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갈아만든 시원한 가스파초
샤워크림에 허브 넣은 오이수프
진한 국물의 닭가슴살 수프 ‘제격’
여름은 태양을 닮은 화려한 색깔을 가진 탐스러운 식재료들로 넘쳐난다. 잘 익은 토마토, 아삭한 오이, 담백한 주니키, 풋풋한 완두콩, 새콤달콤한 여러가지 베리, 향기로운 복숭아, 아삭한 수박 등은 여름이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식재료들 덕분에 눈에 보이는 대로 슥슥 집어 먹다보면 제대로 끼니를 챙기지 않아도 배가 부를 정도다. 더위를 식혀주고, 지친 몸도 다스려 주는 여러가지 여름 음식을 알아보자.
# 가스파초 수프
한식에서 여름음식으로 냉면과 냉국, 콩국수가 있듯이 차가운 수프는 서양식의 여름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토마토를 기본으로 각종 생 채소를 갈아 만드는 가스파초, 오이를 기본으로 사워크림과 딜이나 민트 같은 허브를 넣어 갈아 만드는 오이수프, 풋풋하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한 그린피에 크림과 육수를 넣고 끓여서 차게 식혀먹는 그린피 수프 등은 맛있고 만들기도 쉽다.
가장 대중적인 가스파초(gazpacho) 수프는 생으로 먹는 음식인 만큼 신선한 재료 준비가 가장 중요한데, 할라피뇨나 마늘을 좋은 것으로 사용해 풋내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토마토의 껍질 벗기는 일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벗기지 않으면 비닐처럼 씹혀 입에 남기 때문에 깔끔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잘 구워진 빵 한 조각만 있으면 언제 먹어도 맛있는 여름 대표 요리라 할 수 있다.
*재료: 잘 익은 토마토 1½파운드(껍질 벗기고 씨 제거해 다진 것), 오이(껍질 벗기고 씨 제거해 다진 것) 1컵, 빨간 벨페퍼 다진 것 ½컵, 보라 양파 다진 것 ½컵, 할라피뇨(씨 제거하고 다진 것)1개, 마늘 1톨 다진 것,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4컵, 라임주스 1개분량, 발사믹비니거 2작은 술, 우세스터셔(Worcestershire) 소스 2작은 술, 소금 1작은 술, 후추와 베이즐 약간씩.
*만들기
1. 토마토는 껍질을 벗기고 반을 잘라 거름망 위에서 손으로 짜서 씨는 걸러내고 빠져나오는 주스는 모아둔다.
2. 모든 채소는 깨끗이 손질해서 다진다. 푸드프로세서를 이용해 곱게 다지듯 갈면 가장 쉽다.
3. 모든 채소 간 것을 큰 보울에 넣고, 올리브오일, 라임주스, 발사믹 비니거, 우세스터셔 소스,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
4. 3에서 1½컵을 덜어내어 완전히 퓨레가 되도록 곱게 갈고 다시 3에 부어 섞어준다.
5. 냉장고에 2시간 정도 넣어 차갑게 한 후에 베이즐 다진 것을 뿌려 낸다.
4. 구운 새우, 아보카도 등을 얹어 푸짐하게 내어도 좋다.
*토마토 껍질 벗기기-토마토의 아랫 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내어 끓는 소금물에 15초 정도 담가 데쳐낸다. 곧바로 차가운 얼음물에 넣었다가 건져 물기를 제거하고 칼집 내었던 부분의 일어난 껍질을 잡아당기면 쉽게 벗겨진다.
구운 채소에 과일디저트 ‘깔끔’
#구운 채소와 칙피 샐러드
바비큐 그릴링을 많이 하게 되는 여름, 고기만 구울 것이 아니라 채소도 곁들여 함께 구워내면 사이드 시디 걱정할 필요도 없다. 구워서 바로 먹어도 좋고, 한번에 많이 구워 냉장보관 했다가 볶음밥, 파스타, 오믈릿 등에 두루 이용하면 된다.
*재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2큰 술, 노란색 벨페퍼 1개, 빨간 벨페퍼 1개, 보라 양파 1개, 주니키 2개, 노란 스쿼시 2개, 마늘 2톨 다진 것, 칙피 통조림 1개, 레드 와인 비니거 2큰 술, 소금과 후추 약간씩, 파마산 치즈 약간.
