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에 대한 기독교계의 사조는 완화주의, 자제주의, 금주주의 등 3가지
두 번째 흐름은 Abstentionism(자제주의)이다. 자제주의의 기본 사고방식은 “음주는 본질적으로 죄가 아니며 혹시 마셔야 할 부득이한 경우라면 굳이 피할 것까지는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술은 기호음료로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흐름은 일부 감리교 계열과 침례교 계통의 교회 그리고 구세군에서 받아들이는 견해이다. 자제주의에 동조하는 교회에서는 일반 교인들에게 술을 절제하라는 요구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통상 교회 간부들에게는 절제를 의무화 한다.
자제주의에 동참하는 교인들은 성경 구약의 장언 31:4-5의 “르므엘아! 임금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술을 마시는 것은 임금에게 어울리지 않고, 독주를 탐하는 것은 군주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 법을 잊어버리고 고통 받는 모든 이의 권리를 해치게 된다. (It is not for kings, O Lemuel-not for kings to drink wine, not for rulers to crave beer, lest they drink and forget what the law decrees, and deprive all the oppresed of their rights.)“ 라는 구절을 술은 인간의 도덕적 사려 분별력 마저 흐리게 만든다는 경고로 받아 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제주의 교인들은 “술을 마시는 그 자체가 죄”라고 하는 교인들을 부당하다고 여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술을 무분별하게 그런 식으로 배척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현존해 있는 목사로서는 최상급의 설교자로 꼽히며, “Grace to You”라는 Radio Show를 진행하는 Host로, 그간 150여권의 책을 쓴 학자로서도 이름이 있는 John F. MacArthur (인천 상륙작전으로 한국을 구한 맥아더 장군의 근친)라는 목사는 Bill Graham목사와 같이 자제주의 편에 서 계신 목사님인데, 그는 “나는 내가 행하고 싶은 일을 많이 자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에는 음주가 들어간다. 왜냐하면 나의 음주행위가 일부 교인들의 비위를 거스를 수 있기 때문이다…일부 교인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랑삼아 자기 멋대로 행동을 하며 허세를 부린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행동은 교우간의 친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라고.
이들은 교인들은 주취(酒醉-drunkenness)가 개인이나 가정, 사회 등에 미치는 악영향을 언제나 공개적으로 널리 광포하여야 한다고 여기고 있으며, 음주 문제에 있어서 중용을 취하는 자제주의자들은 인격적인 면에서도 사회에서 좋은 평을 받게 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흐름은 금주주의(禁酒主義)다. 영어로 Prohibitionism이라고 한다. 금주주의자의 주장은 술에는 아예 손을 대지 말라는 것이다. 성서에서 술(Alcoholic Beverages)이라고 표현한 음료는 반드시 알코올 성분을 갖는 음료는 아니며, 포도 쥬스와 같이 양조하지 않은 음료(Non-alcoholic Versios)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으니만치 해석을 할 때는 상황을 잘 보아 그냥 쥬스인지 알코올 성분이 있는 음료인지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성서에서 술이라고 표현하는 음료 중에서 마셔서 좋지 않은 결과를 갖고 오는 것은 알코올 성분이 들은 것이며, 술이라고 하지만 경사스러운 때에 마시거나 유익한 결과를 갖고 오는 경우의 것은 알코올분을 포함치 않는 쥬스 종류라는 것이다. 즉, 이들은 성서에서 술이라고 표현되는 낱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는 뜻이다. 알코올분이 있는 술과 없는 술로 구분이 된다는 것이다.
금주주의를 주장하는 교파는 남부침례교와 안식교파이다. 남부침례교단에서는 금주를 주장하는 조직 등에 정신적인 뒷받침이 될 뿐만이 아니라 금주주의자들의 금주를 위한 활동을 돕기 위해서 경제적인 보조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디모데전서 5:23조의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비위와 자주 나는 병을 인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Stop drinking only water, and use a little wine because of your stomach and your frequent illneses.)”라는 약용 음료를 이야기하는 구절의 “술”도 비(非)알코올 음료라고 해석을 한다.
이상과 같이 교계에서도 술에 대한 견해가 일정치 않으며 특히 절제주의라던가 금주주의를 정당시하는 교단에서는 세례와 성찬식에서 포도주에 물을 타서 희석한 것이거나 쥬스, 또는 식수를 사용한다. 완화주의(Moderationism)에 동조하는 가톨릭이나 성공회, 루터교단 등에서는 성체성사에서 적포도주(red wine)를 쓴다.
한국에서 기독교(개신교)계가 금주 금연을 주장하게 된 것은 아마도 한국에 기독교를 전교한 미국 선교사들이 금주주의 교단이거나 절제주의 교단 선교사들이었을 것이며, 이들이 문화적으로 한인들도 주취(酒醉)를 싫어하며, 특히 만취는 기피하여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고 있으므로, 교회를 대표하는 교인들은 사회의 모범 시민으로서 차라리 금주케 하는 것이 선책이라고 여긴 것 같다.
담배(tabacco-nicotina tabacum)는 원래 유럽에는 없었던 물건이고 미국 대륙을 발견하면서 원주민(American Indian)들로부터 얻어 낸 기호품으로 한국 전교 시대만 해도 미국에서는 그리 광범위하게 전파가 되어 있던 기호품이 아니었으며, 환영을 받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아예 교회 내에서는 피우지 못하게 한 것이 금연주의로 변한 것 같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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