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인도의 어느 산속에 수백 마리의 메추리가 살고 있었다. 그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새잡이들이었다. 어느 날 새잡이들이 그곳으로 와서는 메추리의 소리를 흉내 내어 그 소리에 속아 모여든 메추리들을 큰 그물들로 사로잡게 되었다. 한 그물에 갇힌 메추리들은 서로 제각기 살길만을 찾으며 우왕좌왕하다가 결국은 모두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다른 그물 안에는 아주 현명한 메추리가 있어 무리들에게 그물 코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일제히 그물을 들어 올리면서 하늘로 날아가자고 제의를 하였다. 결국 그 그물 속에 있던 메추리들은 그 훌륭한 리더의 구호에 맞추어 일제히 하늘로 날아 올라감으로써 그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불전(佛典)에 나오는 이 우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과연 무엇일까?
어떠한 역경이라도 힘을 합치면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과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가 있다 해도 믿고 따르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 사람들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우화가 주는 교훈이다. 우리는 정치는 물론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에 믿고 따를 수 있고 이끌어 갈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의 중요함을 느끼고 등장도 바라고 있다.
나라가 흥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각 분야에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어야 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개발과 단합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디든 망하게 하는 데는 지도자 자리에 있는 한 두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특히 이민 사회는 누구든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삶에 대해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에게 리더는 그 열정을 분출 할 수 있도록 ‘수도꼭지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도자는 그 사회를 망하게 할 권리는 당연히 없다.
멍석 깔았을 때 최고의 연기를 하란 말이 있다. 자신에게 맡겨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어떤 단체에서 회장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 무투표 당선이 되거나 경합 끝에 근소한 표 차이로 당선된 회장도 있었다. 그러나 당선된 후에는 몇 달이 지나도 회의소집 조차도 소극적이었다.
회장에 선출되기 전에는 출석도 잘하고 돈도 잘 쓰다가 당선 후 지갑을 닫아 버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석에서 모임을 가질 때 밥이나 사라고 하면 “회장이 일하기도 힘든데 밥까지 사야 하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하고 임기가 끝날 때 까지 권위를 내세우며 소극적인 자세로 임기를 마치는 사람도 가끔 있다. 원래 감투란 건 평생에 한두 번 밖에 하지 않는다. 임무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평생을 따라 다닌다. 결국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 마지막 잣대라는 것이 미래를 좌우하기도 한다. 미래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조심하고 최선을 다 하려 하지만 미래가 없는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하며 남의 시선이나 충고는 전혀 관계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란다.
어느 조직이든 리더가 가져야 할 조건들이 있다. 능력과 소양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요 대중보다 더 멀리 미래와 전체 그림을 내다 볼 수 있는 선견자의 자세, 자신의 의와 이익보다는 조직과 전체를 더 위하고 그를 위해 능히 희생할 수 있는 책임감과 소명의식, 대중의 이견을 조화 있게 한 곳으로 모으는 리더십과 이를 능히 실행할 수 있는 통솔력, 각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용병술과 이윽고는 단체나 조직을 올바른 편의와 행복으로 이끌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회사의 리더로서는 커뮤니케이션도 잘 해야 한다.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 장을 열어 놓고 조직 내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차단될 때 오해와 불신이 생기는 것이며 이 조화가 완벽하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는 것이다. 노사 갈등도 기본적인 대화가 잘 되면 일어나지 않는다.
영웅은 난세에 나타난다. “영웅을 아쉬워하는 나라는 불행한 나라다”라는 말도 있다. 미래의 통일 조국을 바라는 분단국으로서 좀 더 잘살아 보겠다는 마음으로 이민 오고 유학 오고 돈을 벌기 위해 오기도 했다. 어디서든 영웅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우리를 제대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비범한 지도자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고 나라나 회사를 위해 헌신하며 겸허하고 성실하기만 해도 족하다. 회사하나 잘 끌고 갈수 있다는 것은 국가도 잘 끌고 나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이 있다. 즉 모름지기 군자란 그릇이 따로 없다는 뜻이다. 군자의 그릇이 너무 커서 아무리 많은 곡식을 담아도 넘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일에 대해 관용하고 돌출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하고 또한 사회 구석구석에 성실하게 자기 본분을 다하는 지도자가 있을 때 회사나 나라가 발전 하리라 믿는다.
혼자서는 힘 든다. 전쟁은 병사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최고의 작전을 구사하고 모든 병사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장군이 필요한 법이다. 좋은 일은 뭉쳐야 한다. 현명한 매추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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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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