*만들기
1. 그릴에 오일을 고루 발라 뜨겁게 불을 올려둔다.
1. 벨페퍼는 반을 잘라 씨를 제거한다.
2. 양파, 주니키, 스쿼시도 굽기 좋도록 반으로 자른다.
3. 칙피는 통조림에서 꺼내 뜨거운 물에 헹궈 식힌다.
4. 가열된 그릴에 준비된 채소를 놓고 한번 씩만 뒤집어가며 고루 익히고, 접시에 담아 잠시 식힌 후 한입 크기로 자른다.
5. 5를 큰 보울에 넣고 곱게 다진 마늘, 비니거, 올리브오일, 칙피, 소금을 넣고 잘 섞어 양념한다.
6. 서빙 보울에 담고 파마산 치즈를 조금 뿌려낸다.
# 닭가슴살 수프
치킨 수프는 아플 때뿐만 아니라 여름 보양식으로 만들면 아이들도 잘 먹기 때문에 간편한 식사로 좋다. 뼈와 껍질이 붙어 있는 닭가슴살(bone in)을 구입해 껍질과 지방을 제거하고 끓여내면 맛이 진하면서도 깨끗한 국물을 낼 수 있다.
끓이기 전에 냄비를 뜨겁게 데워 뼈가 붙어 있는 쪽과 마늘을 바싹 구워준 후에 물을 부어 끓이면 국물의 고소한 맛을 한층 살릴 수 있다.
*재료: 뼈가 붙어 있는 닭가슴살 4쪽, 양파 1개, 셀러리 스틱 2개, 월계수잎 1장, 통후추 10알, 마늘 4톨, 대파1개, 냉동 그린피와 옥수수 각각 1/2컵씩, 감자 1/2개, 당근 2개, 소금.
*만들기
1. 닭가슴살의 기름과 껍질을 제거하여 깨끗이 손질한다.
2. 냄비를 뜨겁게 달궈서 뼈가 있는 쪽을 아래로 가게 놓고, 마늘도 함께 노릇하게 굽는다.
3. 닭가슴살이 완전히 잠기고도 두배 정도의 물을 붓고, 양파, 셀러리, 월계수 잎, 통후추, 대파를 넣어 살이 뼈에서 완전히 분리될 때까지 끓인다.
4. 채소와 후추, 마늘을 건져내고, 그린피, 옥수수, 감자, 당근을 넣어 당근이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5. 닭가슴살을 꺼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소금 간을 해서 낸다.
#로우 칼로리 음료들
* 루트비어 또는 오렌지 드림 플로트(100칼로리)
바닐라 프로즌 요거트 1/2컵+12온즈 다이어트 루트 비어 또는 오렌지 소다
* 레몬과 폼 스프리처(pom spritzer)(35칼로리)
레몬 스파링클 워터 12온즈+레몬 즙 1개 분량+ 석류주스 1/4컵+얼음
* 화이트와인 스프리처 (120칼로리)
화이트와인 5온즈+레몬이나 라인 워터 3온즈
#과일디저트
식사가 가벼웠다면 디저트도 풍성하게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수박은 아삭아삭한 질감, 시원하고 달콤한 주스를 잔뜩 머금은 여름과일의 왕자다. 한통 사오면 그냥 먹기도 바쁘지만 보기 좋게 잘라서 샐러드에 넣거나 주스를 만들어도 좋다. 수박은 오이, 토마토, 페타 치즈 등과 잘 어울리고, 매운 카이엔 페퍼와 라임즙에 소금을 뿌려 내어도 색다르다.
딸기나 복숭아는 썰어서 꿀을 조금 뿌려 살짝 재워두었다가 과즙과 함께 떠먹으면 더없이 맛있고, 바나나, 라즈베리, 포도 등은 냉동실에 넣어 얼려 두었다가 먹어도 일품이다. 얼려도 돌처럼 딱딱해지지 않기 때문에 달콤한 얼음이 쫀득하게 녹아내리는 질감이 환상적이다. 아이들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 디저트로 최고다.
포도와 라즈베리 또는 얼리고 싶은 과일을 짚락백에 넣어 냉동실에서 하룻밤 두고, 단단해 지면 꺼내어 요거트나 아이스크림에 곁들여 먹거나, 음료에 장식으로 사용한다.
글 ·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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