 4345년이 된다.
음력은 옛날에 쓰던 달력이고 양력은 새로 받아드려서 현재 쓰고 잇는 달력이라고 해서 음력 설날을 “구정”이라고 부르게 되고 양력 설날을 “신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리는 명절에는 차례, 벌초, 성묘 등 祖上 섬기기와 계절음식(節食)같은 그날만 먹는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다던가, 그네뛰기, 제기차기, 윳노리 등 행사를 하면서 즐겼다.
우리 조상들이 음력을 특별히 고집하여온 이유의 하나는 우리의 미래를 점치는 역술이라던가 우주론적 철학 등을 논하는 학문이 모두 음력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설날이 가까워오면 토정비결 책이 책방에 싸이고, 노점에서까지 판매되곤 하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으리라 여긴다. 토정비결, 궁합, 작명, 일진 등은 모두 음력이 그 바탕이다. 아직도 이러한 점괘를 신봉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궁합은 미국의 우리 커뮤니티에서도 결혼의 기본 절차같이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동양 철학에서는 인간은 운명을 타고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기독교의 신념인 “하느님의 섭리”와 유사한 신조 였다. 이러한 것을 동양에서는 “사주팔자”라고 하였다. “사주”라는 말은 “네 가지 기둥”이라는 말인데, 태어난연, 월, 일, 시를 뜻한다. 한학에서는 이 숫자를 “갑자년 이라던가, 무진월, 임신일, 갑인시 등 육십갑자로 표시하는데, 4주를 표시한 글의 수가 8자가 됨으로 “사주팔자”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사람은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간이 운명을 결정지어 준다는 것이다. 이 사주 팔자를 갖고 주역이라던가 여러 가지 “역경”을 참고로 하여 그 사람의 앞날은 점친다는 것이다.
(다음에 계속)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