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어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와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고 교육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꾸준히 책을 읽어주면 단순히 페이지에 실려 있는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 외에 지능계발, 학습능력 향상 등 많은 혜택을 자연스럽게 얻게 된다.
베벌리힐스에 거주하는 아동 치료전문가인 젠 버만 박사는 “책을 읽어주는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며 “모든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부모가 책을 읽어주거나 자신이 직접 책을 읽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며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유대관계 좋아지고 아이 학습능력 높아져
주 3회만 읽어줘도 독해력 작문실력 향상
■ 어휘력이 향상된다
(Increase vocabulary)
매주 3권의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어휘가 15~40% 향상된다. 단어를 많이 알수록 학교에서 수업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학교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 청취력이 발달한다
(Improve listening skills)
집에서 부모가 꾸준히 책을 읽어주는 아이는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기술을 터득한다. 자녀가 어릴 때 받는 지시사항의 대부분은 구두로 전달되기 때문에 책을 가까이 하면 교사 또는 부모의 지시를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기억력이 좋아진다
(Improves memory)
정보를 기억하는 것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서로 연결돼 있다. 버만 박사는 “주의를 기울이는데 어려움을 겪으면 듣는 것을 기억할 수 없다”며 “가능한 빨리 소리 내어 읽어주기를 시작하면 기억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읽기 · 쓰기를 연마할 수 있다
(Hones reading and writing skills)
연방교육부가 최근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를 비롯한 가족이 일주일에 최소한 3번 이상 책을 읽어주는 아이는 독해력 시험에서 상위 25% 안에 들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또 책을 많이 읽는 아동일수록 작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준다
(Builds creativity and imagination)
읽기는 사고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Big reader)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창의적이면서 작문실력도 뛰어나다. 작문점수가 가장 좋은 아이들은 쓰기를 많이 한 아이들이 아니라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다.
■ 책을 즐기는 습관을 키워준다
(Enhances enjoyment of books)
자녀에게 매번 책을 읽어줄 때 마다 아이의 머릿속에 ‘책 읽기=즐거움’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며 이 공식은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릴 것이다.
질문 던져 호기심·사고력 자극
■ 어떻게 읽어주나
그렇다면 아이에게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은가?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매일 책을 읽어줄 것을 권한다. 베드타임이든, 버스 안에서든 때와 장소를 크게 가릴 필요는 없다. 그저 편안한 환경에서 책을 읽어주면 된다. 단 몇 분이라도 책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나이가 들수록 아이는 더 오래 책을 벗 삼아 놀 수 있다. 책을 읽어줄 때 바람직한 행동은 다음과 같다.
1. 책 표지를 절대 그냥 넘기지 않는다 - 실제로 표지는 아이에게 책의 핵심내용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쇄물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책 제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소리 내어 읽어주도록 한다. 그런 다음 스토리의 핵심내용을 말해준다.
2. 아이의 생활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책을 고른다 - 치과에 가는 것, 애완동물과 함께 노는 것, 프리스쿨에 가는 것 등 아이의 실생활과 연관지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하면 그만큼 책에 대한 흥미가 배가될 것이다.
3. 책 내용에 대해 질문 한다 - 책을 읽어주면서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니?”(What do you think will happen next?), “이게 무엇인지 알아보겠니?“(What do you think this is?) 같은 질문을 계속 던진다. 책 내용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을 유도한다.
4. 영·유아에게 읽어줄 때는 반복되는 내용의 책을 선택한다. 아이가 더 크면 예측가능한 내용의 책을 고른다.
5. 글 보다 그림을 먼저 본다 - 대부분의 부모는 소리 내어 읽는 것에 대해 생각할 때 글자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책속의 그림들도 글자와 마찬가지로 스토리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림들을 훑어보면서 “주인공이 지금 어디를 가고 있다고 생각하니?”(Where do you think he’s going?), “토끼가 왜 슬퍼하지?“(Why do you think the rabbit is sad?)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아이는 그림을 통해 정보를 얻어낼 수 있으며 다음 발생할 상황을 예측해 보기도 한다.
6. 아이로 하여금 페이지를 직접 넘기도록 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7. 가능하면 아이의 페이스에 맞게 천천히 - 책을 읽는 동안 어른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너무 빨리 읽어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소리를 듣고 머리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천천히 읽어주도록 한다.
8. 책을 읽어주기 전에 혼자서 미리 읽어 본다 - 아이에게 읽어주는 동안 공을 들여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9. 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읽어주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아이는 책을 읽어주는 동안 크레용과 종이를 주면 지루해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 적성에 맞고 좋은 저자가 쓴 책 선택
■ 어떤 책 골라야 하나
그러면 구체적으로 자녀를 위해 좋은 책을 고르는 요령은 무엇인가?
아동 도서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므로 일률적으로 어떤 책이 좋은 책이라고 판가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좋은 책이 갖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아이 적성과 능력, 목적에 맞는 책
자녀의 기호나 적성, 그리고 연령과 독서 능력에 맞는지 살펴야 한다. 가급적이면 폭넓게 다양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2. 신뢰할 수 있는 저자가 쓴 책
책의 내용을 좌우하는 것은 저자이다. 그러므로 좋은 저자가 낸 책은 일단 신뢰할 수가 있다.
3. 잘 알려진 출판사가 낸 책
역사와 전통이 있는 출판사가 낸 책들은 대체로 믿을만하다. 출판사에 따라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어떤 특정 분야의 도서만 다루기 때문에 이 경우 아동 도서 전문 출판사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LA시립도서관 추천 아동도서 목록
▲ Hibernation Station by Michelle meadows (3~7세)
▲ Ducking for Apples by Lynne Berry (3~5세)
▲ Balancing Act by Ellen Stoll Walsh (2~6세)
▲ I’m Big by Kate and Jim McMullan (4~8세)
▲ Frankie Works the Night Shift by Lisa Westberg Peters (K~3학년)
▲ Birds by Kevin Henkes (프리스쿨~K)
▲ A Balloon for Isabel by Deborah Underwood (K~2학년)
▲ Boo Hoo Bird by Jeremy Tankard (K~3학년)
▲ Bats at the Ballgame by Brian Lies (프리스쿨~2학년)
▲ In the Wild by David Elliott (1~3학년)
▲ I Spy a School Bus by Jean Marzollo (K~2학년)
▲ Hip & Hop, Don’t Stop by Jef Czekaj (K~2학년)
▲ Benny and Penny in the Toy Breaker by Geoffrey Hayes (프리스쿨~2학년)
▲ Spells by Emily Gravett (프리스쿨~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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