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옥에 가면 막창도 있고 대창도 있고…” 아직도 귀에 쟁쟁한 광고카피. 바로 그 다래옥(대표 김길래)이 황토오리진흙구이로 컴백, 고객들의 입맛에 심상치 않은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번 ‘1080 손칼국수’를 선보였을 때도 그랬듯이, 다래옥의 김길래 사장은 이번에도 프로 근성을 십분 발휘해서, 타운 내 최초로 황토에 오리를 통째로 넣어 굽는 방식의 황토오리진흙구이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오리 한 마리가 장장 4시간 여 동안 황토찜질방에서 기름기를 쫙 뺀 후, 노릇노릇 구워져 손님 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고기 중에서는 유일하게 알칼리성 식품인 오리가 몸에 좋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 문제는 그 오리를 어디서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먹는가 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다래옥이 해결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오늘 저녁은 장안에 소문난 황토오리진흙구이로 해결해 보면 어떨까?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4시간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오리를 통째로 넣은 황토토기는 430도가 넘는 고온의 불가마 속으로 들어가 3시간30분 동안 구워진다.
◀한국에서 직접 들여온 진흙으로 빚은 토기를 들고 미소짓는 김길래 대표 부부.
토기에서 금방 꺼내온 오리구이는 고기맛도 좋지만 그 안에 들어간 스터핑도 천하일미다.
대부분의 육류가 산성인데 반해, 유독 오리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게다가 몸의 대사조절 기능을 높여주어 몸안에 저장된 독을 풀어주기까지 한다. 칼슘, 인, 철, 칼륨 등 미네랄과 단백질도 풍부해서 건강식뿐만 아니라 미용식으로도 인기가 좋다. 특히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스테미너 식품이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산부에게도 권장하는 식품이다.
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야채에 많은 비타민도 풍부해 지구력이나 집중력의 저하를 막아주고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오리고기지만, 많은 사람들은 오리고기에 익숙지 않아 선뜻 먹기를 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래옥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황토오리진흙구이를 만난다면 오리고기에 대한 찝찔한 선입견은 씻은 듯 사라져버릴 것이다.
진흙토기 안에서 3시간30분 동안 구워
한약재 등 18가지로 채워 향기롭고 담백
생오리 숯불회전구이와 건강 보양식 인기
일단 오리구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재료가 필요하다. 우선 오리 안에 채워넣는 스터핑.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한약, 보약재만 해도 감초, 당귀 등을 비롯해 찹쌀, 대추, 호박씨, 해바라기 씨, 잣, 은행, 밤, 고구마, 호두, 녹두 등 수도 없다.
다음은 오리 사이즈에맞는 황토로 빚은 진흙토기. 이 토기는 유황을 바르지 않은 순수 토기여야 하며 일회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김길래 사장은 일단 수천 개의 토기부터 한국에서 들여와 창고에 쟁여놓아야만 했다고 전한다. 일단 정갈하게 손질된 오리의 배를 가르고 약 18가지의 재료로 만든 스터핑을 채워 깨끗한 베보자기로 싼 후 황토토기 안에 들여보낸다. 오리가 들어 있는 토기는 그대로 불가마 안으로 보내진다.
오리가 구워지는 시간은 대략 3시간30분 정도.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온도를 적절히 맞춰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2시간 정도 고열로 굽는데, 이 때 황토가 오리의 기름기를 쫙 빨아들이면서 기름기의 불순물과 독성을 정제한다. 다시 온도를 조금 낮춰 굽는 동안 정제된 기름이 오리로 옮겨가면서 각종 한약재와 어우러져 담백하고 향긋한 황토오리진흙구이가 완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리 한 마리를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4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만 한다. 3-4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의 오리 한 마리를 굽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재료와 정성에 비하면 60달러라는 가격은 턱없이 저렴한 셈이다.
한편 다래옥은 빙글빙글 자동으로 돌아가는 숯불회전구이판을 한국에서부터 직접 들여왔다. 여기서 구워먹는 생오리 숯불회전구이는 황토오리진흙구이와는 또다른 별미.
온 가족 건강보양식으로 황토오리진흙구이를 추천한다면, 친구 및 동료들과 어울리는 술자리라면 생오리 숯불회전구이가 제격이다. 또한 다래옥은 고기 매니아들을 위해 막창, 대창, 양구이 등 오래 전부터 타운에서 인정받은 메뉴와 최상의 고기만 고집하는 프리미엄 바비큐 콤보 역시 변하지 않고 그대로 선보이며, 한동안 집중적으로 선보였던 1080 손칼국수도 여전히 건재하다. 게다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환상의 김치와 동치미가 있어 입맛을 돋운다.
여하튼 다래옥의 김길래 사장이 오랜 고심 끝에 내놓는 야심찬 메뉴들은 타운에 선보이기가 무섭게 날개를 달게 되곤 하는데,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언제나 최상의 맛으로 손님을 대접하겠다는 불굴의 고집과 그에 걸맞는 끊임없는 노력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황토오리진흙구이 역시 김길래 사장의 집념이 담긴 걸작으로 2011년에도 연이은 대박이 예상된다. 새 봄을 맞아 나른해지기 쉬운 이 때, 온 가족이 함께 다래옥을 찾아 황토오리진흙구이나 생오리숯불구이, 또는 자타가 공인하는 프리미엄 바비큐, 막창, 대창, 양구이 등으로 원기를 회복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다래옥 주소: 1106 S. Western Ave. 전화: (323)733-2474
<글·사진 안진이 객원기자>
오리구이용 숯불회전구이판도 한국에서 직접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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