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 중 가장 중요한 뉴스가 무엇인지 구선생 에게 물었다. 넘버 원 대신 Top 10 이 나온다. 그중 셋이 스티브 잡스 사망, iPhone 5, 그리고 iPad 2. 결국 Apple 컴퓨터 가 2011년을 장식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만든 셈이다.
유럽은 물어볼 필요도 없이 그 지역 이 나라 저 나라들의 재정위기 뉴스가 될 것이고, 일본은 후쿠시마 지진과 이로 인한 쓰나미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 사고. 중국은 세계 제2 경제 대국 으로의 부상. 북한은 김정일 의 사망과 김정은의 권력 승계. 대략 이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한민국?
안철수 돌풍, 유럽과 미국과의 자유무역 협정 체결, 복지 문제에서 시작되어 바뀐 서울 시장, 무역 규모 1조 달러 돌파, 사악한 금융비리, 그리고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그런데 분주한 여의도 두 무대의 소품 정리 그리고 삐걱대는 문짝수리 등등은 아직은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분명하고 바쁜 톱 스토리 속에 묻혀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 중요한 이정표 하나가 미국에서 2011년 발생했다. 미국이 2011년에 순수 유류제품 수출국이 됐다는 거다. 다시 말해서 미국이 2011년 9월 말까지 9개월간 원유를 포함한 모든 유류 제품을 외국에 수출한 양이 7억5천3백40만 배럴인 반면 수입은 6억8천9백40만 배럴로 6천4백만 배럴을 외국에 더 판 거다. 그리고 2011년을 마감하면서 이 추세가 바뀔 가능성이 당분간은 없어 미국은 1949년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유류 순 수입국에서 유류 순 수출국으로 탈바꿈 하는 셈이다. 그리고 앞으로 수년간 은 유류 순 수출국 위치를 유지 할 거라는 게 미 에너지 당국의 예측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원유 순 수입국에서 원유 순 수출국으로 바뀔 수가 있었을까? 미국 은 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전 세계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소비하는 나라였다. 그러나 근래 신흥 국가들, 특히 the BRICs 나라들, 즉 브라질, 인도, 차이나, 그리고 러시아 등의 경제적 급부상이 상대적으로 미국의 유류 소비량의 감소를 초래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미국의 절반 정도 이었는데 이미 2009 년도에서 부터 중국은 미국을 앞서게 되었다.
미국의 에너지 생산량 증가도 유류제품 순 수출국 성취에 한몫을 하고 있다. North Dakota 주의 Shale Oil 생산량도 현재 1일 1백10만 배럴 이 2015년 이 되면 그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 하고 있다. 이곳의 천연 가스 생산량도 하루에 거의 5억 큐빅 피트에 이르고 있다. Texas 주의 Shale Oil 생산량도 작년 하루 3백만 배럴에서 현재 8백만 배럴 로 증가하고 있다. 또 브라질 과 캐나다 의 원유생산 증가는 미국의 중동 의존도를 향후 현저하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자급자족?
아직은 아니라고 한다. 설령 그렇다 해도 그게 그리 반가운 뉴스만은 아니다. 유류 수입 감소는 유류 소비 감소에 따른 결과이고 유류 소비 감소란 그만큼 미국의 경제활동이 줄었다는 걸 의미한다. 도로에 자동차가 덜 다니고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는 건 경제 불황의 연속이라는 간단한 방정식의 반영일 뿐이다.
그러고 유류 생산량 증가와 유류 수입 감소가 메뚜기촌 주유소 기름 값 하락과 직결 되는 것 은 아니라고 한다. 주유소 기름 가격 형성은 이의 생산 과정, 유통과정, 그리고 공급과 수요에 따라 책정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의 미국산 제품 수요가 줄지 않는 한 미국 내 기름 값 하향은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미국은 많은 양의 고급 휘발유 제품을 주로 멕시코에 수출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캐나다에로의 수출도 증가 일로에 있다. 특히 브라질은 세계 7번째 경제 대국으로 그들 자체의 원유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산 휘발유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ood for the oil companies!
Not so good for US consumers.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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