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 인터뷰는 스펙이 엇비슷한 지원자들의 최종 당락을 가를 결정적인 변수이기 때문에 대학이 제안할 경우 무조건 응하는 것이 좋다.
“성적·점수 비슷한 지원자들 스펙 차별화”
대학입시철을 맞아 많은 고교 12학년생들이 대입원서 및 SAT·ACT 등 대입학력고사 준비로 바쁘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학업성적과 학력고사가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인터뷰이다. 언뜻 보기엔 인터뷰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스펙이 서로 엇비슷한 지원자 중 합격자를 가려내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따라서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을 경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 대학 인터뷰의 중요성을 전문가들을 통해 짚어봤다.
대부분‘옵션’이지만 응하는 게 유리
예상답변 준비 편하고 자신감 있게
■ 케이스에 따라 당락에 영향 끼쳐
하버드와 예일을 위시한 아이비리그와 기타 명문 사립대들은 지원자들에게 동문 인터뷰 옵션을 준다. 인터뷰는 지원자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장소에서 실시된다.
그렇다면 대학으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말할 필요 없이 인터뷰에 무조건 응해야 한다.
남가주의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포모나 칼리지의 말리샤 리처드슨 입학담당 부디렉터는 “입학사정 과정에서 지원자가 인터뷰 요청을 받을 경우 인터뷰에 응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특히 남가주 거주자인 경우 대학 캠퍼스에서 인터뷰가 실시되며 타주 거주자들은 그 지역에 사는 동문들이 인터뷰를 한다”고 말했다.
존스 합킨스 대학의 존 버니 입학담당 부디렉터는 “대부분 지원자들의 경우 인터뷰가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자동으로 합격하기에는 애매한 경우 인터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일부 지원자에 한해 인터뷰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명문대일수록 입학 자격을 갖춘 지원자수가 입학정원보다 많다. 인터뷰 제안을 받은 지원자가 당일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사실이 입학담당 사무실에 통보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지원자의 60% 정도가 인터뷰 절차를 거치며 스탠포드 대학도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자들이 인터뷰에 응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 ‘그 대학에 가고자 하는 이유‘ 명확히 밝혀야
인터뷰 도중 지원자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이나 인터뷰 진행자는 지원자가 왜 그 대학에 진학하길 원하는지 똑 부러진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
인터뷰를 하기 전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할 말을 마음속에 정리해야 하는 이유다. 인터뷰는 지원자의 단점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면들을 부각시켜 내가 어떤 방식으로 대학에 기여할 수 있는지 또박또박 설명하는 기회로 보면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인터뷰를 준비하는 동안 그 대학의 이모저모를 리서치 해 기본적인 상식은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한다”며 “지나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할 것”을 조언했다.
학업성적과 시험점수가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가 인터뷰인 것이다.
■ 명심해야 할 것들
인터뷰는 ‘Pass’ 또는 ‘Fail’이 아니다. 편한 마음과 자신감을 갖고 인터뷰에 응하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성공적인 인터뷰를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1. 인터뷰 제안에 무조건 응한다.
2. 약속시간을 꼭 지킨다.
3. 인터뷰 장소에 부모와 함께 가지 않는다.
4.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5. 스피치를 외우지 않는다.
6. 사실만을 얘기한다.
7. 그 대학과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다.
8. 대답만 하지 않고 질문도 한다.
9. 검을 씹지 않는다.
10. 복장에 신경 쓴다.
■ 자주 물어보는 질문들
대부분 평이한 질문… 구체적·개성 있는 답변을
대학 인터뷰는 해당 대학이 지원자에게 맞는 교육기관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도구이다. 인터뷰 도중 지원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어려운 질문이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학 또한 지원자에게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인터뷰 때 자주 나오는 질문들을 소개하고 각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본다
▲질문 1: Tell me about yourself.
- 언뜻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그리 간단한 질문이 아니다. 자신의 라이프를 몇 개의 문장으로 요약해야 하는 도전적인 질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다른 학생과 어떻게 다른지 상대방에게 각인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질문 2: Why are you interested in our college?
- 최대한 구체적으로 이 질문에 답변하도록 한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I want to make lots of money), ‘졸업생들이 좋은 직장을 얻기 때문에‘(Graduates of your school get good jobs) 같은 대답은 피해야 한다. 물질적 욕구보다는 지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문 3: What can I tell you about our college?
- 인터뷰가 상대방이 묻는 질문에 대답만 하고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 대학에 대한 궁금했던 사항들을 마음속에 정리한 뒤 인터뷰에 응해야 한다. ‘입학원서 마감일은 언제인가’‘몇 개의 전공이 있는가’ 같은 뻔한 질문은 삼간다. ‘졸업생들이 4년 동안 공부하면서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이 바람직하다.
▲질문 4: Who in your life has most influenced you?
- 미리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대답하기 힘든 질문일 수도 있다. 평소 존경해온 역사적 인물이나 소설 캐릭터를 마음에 담아두고 인터뷰 때 이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변할지 정리해둔다.
▲질문 5: Why do you want to major in _______?
- 많은 지원자들이 대학에 원서를 낼 때 전공을 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 질문을 받더라고 크게 당황할 필요는 없다. 일단 대학에 진학한 후 여러 종류의 강의를 듣고 나서 전공을 정할 것이라고 차분하게 대답하면 된다.
▲질문 6: What will you contribute to our campus
community?
- 가능하면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한다’(I’m hard-working) 라는 식으로 대답하면 성의 없는 대답이다.
▲질문 7: Tell me about a challenge that you overcame.
- 지원자의 문제해결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자가 묻는 질문이다. 대학 공부는 도전의 연속이기 때문에 도전정신과 문제해결 능력을 겸비한 학생들을 신입생으로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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