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럴 아츠 칼리지’ 장점은
‘인간을 연구’ 하는 모든 학문의 기본학문
규모 작지만 내용알찬 수업 높은 평가
현대 문명사에 한 획을 그었던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그의 최대 작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새롭게 평가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된 학문이 있다. 사람이 생각하고 꿈꾸는 것을 아이디어 발전시키고, 다시 이를 현실의 세계에 적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다름 아닌 ‘인문학’이란 것이다. 이 덕분에 인문학 중심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학선택을 위해 아직도 고민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장점을 알아보자.
■ 인문학이란
모든 학문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문법, 수사학, 논리학, 수학, 기하, 학문, 음악, 천문학, 신학 등을 가르키는 학문이었다. 그중에서도 역사, 문학, 철학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각종 언어학, 문학, 철학, 수사학, 예술사, 고대문명, 연극, 무용, 음악, 경제학, 지리학, 역사학, 사회과학 등 훨씬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져 있다.
인문학의 기본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여러 인문학 계열 학문을 통해 분석과 비판 등의 방법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다.
■ 인문학이 재조명 받는 이유
그동안 우리 사회는 기술적인 면에 상당 부분 집중해 왔다. 때문에 대학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분야가 엔지니어, 컴퓨터 등 사회문명의 발전 도구에 관련 있는 분야들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 분야는 대학을 졸업한 뒤 상당한 보수와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고, 지금도 큰 변화 없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언젠가부터 결국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이디어가 관건이 된다는 사실을 중요한 현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스 원장은 “어떤 특별한 것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상상을 통한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상품이나 기업 경영의 방법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이 바탕에는 유연한 사고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문학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라며 “기술만 가지고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 계발에 한계가 있다는 기업들의 현실이 이같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전화와 PC, 그리고 인터넷이란 현대사회의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활수단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결국 PC의 종말을 가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역시 출발은 인간의 편안함과 효율성을 강조했던 스티브 잡스의 인간중심 철학이 IT기술과 융합하면서 엄청난 혁신을 불러온 것이다.
■ 미래를 위한 전공선택
적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전공선택 기준은 장래성이다. 특히 안정적인 생활이란 틀이 그 기준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에, 그리고 어떤 전공을 선택을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지나 김 원장은 “의외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현재의 시점을 기준으로 자녀의 미래를 예측하곤 한다”면서 “이에 앞서 자녀가 실제로 좋아하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인정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런 것들이 무시된 채 대학에 입학하면 결국 중간에 전공을 바꾸게 돼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만약 자녀가 상상력이 뛰어나거나, 글쓰기를 좋아하는 등 정서적으로 이공 계통이 아니라면 인문계열 중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며 “자녀가 대학 4년을 즐겁고, 가치있게 보내면, 대학원에서 훨씬 구체적인 자신의 전공분야를 쉽게 공부할 수 있어 10년 또는 20년 뒤에는 확실한 자기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일반적으로 한인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명문대학들은 대부분 종합대학(university)들이다. 규모도 크고, 학과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초학문을 충실히 할 수 있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 대학들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중에는 아이비리그에 뒤지지 않는 명문대들도 많으며, LA 주변에서도 미국에서 손꼽는 대학들이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가장 큰 특징은 캠퍼스 사이즈가 작고, 당연히 학생 수도 적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처럼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기초학문을 강조하고, 학생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학생간의 관계가 매우 밀접해 교육 효과가 깊다는 것이다.
조금 더 풀어보면 다음과 같은 점들이 매력적인 요소들이다.
첫째, 클래스 당 학생 수가 적어 수업이 매우 깊이 있게 진행된다. 특히 교수와 학생간의 끈끈한 관계는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조교가 아닌 담당 교수들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질 역시 수준이 높다.
둘째 이런 수업환경은 본인의 노력을 대적으로 필요하게 만든다. 교수가 학생 개개인을 잘 알고 있으니 장단점을 훤히 파악하게 되고, 반대로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표시나기 때문에 학생으로 하여금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의 수업이나 성적에 문제가 있을 경우 직접 교수가 해결방안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그만큼 교수와 학생과의 관계가 항상 오픈돼 있어 여러 가지 이슈를 놓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도 된다.
셋째는 학생의 능력과 관심분야에 대한 철저한 지원과 관리 체계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대학은 수시로 카운슬러를 통해 학생을 관리한다. 학업은 물론 인턴, 취업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세심한 정성을 기울인다.
넷째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기초학문을 강조하기 때문에 대학원 진학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 이런 학생에게 어울린다.
공부에 대한 열정은 크지만,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이 대학이 어울릴 수 있다.
급우와 교수와의 높은 친밀도는 오히려 자신감을 심어주고 새로운 동기를 얻을 수 있다. 또 주변에 조력자를 필요로 하는 성격인 경우에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좋다. 앞에서도 소개했듯이 아무래도 학생 수가 적다 보니 각 학생에 대한 대학의 관심은 종합대학보다 앞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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