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스버디스 ‘채드윅 스쿨’
남가주 최고의 부촌 중 하나인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에 위치한 채드윅 스쿨(Chadwick School)은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사학으로 매년 졸업생의 10% 이상이 ‘아이비 플러스’(아이비리그, 스탠포드, MIT)에 진학할 정도로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한다. K~12학년을 거느린 종합 남녀공학으로 학생들에게 독립심과 도전정신을 길러주는 야외 교육 프로그램과 전 세계 70여 명문학교가 소속된 국제교류 프로그램인 ‘라운드 스퀘어’(Round Square) 멤버임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45에이커 전원캠퍼스 야외교육 프로그램 우수
K-12학년, 입학경쟁률 4대1, 21% 재정보조 받아
■‘전원생활’ 캠퍼스 자랑
‘언덕 위의 학교’(school on the hill)라는 별칭에 걸맞게 아름답고 자연적인 캠퍼스가 특징.
45에이커의 널찍한 부지 위에 자리 잡은 캠퍼스에는 2만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공연예술 콤플렉스, 400석을 갖춘 실내극장, 6·12학년 졸업식 장소로 사용되며 전교생 수용이 가능한 야외 원형극장, 풀 사이즈 운동장과 육상 경기장, 3만5,000권을 소장한 도서관-러닝센터, 농구장이 포함된 인도어 체육관 등이 갖춰져 있다. 또 자체 협곡이 있어 학생들이 생태계를 탐구하기 안성맞춤이며 곳곳에 심어진 650여그루의 나무들은 널찍한 잔디밭과 어우러져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전원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학교 내에 PC와 매킨토시 등 400여대의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고 사진 및 디지털 미디어 랩, 과학실험실, 8개의 아트 랩 등도 대학 뺨치는 수준을 자랑한다.
■졸업생 100% 4년제 대학 진학
올해 졸업생(Class of 2010)들이 합격한 대학 명단을 살펴보면 하버드(4명), 프린스턴(3명), 예일(5명), 스탠포드(7명), 컬럼비아(4명), 브라운(1명), 코넬(1명), 유펜(1명), 다트머스(2명) 등 최고 명문대가 대거 포함돼 있다. 매년 졸업생 전원(100%)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한다. 지난 2007~2009년 채드윅 졸업생들이 입학허가를 받은 대학은 총 186개교로 하버드(4명), 예일(4명), 프린스턴(1명), 컬럼비아(2명), 다트머스(8명), 코넬(3명), 스탠포드(8명), 칼텍(1명), 유펜(1명), UC버클리(10명), UCLA(4명), USC(3명) 등이다.
전교생 870명 중 빌리지 스쿨(K~6학년) 330명, 미들스쿨(7~8학년) 165명, 어퍼스쿨(9~12학년)에 375명이 각각 재학 중이며 백인이 60%로 가장 많고 아시안 22%, 흑인 10%, 히스패닉 7% 등이다. 아시안 중 중국계가 가장 많으며 한인(60~70명)은 두 번째로 많다.
교사진은 109명으로 이중 68%가 석·박사 소지자이며 학생 대 교사비율은 8대1이다.
학급 당 학생 수는 유치원 10명, 1~5학년 20명, 6학년 18명, 7~8학년 20명, 9~12학년 17명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 세계화 교육 중시
졸업을 위해서는 영어 4년, 역사·수학·외국어·과학(실험과학 2년) 각 3년, 시각예술 또는 공연예술 1년 반, 매년 체육 및 야외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이 요구된다.
영어, 영문학, 미국 역사, 미적분학(calculus), 컴퓨터 과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불어 스패니시, 스튜디오 아트 등의 분야에서 총 15개 AP 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대수, 기하, 미적분학 준비코스(pre-calculus), 중국어, 스패니시, 불어, 자연과학 등 7개 아너스 과목이 오픈돼 있다.
2009년 141명의 학생들이 16과목 265개 AP 시험에 응시해 89%인 236개 시험에서 합격점수인 3, 4, 5점을 받았다. 2009년 졸업생들의 평균 SAT 점수는 2,041점(크리티컬 리딩 654점·수학 685점·작문 702점) 이었다.
