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에 끝난 아폴로계획은 2010년 달러로 1,500억불의 예산이 투입되어,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맨해튼프로젝트의 5배, 파나마운하 건설의 18배에 상당하는 참으로 거대한 과학기술 개발 사업이었다. 새로운 과학기술들이 개발되고 수많은 기술응용 제품들이 생산 유통되어 인류의 생활수준과 경제활동의 향상에 크게 공헌하였다. NASA라는 국가기관을 통한 천문학적 투자가 과연 효율적 투자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었다. 순 연구개발 비용만으로 따지면 1불 투자에 7불정도의 투자수익이 있었다는 것이 NASA측의 계산이지만, NASA와 관계기관의 인건비등 모든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투자수익은 겨우 12%정도라는 비판적 견해가 우세한 것 같다. 아폴로계획의 필요에 따라 개발된 과학기술들의 진화와 응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투자효율의 정확한 평가가 어렵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NASA는 우주탐색에 필요한 1차적 과학기술에서 파생된 각종 2차적 응용기술의 개발에도 주력하여 그 성과를 1976년부터 NASA 파생기술(Spin-off)로 정리 발표해 왔다. 우주개발로 얻은 것은 오렌지 주스 가루 탱, 소매와 신발 매는 데 잘 쓰이는 벨크로, 냄비에 음식이 달라붙지 않는 테플론코팅 밖에 없다는 농담도 있으나 NASA 기술들이 아니라 한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열 가지 파생기술로서 1)스캔 영상의 디지털화 기술, 2)조절가능 연기탐지기(Smoke detector), 3)활성화 탄소와 은이온 응용 정수용 필터, 4)각종 코들리스(Cordless) 공구, 5) 열-방사능 차폐제(Insulator), 6)스크레치방지 코팅 렌즈, 7)안 보이는(Invisible) 치과 교정기(braces), 8)적외선 귀 온도계, 9)충격완화용 기억스폰지(memory foam), 10)위성TV 등의 기술을 꼽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9)대신에 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용 재료나 식품산업용 용기재료로 쓰이는 염가의 특수 플라스틱(Low-cost special plastics)을 꼽는 사람들도 있다.
스캔영상 디지털기술은 스캔된 영상을 1과 0으로 표시되는 이진법 수치자료(binary digital data)로 전환하여 컴퓨터로 신속 처리하는 기술로서 초음파, CAT 스캐너, MRI등 의학진단 기기개발을 촉진시켰다. 아폴로계획 초기부터 아폴로 유도용 컴퓨터에 IC(집적회로)칩을 사용하여 경량화와 소체적화를 도모함으로서 유아기에 있던 IC칩 기술발전의 중요한 촉진제가 되었다. NASA는 수십 년에 걸쳐 수많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각종 항공기, 우주차량. 부품들의 설계와 성능시험, 역학적 특성 분석에 큰 성과를 올렸으며 일반수요자들에게 개발비용보다 아주 낮은 가격으로 보급하여 왔다.
아폴로계획과 우주왕복선 개발, 무인우주선과 로봇에 의한 화성과 타행성, 위성들의 탐사관측 연구로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 안의 행성, 위성들의 특성과 생성에 관한 행성 과학이 발전하게 되었다. 1990년에 지름 2.4m의 반사경을 갖춘 허블(Hubble) 우주망원경을 우주왕복선에 실어 560km상공의 원형궤도에 진입시켜 20년 이상, 은하계와 다른 외계 천체군 들의 장대하고 생생한 모습을, 지구 대기권에 의한 교란이나 변형이 없는 고정도 영상으로 공급함으로서 일반인들의 이해는 물론 우주와 천체들의 성주괴공을 연구하는 천문학자, 천체물리학자들을 바쁘게 하고 있다.
아폴로우주비행사들은 지구궤도를 벗어나면서 푸르게 빛나는 둥근 지구의 모습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었고 달에 도착해서는 달 지평선에 떠오르는, 때로는 반달모양, 때로는 초승달모양의 신비로운 지구의 모습을 전송해왔다. 이러한 영상들은 지구인들에게 이 지구가 광대한 우주공간에 외로이 떠 있는, 섬세하고 소중한 자신들의 생명터전임을 실감하게 하고 또 그 지구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음을 깨닫게 하고 지구연구에의 과학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탄소가스의 영향, 생태계 보존, 지속가능한 자원의 관리와 환경보호 등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대책논의가 이어지게 되었다.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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