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지원서 접수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지원서 작성을 마치지 못했다면 양식에 기재된 지시에 따라 서둘러야 한다. UC버클리 캠퍼스 모습.
UC 지원서 마감이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원서 작성을 준비해 온 학생들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막판까지 작성을 늦췄다면 정말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와야 뒤늦게 시동을 거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서둘다 보면 실수는 피할 수 없다. 아직 지원서 작성을 마치지 못한 수험생들을 위해 30일 마감하는 UC 지원서 작성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만 골라 정리했다.
9학년부터 성적 정확하게 직접 기입
과외활동은 작은 것이라도 기재 하도록
완성땐 바로 제출, 확인증 받아 놓아야
#이런 점들을 주의하라
초를 아껴 작성하고, 또 작성한 내용들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그러나 시간에 쫓긴다고 너무 서두르면 곳곳에 실수가 발생한다. 각 항목마다 지원서 양식에 지시사항을 잘 따르면서 작성한 내용을 곧바로 확인한 뒤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1. 학교성적
이는 9학년부터의 성적을 모두 본인이 직접 기재해야 하는데,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서 자료를 얻어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시간이 얼마 없다고 서둘다 보면 잘못 기재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괜히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실제 학교 성적표는 나중에 합격한 캠퍼스 중 실제 입학할 곳에 학교 카운슬러가 직접 발송하게 된다.
2. SAT/ACT 점수
UC는 스코어 초이스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대신 자신이 그동안 치렀던 시험점수 중 총점이 가장 높았던 시험날짜 등을 기재해야 한다. 만약 12월에 추가로 SAT 시험에 응시할 계획이라면 지원서에 이를 기재해야 한다. 외국인 학생, 즉 유학생이라면 토플 점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실제 시험성적을 해당 시험 주관처에 연락해 지원한 UC내 각 캠퍼스에 보내주도록 요청해야 하는데, 이때는 그동안 응시했단 모든 점수들이 통보된다.
3. 과외활동
UC 지원서를 보면 과외활동 기록을 기재하는 부문에서 다소 헷갈릴 수 있다. 왜냐하면 자원봉사(Volunteer & community service), 취업경험(work experience), 수상내역(awards & honors),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등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일단 자신이 했던 활동들을 정리해 본 뒤, 구분해서 기재하도록 한다. 가급적 작은 것이라도 기재해 빈 칸을 채우도록 한다.
4. 이름
법적으로 이용되는 성명, 즉 여권 등에 사용되는 이름을 기재하도록 한다.
#에세이
지난 여름방학부터 차분하게 준비했던 학생들의 노력은 이 부문에서 보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가장 난감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만약 아직도 완성하지 못했거나, 헤매고 있다면 방법은 서두르는 것밖에 없다. 만약 공통원서 에세이를 먼저 시작했었고, 어느 정도 써놓았다면 그 내용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예 손도 대지 못한 채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면 부모나 선배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를 얻어 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UC 지원서 에세이 중 첫 번째는 지원자의 배경을 묻는다. 하지만 그 질문을 있는 그대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광의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는 “예를 들어 자신이 과학자가 꿈이라면 그것을 위해 자신이 밟아온 시간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며 “두 번째 에세이는 자신의 과외활동이 중심이 되면 된다”고 설명했다.
#몇 개 캠퍼스를 지원할까
UC 지원서는 캠퍼스 하나 당 70달러를 내야 한다. 만약 3개 캠퍼스에 지원한다면 210달러를 내야 한다. 다시 말해 몇 개를 지원하느냐 여부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돈만 내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합격할 수 있는 캠퍼스가 중심이 돼야 한다.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난해 입시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즉 학교성적과 SAT 점수를 가지고 자신의 실력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UC는 버클리와 LA 캠퍼스가 최상위권이고, 다음이 샌디에고, 그리고 데이비스와 어바인, 샌타바바라, 샌타크루즈, 리버사이드, 머세드 순이라고 볼 수 있다. 실력에 맞춰 안정권을 가장 많이 지원하는 것이 좋다. 턱없이 높은 캠퍼스를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어 실력이 샌디에고 캠퍼스에 해당된다면 데이비스와 어바인까지를 안정권으로 보고 지원하면서 버클리 또는 LA 캠퍼스를 도전해 보는 식이다. 물론 이보다 낮다면 당연히 안정권 캠퍼스들도 낮춰야 한다.
#전공선택
학생 자신이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미정(undeclared)로 해도 된다. 하지만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미정으로 해놓거나 지원자가 적은 전공을 택하는 것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스 대표는 “많은 학생들이 미정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자체만의 풀이 늘어나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자신의 고교생활과 연관성이 없는 전공을 택하는 것 역시 입학사정관이 볼 때 연결성이 떨어져 합격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 양 유에스 에듀 컨설팅 수석 컨설턴트는 “UC 지원서 전공선택에서 경쟁이 심한 전공을 택했다면 대안(alternate major)에서는 이보다 경쟁이 낮은 것을 택하거나 미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완성됐다면 제출하라
이미 지원서 작성을 완료한 학생들은 굳이 마감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검토까지 확실히 끝났다면 미룰 것 없이 오늘 바로 제출하도록 한다. 분명한 사실은 29일과 30일에는 한꺼번에 엄청난 지원서가 몰릴 것이다. 2년 전 UC는 컴퓨터 시스템 이상으로 마지막 날 온라인 접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해 결국 마감일을 연장한 적이 있다. 이 당시 수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거의 사색이 됐었다.
물론 UC 자체의 시스템 이상이라면 구제책이 즉각 마련되지만, 이런 것들을 생각할 이유는 없다. 완성됐으면 제출하고, 반드시 확인증을 받아 놓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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