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은 학교 틀 벗어나 활동의 범위를 넓혀라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은 학생들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도,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경제적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스포츠, 음악, 미술, 태권도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대입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학업성적이긴 하지만 성적이 조금 뒤떨어져도 뛰어난 과외활동을 경험한 학생들이 명문대에 합격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이 아이가 어느 분야에 재능과 관심이 있는지 탐색하는 기간이라면 중학교 때부터는 자기만의 전문 분야 개척에 나서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중학생의 바람직한 과외활동 전략을 짚어본다.
■ 학교가 후원하는 활동에 구속되지 마라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후원하는 활동만이 제대로 된 과외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학교 풋볼 팀, 밴드, 치어리딩 등 이런 식이다. 학교 활동에만 국한될 경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과외활동은 보다 넓은 범위 안에서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교회 또는 커뮤니티 자원봉사,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 취미생활까지 과외활동이 된다고 보면 된다.
■ 학업과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활동이라 해도 좋은 학업성적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은 학생들이 스포츠 및 클럽 활동에 푹 빠져 학업을 게을리 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는데 어떤 활동에 참여하든 학업과 밸런스를 맞추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공부할 시간을 전혀 주지 않는 활동이라면 처음부터 과감히 포기하도록 한다.
■ 몇 개나 해야 하나
중학교 시절은 학업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기다. 따라서 초등학교 때처럼 오만가지 활동에 발을 담그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깊이가 넓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매년 10개의 활동을 했다고 대입원서에 적어 넣으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 커뮤니티 서비스는?
마음이 따라가면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단순히 크레딧을 받으려는 속셈으로 봉사활동을 하면 도움도 안 되고 보람도 얻을 수가 없다. 결국 조금 하다 그만두게 되니 깊이 있는 활동을 못하게 돼 자기 계발에도, 대입사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 경제적으로 어려울 경우에는?
과외활동 역시 만만찮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꼭 돈을 들여야 과외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팟캐스트 클럽을 창설해 활동할 수도 있도 유럽에 있는 펜팔과 정기적으로 교류를 나눌 수도 있다. 펜팔 같은 개인 취미활동도 과외활동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
수영을 잘하면 여름방학을 이용해 어린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보람도 얻고 대입원서도 멋지게 장식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
과외활동의 종류
중학생을 위한 과외활동의 종류는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자기가 관심이 있고 잘할 자신이 있는 활동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 음악, 미술, 댄스, 사진촬영, 창작 등
▲교회활동: 커뮤니티 아웃리치, 노약자 돕기, 이벤트 기획 등
▲클럽: 체스 클럽, 스피치&디베이트, 필름 클럽, 스케이트보딩 클럽, 외국어 클럽, 수학 클럽 등
▲취미: 코인 및 지폐 수집, 루빅스 큐브, 레고, 곤충 채집 등
▲음악: 합창단, 마칭밴드, 오케스트라 등
▲스포츠: 풋볼, 야구, 농구, 육상, 하키, 체조, 수영 등
■ 스케줄 변화
아마도 가장 큰 변화일 듯하다. 중학생이 되면 타임 매니지먼트 스킬이 필요해진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부모와 교사가 시간을 관리해 줬고 모든 정리정돈을 책임져 줬다.
중학생이 되면 매 과목마다 교실을 옮겨 다녀야 하고 각 클래스에 필요한 모든 준비물을 지참하고 등교해야 한다. 숙제 또한 초등학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양이 늘어난다. 과외활동도 해야 하고 새로운 친구관계도 다져야 하는 등 아이가 받을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아무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하고 도와줄 사람이 없으므로 하루빨리 독립심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집에서부터 매일 특정시간에 잠에서 깰 수 있도록 알람을 틀어놓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고 셀폰을 타임 매니지먼트 도구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본다.
■ 커리큘럼 변화
초등학교 때는 역사과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수학문제를 풀기 위해서 어떤 스텝을 밟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지만 중학교에서는 왜 어떤 현상이 일어났고 어떻게 이벤트와 문제점이 연결고리를 형성하는지에 대해 배운다.
컴퓨터, 종교, 미술, 음악 등 좋아하는 분야 한 개를 골라 보다 깊이 파고들어가 본다.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그 게임을 만들기 위해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가 사용됐는지 탐구해본다.
■ 새로운 개념
중학생이 되면 보다 성숙한 사고와 행동이 요구된다. 또한 학생들은‘테마’(theme)의 개념에 대해 배우게 된다. 테마는 여러 아이디어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며 중학교부터는 어떤 토픽을 배우든 테마가 꼭 등장한다.
■ 집단 괴롭힘
각종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 사이에 발생하는 집단 괴롭힘은 중학교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6학년 때 가장 흔하다. 가을학기 시작 전에 아이와 1대1 대화를 통해 집단 괴롭힘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만약 피해를 당한다면 절대로 이를 숨기지 말고 가족, 친지, 또는 학교 당국에 피해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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