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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nity is:
Something you are born with.
It isn’t earned or given to you by others.
It is yours.
존엄성이란:
당신이 타고난 것.
얻거나 또는 남이 주는 게 아닌 것.
바로 당신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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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커피에 San Francisco Chronicle과
Wall Street Journal을 읽습니다. 오늘따라 두 신문
모두 오렌지색 하단 광고를 세 페이지에 걸쳐 싣고
있습니다. 아마도 미국 전역에 걸쳐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겠죠. 어느 의료보험 회사
광고입니다. 한 두살 아기가 맑은 눈으로 독자를
응시하는 사진 왼쪽으로 짙은 오렌지색 글자가
확 눈에 들어옵니다."Dignity is:”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과 겹쳐지는 글자들이
주는 메시지가 형형하게 빛납니다. 굵은 오렌지색
글자들이 신문 종이에서 훌떡 밖으로 뛰어나오듯
확 다가옵니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누가 주는 것도
내가 버는 것도 아닌 타고날 때부터의 천부적 권리라
당당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모든 민주국가들의 헌법은 인간의 ‘dignity’를
한 소리로 천명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도
10조에 이렇게 규명하고 있죠.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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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nity is:
The respect you show yourself.
Taking care of your body/mind/spirit.
존언성이란:
당신이 스스로에게 보여주는 존경.
당신 몸/마음/얼을 잘 보살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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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두 번 재 페이지의 내용입니다. 어느 중년
남자가 헬멧을 쓰고 밝은 모습으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이 같이 실려 있습니다. 자기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잘 보듬고 보살피는 자기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존경심, 그 또한 ‘존엄성’의 일부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평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평등주의[egalitarianism, 이걀리태~리어니즘]이란
사람이면 누구나 똑같다는 거룩한 선언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희든 검든, 크리스천이든 회교도이든,
아이든 노인이든, 잘살든 못살든, 크든 작든, 잘났든
못났든, 여하등등 모든 구별에 관계없이, 사람이면
"누구나" "타고난 존엄성"이 있기에 다 똑같다는
겁니다. 알고 보면 지당한 말이지요. 누군들 평등을
감히 부정할 수 있으리오? 누군들 평등이 잘못된
생각이라 우길 수 있으리오?
문제는, 인간의 천부적 존엄과 만인평등이 지극히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는 모습은 늘 판단하고
구별하고 비교하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군 잘나서 어떻고 누군 못나서 어떻고
나는 어쩌구저쩌구 너는 여차저차 등등, 늘 선악과의
후유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이브의 사과에 체한 채로
사는 게 우리 모두의 딱한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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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human beings are born free and
equal in dignity and rights.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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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한 세계인권헌장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제1조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똑같은 권리와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는 선언은 인류가 꽤 진화한
20세기에 와서야 가능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미국의 인종차별주의에 맞서 용감하게 무폭력 투쟁을
한 게 불과 몇십년 전이란 걸 기억하면 전 인류적
각성이란 게 얼마다 더딘 현상이란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불과 이백년 전만 해도 노예제도가
뻐젓이 존재했던 게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이지요.
그건 그렇고, 태어 날 때부터 장애인으로 이 세상에
오는 건 과연 누구 잘못인가요? 이 세상 모든 인간이
다 평등하다면 왜 누군 입에 은수저를 물고 나오고
누군 나올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 걸까요?
카르마[karma]를 믿는 분들은 전생 얘기를 하겠지요.
전생의 업보를 갚는 거라 하겠지요. 전생/현생/내생을
동시에 관통하는 ‘큰 그림’으로 평등을 말하겠지요.
요한복음 얘기도 떠오릅니다. [9장 1절 – 3절]
"선생님, 저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누구의
죄입니까? 자기 죄입니까? 그 부모의 죄입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자기 죄 탓도 아니고
부모의 죄 탓도 아니다. 다만 저 사람에게서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This happened so
that the work of God might be displayed in his life.]
모닝커피 한 잔에 우연히 접한 신문 광고 몇 줄이
’dignity’의 참 뜻을 새삼 각인시켜 줍니다. 영어단어
’dignity’, 참으로 성스러운 말씀입니다. 미지근해진 커피를
마저 비우고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 세상 모든 생명의 디그티니를 서로 존중하는 오늘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Cheers!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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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FTS 폴더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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