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푸드 엑스포 ‘내추럴 프러덕츠 엑스포 웨스트’ 참관기
지난 10일부터 사흘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로 개최되는 내추럴 프러덕츠 엑스포 웨스트(Natural Products EXPO West)가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31회를 맞이한 이 푸드 엑스포에는 3,533개의 관련업체와 35개국에서
5만8,000여명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 문제에 있어서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사람에게도 이로운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기업들이 모두 모였다.
전문 유기농 마켓에서 볼 수 있는 주요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여 서로의 독특한 제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 유익한 행사였다.
엑스포에 참가한 모두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 ‘환경을 보호하며 자연스럽게 먹기’이다. 어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결국 그 삶의 질과 방식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며 도덕적으로 바르게 잘 만들어진 식품을 소비하는 것이 진정한 웰빙의 시작점인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커피를 비롯한 기타 주요곡물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 엑스포에는 예년처럼 한국 농수산물유통공사도 참가했는데 간판의 설치나, 제품의 전시, 패키지 디자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다른 나라 부스들에 비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의외로 단독 부스를 마련한 몇몇 한국계 기업들은 신선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2011년 바람직한 식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여러가지 제품들을 만나보자.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3,533개의 업체가 참가한 ‘내추럴 프러덕츠 엑스포 웨스트’의 전경.
오제주의
김치와 제주 귤.
풀무원의
와일드 우드 오개닉스 제품.
색다른 맛·눈길 끄는 디자인‘웰빙 진화’
건강식품 ‘김스 매직 팝’ 홀푸즈 판매
▲델리스 글로벌(Delice Global Inc.)
뉴저지에 본사를 둔 델리스 글로벌은 한국계로는 신뢰성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스 디자인 및 패키지 디자인의 전문성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기업이었다. 한 눈에 보아도 쏙 들어오게 깨끗하고 세련된 부스 디자인은 본 제품을 주류에 안정적으로 소개하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으며, 동양적인 식제품을 국제적인 감각에 맞추어 친근하게 알렸다.
4월부터는 일부 홀푸즈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는 ‘김스 매직 팝’ (Kim’s magic pop)은 노 팻, 노 콜레스테롤, 노 슈가, 로 칼로리의 건강간식으로, 양파, 딸기, 체다치즈, 꿀, 고구마, 감자 등의 여러 가지 맛으로 생산하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한국에서 잘 알려진 델리 만주를 ‘도쿄 타이야끼’(Tokyo Taiyaki)라는 이름과 금붕어 모양으로 변형하여, 보는 사람마다 그 귀여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관심을 끄는데 크게 성공하였다. 흥미로운 맛과 신뢰감을 주는 패키지 디자인에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제품의 이미지를 한 번에 어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디자인 부분은 앞으로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설 한인 기업들의 모범 사례가 될 만하다.
염소젖으로 만든 요거트 커피어 선봬
▲레드우드 힐 팜(Redwood hill farm)
소노마 밸리 지역에서 1968년부터 염소 농사를 하고있는 업체로 미국내 유일하게 ‘휴매인 인증’(Certified Humane)을 획득한 농장이다. 염소젖을 사용하여 치즈, 요거트, 유산균이 살아 있으며 설탕과 인공향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마시는 요거트 커피어(Kefir)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컨드 브랜드인 그린 밸리 오개닉스(Green Valley Organics )를 통해 락토스 프리(Lactos free) 제품을 선보였다. 보통 맛과 향이 강한 염소젖으로 만든 제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부드럽고 깊은 맛이 놀라웠다.
레드우드 힐 팜의 오너 제니퍼 바이스가 마시는 요거트를 소개하고 있다.
경남 사천 재배 ‘사월의 여린 녹차’
▲동서식품
사월의 여린 녹차(April’s green tea)를 선보였다. 경남 사천에서 재배된 100% 한국산 녹차로 연 4번의 수확 중 첫번째 수확물만으로 만든 제품이다. 사과, 허니레몬, 블랙베리 등의 다양한 맛으로 선보이며, 올해 3월 남가주 겔슨 마켓을 시작으로 주류에 진출하였다.
동서식품의 사월의 여린 녹차.
▲오제주(O’JEJU)
첨가물이 전혀 없이 100% 한국산 김치를 세계 최초 감압건조 방식으로 가공한 제품이다. 감압건조는 온도, 습도, 압력을 평형상태로 제어하여 낮은 온도에서 건조하는 방식으로 품질의 손상 없이 가공하는 방식이다. 김치의 고질적인 문제인 냄새를 제거하고, 생김치의 10분의1의 무게로 휴대가 간편하다.
맛이 놀랍도록 좋고, 일반 김치의 맵고, 짜고, 신맛을 모두 가지고 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김치찌개를 만들 수도 있다. 같은 방식으로 가공한 제주 귤은 맛과 모양을 모두 겸비해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제품이다.
발아 두부·두부 파스타 등 다양한 제품
▲풀무원
풀무원은 와일드 우드 오개닉스(Wild Wood Organics)와 몬트레이 고메푸즈(Monterey Gourmet foods)를 인수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다양한 맛을 첨가한 발아 두부, 두부 파스타, 소요거트(soyogurt), 소이밀크 크리머, 과일맛 소이밀크, 베지 버거, 여러 가지 맛의 허머스 등을 선보이며 포장과 제품 이미지를 새롭게 하였다.
▲와사(Wasa)
스웨덴 수입제품으로 각종 홀 그레인 곡물로 만들어 영양과 식감이 풍부한 플랫브레드이다. 더 얇아 가볍게 바삭거리며 영양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와사의 신제품인 얇은 플랫브레드.
가열하지 않아 맛·색상·영양소 보존
▲에볼루션(Evolution)
생과일 주스로 미국에서 유일하게 열을 가하지 않은(Never Heated) 콜드 프레셔 프로세스(CPP) 압착방식으로 주스를 짜내어 맛, 색상, 질감과 영양소를 보존한 제품이다. 대표인 지미 로젠버그(Jimmy Rogenberg)는 “과일 주스는 생과일의 맛과 똑같아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CPP를 도입했다. 일반 주스에 비해 2배에 달하는 비타민 C 함량과 이로운 엔자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통기간도 45일로 길어졌다. 실제로 신선함이 느껴지는 과일맛이 뛰어났다.
열을 가하지 않고 짜낸 과일주스 에볼루션.
▲나소야 (Nasoya)
일반 허머스 두배 가량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소이빈으로 만든 허머스를 소개했다.
나소야의 소이빈으로 만든 수퍼 허머스.
▲퍼시픽 내추럴 푸즈
집에서도 쉽게 월남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잇도록 국물 베이스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비프(Beef Pho)와 치킨(Chicken Pho) 두가지 맛으로 모든 부재료를 갖추어 놓고 시식행사를 펼쳤다. 국물 자체의 단맛이 강한 편이라 우리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았으나 인기를 끌었다. 박스 왼쪽 옆면의 코드를 스마트 폰으로 스캔하면 바로 퍼시픽의 웹사이트로 연결되어 해당 제품 관련 레서피와 쇼핑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편리함을 더했다. 외에도 건더기가 있는 5종류의 수프와 7그레인 곡물 밀크를 신제품을 선보였다.
퍼시픽의 신제품, 스마트 폰으로 코드를 스캔하면 관련 레서피와 샤핑 리스트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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