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욕
시카고 여행시
추천 유명 레스토랑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갈 때 반드시 계획해야 하는 일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치밀한 준비다. 기껏 여행까지 가서 맛없는 음식을(운이 좋지 않으면 생소한 식당에서 바가지를 쓰는 경우도 있다) 먹으면 모처럼의 들뜬 기분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멀리까지 가서, 절대로 빼놓지 말고 맛보아야 한다는 식당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온다면 너무나 억울한 일이지 않겠는가. 최근 신세대들은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혹은 최신식 자동차의 내비게이션까지 이용해 인근 유명 식당의 정보를 찾아가기도 하지만 기계와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그다지 흔한 일이 아니다.
출장이나 여행 등의 이유로 남가주에서 가장 많이 찾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시카고에서 들르지 않고 온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유명 명소 레스토랑을 골라봤다.
SF ‘프렌치 런드리’ 200년 역사 고풍 10코스 일미
뉴욕 ‘퍼세’ 전망·분위기·맛 가히 세계 최고
시카고 ‘에베레스트’40층 빌딩서 3시간 극진 서비스
■ 나파밸리 ‘프렌치 런드리’
샌프란시스코나 샌호제, 나파밸리로 여행을 간다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렌치 런드리’(French Laundry)에 반드시 들를 것을 추천한다.
토마스 켈러(Thomas Keller)가 최고 셰프이자 주인이지만, 이곳의 ‘셰프 드 퀴진’(Chef de Cuisine)으로 활약하고 있는 코레이 리(Corey Lee) 셰프는 한인으로, 지난 2006년 제임스 비어드 파운데이션이 선정한 ‘떠오르는 셰프’로 손꼽힌 바 있다.
프렌치 런드리는 미셸린 가이드의 ‘별 3개’, AAA가 선정한 ‘5개의 다이아몬드 어워드’는 물론 ‘제임스 비어드 파운데이션 어워드’로부터 ‘아웃스탠딩 레스토랑 어워드’ 등 수많은 음식 전문가와 전문기관으로부터 상을 휩쓸었다.
1809년 나파밸리의 작은 마을인 ‘욘트빌’에 문을 연 프렌치 런드리는 2층짜리 고즈넉한 건물에 위치하며 건물 주변에 자리한 빈티지 장미와 허브가 가득한 아름다운 컨트리풍의 정원이 유명하다.
고작 테이블 15개가 자리 잡고 있는 이 식당은 예약은 두 달 전에 해야 할 정도로 유명하다. 청바지나 짧은 바지, 운동화는 입장을 금지하며 재킷 착용을 요구하니, 여행 중이라도 단정한 옷을 챙겨가야 할 것이다.
모든 음식이 뛰어나지만 셰프가 추천하는 10코스 테이스팅 메뉴가 특히 유명한데 3~4시간에 걸쳐 진귀한 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가격이 200달러 선으로 꽤 비싸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대접을 받는다.
•가격: 1인당 50달러 이상.
•오프닝 시간: <점심> 금~일요일 오전 11~오후 1시, <저녁> 주 7일 오후 5시30분~9시15분
•주소: 6640 Washington St.
Yountville, CA 94599
•문의: (707) 944-2380
•홈페이지: frenchlaundry.com
■ 뉴욕 ‘퍼세’
좀 불공평한 면이 없지 않지만 뉴욕에 가면 꼭 한번 들러야 하는 레스토랑은 바로 프렌치 런드리의 주인이자 셰프인 토마스 켈러가 뉴요커들을 대상으로 오픈한 ‘퍼세’(Per Se)다.
2004년 2월 뉴욕 맨해턴 ‘컬럼버스 서클’(Columbus Circle)의 명소로 자리 잡은 ‘타임워너 센터’(Time Warner Center)에 문을 연 퍼세는 문을 열자마자 맨해턴의 가장 ‘핫’한 레스토랑으로 떠올랐다. 일단 예약을 안 한 손님은 아예 받지를 않는 데다가 예약도 두 달 전에 해도 될까 말까다.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탁월한 음식 맛은 물론 ‘센트럴팍’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분위기까지 선사하니 뉴욕 미식가들의 애간장을 태울만도 하다.
유명 메뉴로는 셰프의 테이스팅 메뉴와 베지터블 테이스팅으로 9개 코스로 돼 있으며 한 사람당 275달러로 역시 3~4시간 동안 입과 눈을 호사시키는 화려한 음식의 스펙트럼을 즐길 수 있다. 너무 거한 식사가 부담되는 사람들을 위해 5개 코스 요리가 점심 메뉴로 서브되는데, 1인당 175달러다.
엄청난 크기의 주방을 갖춘 퍼세는 프렌치 런드리보다 훨씬 넓은 실내를 자랑하는데, 타임워너 센터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프렌치 런드리와 마찬가지로 재킷 착용을 요구한다.
한편 타임워너 테이블에는 이 외에도 베이커리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부촌 베이커리’(Bouchon Bakery)가 자리 잡고 있으니, 퍼세가 부담스럽다면 부촌을 들러서 샌드위치와 페이스트리를 맛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가격: 1인당 50달러 이상.
•오프닝 시간: <점심> 금~일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 <저녁> 주 7일 오후 5시30분~10시
•주소: 10 Columbus Circle
New York, NY 10019
•문의: (212) 823-9335
•홈페이지: www.perseny.com
■ 시카고 ‘에베레스트’
시카고 도심에 우뚝 선 ‘시카고 주식 교환 빌딩’(Chicago Stock Exchange Building)은 시카고에 방문하면 한 번쯤 가 볼만 한 곳이다. 이 건물 40층에 위치한 ‘에베레스트’(Everest)는 시카고 매거진에 의해 10년 연속 시카고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명소다. 맛깔스러운 음식과 화려한 프리젠테이션, 잘 갖추어진 와인 페어링으로 유명하다.
에베레스트는 특히 호화로운 음식과 함께 시카고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근사한 풍경을 자랑하는데, 고층 빌딩 위에 자리한 위치적 이점이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고 하겠다.
가장 유명한 메뉴로는 역시 3시간에 걸쳐 서브되는 테이스팅 메뉴가 유명하다. 이 레스토랑 또한 드레스 코드가 있는데, 특히 식사 중 셀폰을 사용할 때는 다이닝 홀 밖으로 나가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예약 없이도 입장은 가능하지만 미리 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격: 1인당 50달러 이상
•오프닝 시간: 화~목요일 오후 5시30분~9시, 금요일 오후 5시30분~9시30분, 토요일 오후 5~10시
•주소: 440 South LaSalle St.
Chicago, IL 60605
•문의: (312) 663-8920
•홈페이지: everestrestaurant.com
<홍지은 객원기자>
프렌치 런드리의 주인이자 셰프인 토마스 켈러가 뉴요커들을 대상으로 오픈한 퍼세는 문을 열자마자 맨해턴의 가장 ‘핫’한 레스토랑으로 떠올랐다.
나파밸리나 샌프란시스코, 샌호제를 방문한다면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렌치 런드리에서의 식사는 ‘머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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