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서 일본식 정통 커리와 경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커리향(대표 정한철)이 더욱 넓고 깨끗한 장소로 이전해 새롭게 다시 시작했다.
힘들게 보내고 있는 불경기를 지나면서 작은 맛집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도 하는 시점에 특색 있는 메뉴를 가진 맛있는 식당의 확장이전 소식이 더없이 반갑다.
정한철 대표는 “이전 장소의 영업을 중단하고 이곳 준비를 했어요. 두 달에 걸쳐 실내공사와 장식도 모두 직접 했습니다. 기존 손님들 전화도 많았고, 혹시 완전히 문을 닫았나 하는 걱정까지 해주셨어요. 지금은 손님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더 넓고 편하게 손님들 대접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라며 활기찬 모습이었다.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넓은 홀은 40석 규모로 깨끗하고 정겹게 꾸며져 있다.
그릴드 치킨과 이탈리안 소시지가 들어간 케이준 파스타, 모든 파스타에 크림수프와 샐러드가 함께 나온다.
커리향의 새로운 출발이 겉모습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도쿄에서 일본 경양식을 제대로 경험한 실력파 정주환 셰프와 함께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있는 파스타 메뉴를 보강하고, 정성들인 어린이 메뉴를 추가하는 등 구성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화끈하면서도 개운하게 매운 맛의 타이 파스타(10.99달러)와 이탈리아 홍합파스타(12.99달러), 명란을 아낌없이 넣은 명란젓 파스타(12.99달러)와 그릴드 치킨에 이탈리안 소시지까지 듬뿍 담긴 케이준 파스타는 미국식 프랜차이즈 식당보다도 맛있게 만들어낸다고 자신했다.
어린이들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토마토소스 파스타,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감자 샐러드는 물론 음료까지 곁들여 아기자기하게 만들었다. 치킨이 들어가는 요리(치킨까스 커리, 치킨까스 오무라이스, 치킨커리 파스타, 그릴드 치킨이 들어가는 케이준 파스타 등)는 우유에 담가 잡내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숙성시킨 순수 단백질인 닭 가슴살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커리향의 대표 메뉴로 이미 타운에서는 최고로 인정받은 커리와 함박스테이크 또한 여전하다. 기본 재료인 커리는 월등한 가격 차이로 등급이 나뉘는데, 당연히 최고급 제품만을 사용하며 여기에 사골육수를 기본으로 양파, 당근 샐러리, 토마토, 사과, 망고, 키위 등의 천연재료를 더해서 자연스럽게 깊은 맛을 내기 때문에 맛있을 수밖에 없는 커리를 만들어낸다.
한국 경양식에 대한 향수를 완전히 달래줄 수 있는 함박스테이크(10.99달러)는 어른들이 최고라 칭찬해 주는 메뉴로 직접 만든 데미그라스 소스와 함께 어우러져 부드러운 질감이 일품이다. 함박스테이크의 레서피를 팔라고 매일 들르던 손님이 있었을 정도다.
돼지고기 안심으로 만들어 두껍고 부드러운 돈까스를 맛있는 커리에 담갔다가 먹는 그 맛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단호박에 크림과 치즈를 넣어 부드럽게 만든 후 튀겨낸 단호박치즈롤(5.99달러)과 진짜 게살과 생새우를 다져 만든 게살치즈볼(6.99달러)도 커리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명물이다.
넓고 쾌적한곳 확장 이전 어린이 메뉴 등 추가 9.99 런치콤보 큰 인기
요즘은 이전 후 그랜드오프닝 기념 런치 콤보메뉴(9.99달러)를 선보이고 있다. 크림수프로 시작해 샐러드, 직접 담근 피클, 미소국이 나오고, 접시에는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그릴드 치킨, 토마토 파스타에 밥과 마늘빵이 곁들여져 푸짐하게 담겨 있고, 후식으로 커피가 포함되어 있다. 가격을 내리지 않는 대신 좋은 재료로 만들어 품질 유지에 더 매진하고 있다는 커리향은 정직한 맛과 정성으로 손님들을 대접한다.
정한철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한인타운에서 술을 팔지 않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좋은 재료 써서 맛있게 만드는 거야 기본이구요” 커리향의 확장이전 소식이 기쁜 이유는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시작된 예쁜 꿈이 조금씩 이루어져가는 것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인 것 같다.
모든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생일파티, 소모임, 단체모임 예약도 가능하다.
시간: 월~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일요일 정오~오후 8시.
●커리향 주소: 3068 W. 8th LA, 90005 전화: (213)389-0800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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