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렌셔 길을 따라 남쪽 방향으로 쭈욱 내려가다 보면 무제한 바비큐 메뉴 ‘올 유 캔잇’을 처음 시작한 원조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크렌셔와 149가에 위치한 ‘황제 BBQ’는 무제한 바비큐집이 몰려 있는 한인 타운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원조’라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원조 무제한 바비큐집인 ‘황제 BBQ’가 올해로 5주년을 맞이했다. 5주년을 맞은 황제 BBQ에는 무제한 메뉴와 가격을 모두 재구성하고 주방장도 새로 바뀌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게 식구들은 5년 전 음식점을 오픈할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되돌아가자는 의미에서 다같이 파이팅을 외쳤다고 한다. 모든 것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황제 BBQ’만의 차별화된 음식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5주년을 맞은 ‘황제 갈비’에는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있다. 고기의 질과 종류를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무제한 바비큐 메뉴 ‘올 유 캔 잇’의 가격을 9.99달러에서 각각 13.99달러·17.99달러로 인상한 것.
하지만 고기의 종류와 맛을 보면 달러 한두푼이 아깝지가 않다. 새롭게 탄생한 13.99달러 무제한 메뉴에는 차돌박이·흑돼지삼겹살·소불고기·닭불고기를 포함해 떡보쌈·묵은지·김치국밥 등 말만 들어도 군침 도는 음식이 제공된다. 여기에 곱창·막창·생등심·생갈비·갈비주물럭·돼지 껍데기 등을 더해 더욱 푸짐하게 구성된 17.99달러의 메뉴는 손님들에게 선보인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황제 특선 돌판 비빔밥 출시… 육회 인기
‘하루 종일 4.99’ 5주년 스페셜 이벤트도
무엇보다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 것은 무제한 메뉴에 포함된 ‘닭발구이’. 미셸 조 매니저는 “타운 내에서 닭발구이가 무제한 메뉴에 포함돼 있는 가게는 ‘황제 갈비’가 최초”라며 닭발구이가 담긴 접시를 내놓았다. 40년 경력의 주방장이 야심차게 선보인 이번 메뉴는 맵기만한 닭발과는 달리 과일 소스로 버무려 달콤한 맛까지 난다. 닭발의 누린내 때문에 닭발을 먹지 못하는 여성들과 외국인들도 매콤 달콤한 맛에 취해 조금씩 먹다보면 금세 한 접시를 비운다고.
황제특선 돌판 비빔밥 메뉴도 새롭게 출시됐다. 육회 돌판·오삼 돌판·낙지 돌판 등 총 4가지 종류의 돌판 비빔밥은 주방장이 바뀌면서 신메뉴를 고심한 끝에 선보인 것들이다. 특히 육회 돌판은 버섯·콩나물·고사리·오이 등의 신선한 재료 위에 얇게 썰은 육회를 달걀 노른자와 함께 곁들여 놓은 것이 포인트. 뜨거운 돌판에 이 재료들을 쓱쓱 비벼먹으면 향긋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한가득 퍼진다. 가격은 10.99달러.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제공되는 스페셜 런치 메뉴와 런치 박스도 새롭게 구성됐다. 모든 메뉴가 7.99달러이며 고기(갈비·불고기·돼지불고기·닭불고기 중 택1)·샐러드·미소·과일 등으로 알차게 채워진 런치 박스도 8.99달러에 판매한다.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황제 BBQ의 메뉴를 정성스레 소개한 미셸 조 매니저는 고기와 냉면으로 구성된 콤보 메뉴도 소개했다. 원하는 고기와 냉면을 각각 하나씩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콤보의 가격은 10.99달러에서 13.99달러이다.
이외에도 황제 BBQ에는 5주년 감사 스페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여름철 별미인 물냉면·비빔 냉면을 비롯해 웰빙 비빔밥과 야채죽을 하루 종일 4.99달러에 판매하고 있어 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냉면을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미셸 조 매니저는 “고기를 먹을 때 후식으로 빠질 수 없는 냉면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영양 만점인 웰빙 비빔밥과 야채죽은 고기를 먹은 후 부족한 속을 채우기에 딱”이라며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또한 매주 수요일 소주가 3.99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애주가들의 높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모든 것을 새로 탈바꿈한 이곳에 한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변함없는 정성과 서비스’일 것이다. 미셸 조 매니저는 “5주년을 넘어 10주년이 되어서도 늘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5주년을 맞아 정성스레 준비한 새로운 메뉴들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너무 뻔한 무제한 메뉴에 살짝 싫증이 났다면 타운에서 유일하게 닭발구이와 돼지껍데기를 맛볼 수 있는 무제한 메뉴를 찾아 ‘황제 BBQ’를 방문해 보자.
<김지은 기자>
달콤한 과일 소스가 곁들여 있어 매콤달콤한 맛이 나는 ‘닭발구이’.
17.99달러 무제한 바비큐 메뉴에 포함된 생등심·생갈비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황제 BBQ’ 외부.
주방장이 새롭게 선보인 황제 특선 ‘육회 돌판’.
5년 전 가게를 오픈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미셸 조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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