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Arjuna,
I am the sapidity in the water,
I am the radiance in the sun and the moon,
The sacred syllable OM in all the Vedas,
The sound in the ether,
And the manhood in men.
오, 아르주나여,
나는 물 속의 맛이며,
나는 해와 달 속의 빛남이요,
모든 베다 경전 속의 거룩한 음절 "옴"이며,
공간 속에서 울리는 소리이며,
그리고 사람 속의 사람다움이다.
지금 이 글이 읽혀지는 지면은 종이와 잉크의 혼합입니다.
종이는 나무에서 옵니다. 나무는 해와 달의 빛, 그리고 땅과
물의 영양으로 생겨나고 자랍니다. 물은 스스로 증발해
구름이 되었다가 다시 물로 되돌아온 "물은 물이다"의
그 물입니다. 나무가 펄프가 되고 펄프가 종이가 되어
지금 이 글이 쓰여진 지면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를 거쳐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이 지면, 이 지면 한 장 속에 전 우주를 볼 수 있으면
시인의 경지라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 지면 한 장
속에서 ‘하나/님’의 실존을 감지할 수 있다면 그건 가히
성자의 경지라 하겠지요. 거룩한 사람 성인(聖人), 그는
다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길래, 종이 한 장 속에서 ‘하나/님’과 전 우주를 보는
겁니다.
인도의 성전 바가바드 기타의 ‘하나/님’ 크리슈나는 말합니다.
친절하고 자상하게, 제자 아르주나가 알아 들을 때까지,
은근과 끈기로 전합니다. 물 맛 속에 내가 있고, 해와 달 속의
빛이 바로 나이며, 모든 경전의 단음절 ‘옴’이 바로 내 소리요
공간 속 그 소리도 바로 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왜
사람다운가, 바로 그 사람다움도 곧 나의 현현이라 전합니다.
O Arjuna,
I am the sapidity in the water,
I am the radiance in the sun and the moon,
The sacred syllable OM in all the Vedas,
The sound in the ether,
And the manhood in men.
오, 아르주나여,
나는 물 속의 맛이며,
나는 해와 달 속의 빛남이요,
모든 베다 경전 속의 거룩한 음절 "옴"이며,
공간 속에서 울리는 소리이며,
그리고 사람 속의 사람다움이다.
바가바드 기타 7장은 비유 없이 곧바로 크리슈나가
누구인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과연 누구인가를
환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앞서 6장에 이르도록 거듭
가르친 바를 아직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제자 아르주나.
이젠 곧바로 핵심을 찔러 지혜의 요가로 이끕니다.
"아르주나여,
마음을 온전히 나에게 바치고
나만 의지하면서 명상을 수행하라.
그러면 그대는 나를 완전히 알고 나와 하나가 될 것이다.
털끝만한 의심도 남지 않으리라." [1절]
‘지혜의 요가’ 7장은 그렇게 시작합니다.
이어집니다.
"아르주나여,
나에게서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구슬이 실에 꿰어 있듯이 온 우주만물이 나와 연결되어
있다." [7절] 그리고 8절로 이어지는 말씀이 바로 오늘의
인용문입니다.
O Arjuna,
I am the sapidity in the water,
I am the radiance in the sun and the moon,
The sacred syllable OM in all the Vedas,
The sound in the ether,
And the manhood in men.
오, 아르주나여,
나는 물 속의 맛이며,
나는 해와 달 속의 빛남이요,
모든 베다 경전 속의 거룩한 음절 "옴"이며,
공간 속에서 울리는 소리이며,
그리고 사람 속의 사람다움이다.
이게 바로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진리의 정체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구속과 공포로부터의 자유, 그건 바로 내가
‘하나/님’ 안에 있고 ‘그 분’이 내 안에 계시다는 거룩한
은총의 신인합일(神人合一), 바로 그겁니다. 물 속의 맛에
들어 계시듯, 나의 나다움 속에도 은밀하게 들어 계신 이가
바로 ‘하나/님’이란 걸 깨닫는 순간, 바로 그 찰나, 홀연
자유가 늘 내 안에 있었음도 알아차리게 된답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크리슈나는 제자에게 미리 경고합니다.
"수 천명 중에서 한 명 정도가 영혼의 완성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아주 몇몇 사람만이
목표에 도달하여 나를 깨닫는다." [3절]
바가바드 기타 7장,
늘 되돌아오게 되는 고향입니다.
가도가도 그 자리 와도와도 떠난 그 자리.
행행본처(行行本處)에 지지발처(至至發處)라!
오랜만에 해보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늘 맞는 말입니다.
OM~
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FTS 폴더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