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고속 성장세가 눈부시다. 상대적으로 ‘형님’ 현대차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기아차의 11월까지 총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16.8% 증가한 32만5,824대로 지난 1994년 미국시장에 진출 이래 연간 판매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기아차의 성장을 이끄는 선두에는 신형 쏘렌토가 있다. 기아차의 2011년형 신형 쏘렌토가 기아차 단일모델로는 처음으로 연간 누적 판매 대수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단일 모델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 돌파
CUV 부문서 인기 높아… 11월 점유율 9.6%
■기아차 첫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
최근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 첫달부터 컴팩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부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쏘렌토는 지난 8일까지 총 10만379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신형 쏘렌토는 충분한 실내공간,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뿐 아니라 ▲브레이크 잠김 예방장치(ABS) ▲전자식 자세 제어장치(ESC) ▲경사로에서 미끄럼을 방지하는 DBC (Downhill Brake Control) 등 다양한 안전장치들을 전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갖추고 있어 안전한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심어준다. 조지아 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는 신형 쏘렌토는 6기통 3.5리터 엔진과 4기통 2.4리터 엔진을 장착한 두 모델이 있다
이같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쏘렌토는 컴팩 CUV 부문에서 뛰어난 상품성과 높은 안전도 및 품질을 바탕으로 해당 차급의 11월 말 기준 연간 누적판매 점유율 9.6%를 기록 중이다. 컴팩 CUV 부문은 소형, 중형 승용차, 대형 픽업트럭에 이어 네번째로 큰 차급으로, 쏘렌토의 이 부문 점유율은 기아차의 전체 시장점유율 3.1%와 비교해 3배 이상 높다.
자동차 전문지 ‘컨수머 리포츠’는 최근 기아차의 품질 신뢰성 및 성능에서 지속적인 향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쏘렌토는 인상적인 성능과 우수한 품질신뢰도가 돋보이는 모델 이라고 평가한 바 있으며 자동차 특집호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쏘렌토는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포드 엣지, 닛산 무라노, 마즈다 CX-7, 혼다 크로스투어 등 쟁쟁한 모델들을 모두 제치고 연간 판매 10만대를 조기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쏘렌토의 판매 시작가격은 2만995달러부터다.
■CUV 부문 점유율 10%
쏘렌토 판매돌풍은 KMA의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수립 및 집행과 함께 기아차 조지아 생산법인(KM MG)이 높은 품질수준을 조기에 달성한 것이 그 밑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KMMG는 쏘렌토의 높은 품질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업체들과 긴밀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조와 함께 쏘렌토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생산직 사원들도 조지아주 유일의 자동차 생산 공장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어 양산 초기부터 높은 품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쏘렌토의 이같은 판매돌풍은 미국 내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신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는 기아차의 향후 출시모델들의 시장 안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KMA는 기대하고 있다.
NBA 자동차 부문 독점후원사 지위를 적극 활용한 각 지역별 마케팅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인 기아차는 쏘렌토가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기아차의 진정한 브랜드가치와 제품의 상대적 우월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HMA)는 지난 12일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1986년 ‘엑셀’로 그해 16만대를 판매한 뒤 24년 만이다. 모델별로는 쏘나타가 올해 18만3,295대가 팔려 작년보다 50% 이상 성장했고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역시 작년보다 23% 이상 향상된 2만7,070대가 팔리며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내년에도 고급 세단부터 친환경차까지 다양한 신차를 미국시장에 선보이며 이같은 판매 성장세를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정대용 기자>
2011년형 뉴쏘렌토 내부 모습. 쏘렌토는 기아차 단일 모델로는 최초로 연간 누적 판매 대수 1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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