전 세계 18개국의 70여 명문학교가 가입된 ‘라운드 스퀘어’ 멤버로 이 프로그램에는 채드윅 스쿨과 매사추세츠주의 디어필드(Deerfield) 아카데미, 코네티컷주의 핫치키스(Hotchkiss) 스쿨 등 미국에서 4개 학교만 소속돼 있다. 라운드 스퀘어는 멤버스쿨 교류를 바탕으로 6주~1년간 멤버스쿨에서의 수학, 새로운 언어 및 문화 체험, 커뮤니티 봉사활동 참여, 오지 탐험 등 학생들을 국제 감각을 갖춘 ‘글로벌 시민’으로 키우는데 필요한 세계화 교육을 제공한다.
■입학경쟁률 4대1
매년 K학년 40명, 6학년 32명, 7학년 10명, 9학년 25명 등 100여명의 신입생을 받아들이는데 지원자 간 경쟁이 치열하다. 1~5학년과 8학년 입학 희망자도 원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10~12학년의 경우 자리가 날 경우 1~2명 정도 들어갈 수 있다.
지원자의 25% 정도가 합격통지를 받는데 학교 성적, 시험점수, 학생 및 학부모 인터뷰 결과, 인품, 리더십, 학습의욕 등 모든 요소를 골고루 심사한다.
희망자들은 입학원서를 1월 중순까지 제출해야 하며 학생 및 학부모 인터뷰는 입학원서 제출 후 빠르면 9월부터 실시된다. 원서 외 필요한 서류들은 사립학교 입학시험인 ISEE 점수(5학년 이상), 담당교사 추천서(K~6학년), 영어 및 수학교사 추천서(7학년 이상), 성적증명서 등이다.
채드윅스쿨 학생들이 점심시간 캠퍼스 잔디밭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상혁 기자>.
“성적·추천서·인터뷰 종합”
주디스 월스탄 입학처장
▲어떤 학생에게 입학을 허락하는가?
-학교 성적, 교사 추천서, 시험점수, 인터뷰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합격여부를 결정하는데 지원자의 인품과 진실성이 특히 중요하다. 그밖에 리더십, 탤런트, 적극성, 헌신성도 고려대상이다.
▲시험점수는 얼마나 중요한가?
-입학사정에 반영되는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하다. 지원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최고의 시험점수와 학교성 적이 입학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인터뷰에서는 무엇을 보는가?
-인터뷰를 통해 학생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출하는지 확인하며 학부모 인터뷰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열정적으로 지원할 의지가 있고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보조 신청 여부가 입학에 영향을 끼치는가?
-전혀 영향이 없다. 다만 합격통지를 받은 후 가정에 재정 능력이 없고 학교에서도 보조해줄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입학이 허락되지 않는다.
■2010~2011 학년도 신입생
21%가 재정보조 혜택
2010~2011학년도 등록금은 K~6학년 2만1,300~2만2,300달러, 7~8학년 2만5,000달러, 9~12학년 2만6,100달러이다. 올 가을 입학하는 신입생의 21%가 일인당 평균 1만7,500달러를 학교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이다. 2009~2010학년도에 재정보조를 받은 학생은 전체의 19%이며 총 지급액은 학교 운영예산 2,400만달러의 12.5%인 300만달러이다.
“균형잡힌 인성교육 중시”
테드 힐 교장
“우리 학교는 경험을 중요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뒹굴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올해로 12년째 채드윅 스쿨을 이끌고 있는 테드 힐(사진) 교장은 우수한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분야에 관심과 재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학교의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드윅 스쿨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야외활동 및 세계화 커리큘럼을 제공한다”며 “우리 학교의 균형 잡힌 교육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학생들은 야심차고 모험을 즐기며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고 자랑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채플 힐에서 영어와 불어를 복수전공 했으며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정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교 주소 : 26800 Academy Drive, Palos Verdes Peninsula,
CA 90274
★대표전화 : (310)377-1543
★웹사이트 : www.chadwickschool.org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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