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대학입학사정관의 80%가 입학사정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소셜네트웍 사이트 프로필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나타나 세심한 온라인 이미지 관리가 요구된다.
미국 내 5개 대학 중 4개가 입학사정 과정에서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eeter) 등 지원자의 소셜네트웍 프로필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 입시에서 소셜네트웍 사이트의 중요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 세계에서 5억명 이상이 페이스북을 이용할 정도로 소셜네트웍 사이트는 생활의 일부분이 됐으며 이로 인해 일반 대중이 개인정보를 수시로 접하는 것을 피하기가 어렵게 됐다. 소셜네트웍 사이트가 대학입시에 미치는 영향과 입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소셜네트웍 프로필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프로필 야한사진·욕설 등 삼가
불건전 사이트와 링크 차단해야
당락 가르는 추가기준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많은 대학들은 학업성적과 시험점수, 특별활동 경험 등 스펙이 엇비슷한 지원자들 중에서 합격자를 추려내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 개개인의 프로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소셜네트웍 사이트에 의존하려는 현상은 바로 이 같은 배경에서 비롯된다.
대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스펙이 엇비슷한 학생들의 당락을 가를 추가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소셜네트웍 사이트를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 사이트를 들여다보는 것이 대입사정 절차의 일부분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의견 또한 확산되고 있다.
학생이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표출하지 않고 대학에 가기 위해 입학사정관들이 좋아할 정보만 골라 페이스북 등에 올리는 것은 지극히 부자연스러운 행위로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부적절한 정보로 ‘탈락’ 고배
2008년 대입 전문학원 캐플란(Kaplan)이 미국 내 320명의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5%는 지원자의 소셜네트웍 사이트 정보를 들여다본 뒤 긍정적인(positive) 인상을 받았다고 대답했고 38%는 부정적인(negative) 인상을 얻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한 학생은 소셜네트웍 사이트에 올린 부적절한 개인정보 때문에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입학을 거부당하기까지 했다.
하버드 대학 지원자들을 인터뷰하는 앨리슨 오스터는 “온라인을 통해 접하는 지원자의 정보는 심한 편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학생들은 어떤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좋은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깨끗한 이미지를 위한 전략은
학생들은 입학사정관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정보를 살펴본다는 점을 사실로 인정하고 이 같은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생각과 전략을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소셜네트웍 사이트를 끊을 필요는 없다. 입학사정관과 교수를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도 대부분 소셜네트웍 어카운트가 있으며 학교들도 자체 어카운트를 개설해 합격자들에게 수시로 학교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 교수, 가을학기에 만나게 될 룸메이트, 기숙사 레지던트 어드바이저(RA) 등 대학입학 및 캠퍼스 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인물들이 소셜네트웍 사이트를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소셜네트웍 사이트를 통해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1. 적절한 어휘를 선택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연령층이 사용한다. 따라서 메시지를 올릴 때는 단어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느슨함’(looseness)에 편승해 선정적인 글을 올린다든가, 욕설을 한다든가, 특정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협박성 글을 올린다든가, 농담 위주의 메시지만 늘어놓을 경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어떤 내용의 글을 올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이미지가 결정된다는 점을 학생들은 명심해야 한다.
2. 불건전한 인터넷 링크는 공유하지 않는다
메시지뿐만 아니라 인터넷 링크도 주의 깊게 선별해서 공유해야 한다. 미성년자들이 들여다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음란 사이트, 사회주의나 테러리즘을 찬양하는 사이트, 여성 또는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사이트 등 건강한 사회 건설 및 유지에 해가 될 수 있는 사이트를 공유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 링크를 올리기 전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내용과 사진, 동영상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
3. 그룹에 가입할 때 주의한다
소셜네트웍 사이트 사용자는 보통 특정인의 담벼락에 올라 있는 글들을 읽고 개인 프로필을 들여다보고 어떤 그룹에 참여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그 사람을 친구로 삼을지 여부를 결정한다.
특정 그룹의 회원가입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 그룹의 핵심 아이디어나 생각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쉽다. 따라서 그룹으로부터 회원 가입 요청을 받으면 심사숙고한 뒤 참여여부를 결정한다.
4. 사진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소셜네트웍 사이트에 올린 사진들은 그 사람의 가족배경, 친구들, 직업, 취미, 성장과정 등 여러 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진, 기분이 좋지 않음을 나타내는 사진, 벗은 몸을 보여주는 사진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사진을 띄우는 것은 삼가야 한다.
대신에 사진들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좋은 코멘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진들을 올리도록 한다.
예를 들면 해외여행을 하거나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할 때 찍은 사진들,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 찍은 사진들, 자동차 오일체인지를 할 때 찍은 사진들은 모두 좋은 사진들이다.
5. 불필요한 정보는 올리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집 주소나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은 올려야 할 이유가 없다.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신상정보 기재는 피해야 하며 이런 정보를 공개할 경우 입학사정관은 학생의 판단력을 의심할 수 있다.
2009년 소셜네트웍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미국 내 10~17세 청소년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4%는 사이트에 자신의 실명, 집 주소, 전화번호, 학교 이름을 모두 공개했으며 45%는 생년월일을, 18%는 자신의 사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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